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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기사님의 불만

프로기사님의 불만

i진선2010-12-29 17: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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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프로기사의 불만

연말 연시 약 두달간은 특별한 시즌기전에 참가하는 프로기사외에는 겨울 방학이나 다름없다. 12월 중반기부터 2월 초의 설날이 지나서야 바둑계의 실질적인 한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2월 28일 타이젬 논단에 "타이젬 뉴스에 있는 하이라이트에 대해서"라는 글이 눈에 띄었다. 아이디에 표시(P)로 구분 되어있으니 아마도 프로기사 확실. 

    

모 프로기사의 글은 아래와 같았다.

http://www.tygem.com/column/forum/view.asp?gubun=2&seq=14809&pagec=1&find=&findword=

"일류 프로들의 대국을 실력도 약한 아마추어가 엉터리 해설을 한것도 모자라 그것을 메인에 당당히 올려놓는게 말이 되는 겁니까?" 프로기사의 불만을 "엉터리" 라는 한 단어로 촌철하게 지적했다. 좀 더 들어가보자.

바둑계에는 크게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바둑두는 사람'과 '바둑하는 사람'. 바둑두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프로기사고, '바둑하는 사람들'은 주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바둑 해설자, 진행자, 바둑기자, 바둑 기고가, 은퇴프로기사, 한국기원직원 각종 인터넷 바둑 서비스 직원들 등 아주 많다. 물론 '두기와 하기'를 겸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바둑계의 현안이 올라올 때 마다 '두는 사람'과 '하는 사람'의 사안에 대한 첨예한 이견 대립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있어왔다. 바둑 두는 이들에게는 한국 바둑의 중심은 마땅히 프로기사이고, 프로기사의 권익에 왜 '하는 사람'들이 밥내놔라 죽내놔라 말들이 많으냐는 불만. 한국 기원의 원초적인 출발이 프로기사들의 모임이었고, 한국 바둑의 출발은 프로기사라는 말. 충분히 일리가 있다. 그러나 좀 더 생각해보면 그게 다는 아니다.

먼저 논단에 글쓴 프로기사님은 어떤 대국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자기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둔 착수에 대하여, 타이젬 하이라이트 라는 코너를 통해서 "비판"을 받자, "감히 아마추어가 프로기사를 평해?" 하면서 약간 화가 나셨나 추측하게된다. 이 분 논리대로라면 초 일류기사인 이창호 이세돌 대국을 인터넷 중계에서 저단자 프로기사는 감히 해설하지 말아야한다. 박지성 경기는 적어도 펠레옹을 모셔와야하며, 김연아 경기는 코마네치 여사를 모셔야할 듯. 일류 요리사가 만든 요리는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맛을 평하지도 못하고, 또 다른 일류 요리사를 모셔와 맛보게해야 할 판이다.

만약 바둑이 단순히 승패로만 표시되는 반집승 한집반승등 뿐이고, 모든 바둑 해설가의 해설이 천편일률적이고 똑같다면, 정말 볼 가치가 없다. 해설을 보는 이유는 대국 수순만 보기위해서가 아니다. 대국으로 파생된, 해설자가 생산하는, 또 다른 콘텐츠를 보는 것이다. 프로기사는 이기기 위해서 바둑두지만, 해설자는 누가 이기든 상관이 없고, 그의 눈으로 본 바둑 해석이다. 물론 해설자에게는 실수이고 악수로 비판 받는 수 일지라도 대국자 입장에서는 그 순간에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착점이었을 것이다. 고통속에서 생각해낸 착점을 프로기사도 아닌 아마추어들이 이러니 저러니 하는 평이 기분이 나빳을듯.

[국수전]성탄 이브를 장식한 독사의 ..
[국수전]초읽기가 낳은 막판 역전극 ..

타이젬 하이라이트 뿐만 아니라 수 많은 바둑 해설이 프로기사가 아닌 아마추어의 손에 의해서 탄생했음을 잠시 잊으셨다. 일본 바둑의 명저인 명인전과 기성전 전집의 대부분이 프로기사가 아닌 바둑 작가에 의해서 탄생했다. 프로기사의 대국과 해설이 반드시 같지는 않다. 그렇기에 타이젬 하이라이트의 해설의 오류나 문제점이 있었다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프로기사도 실수하듯이 해설자도 얼마든지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기사가 고의로 실수하려는 경우는 없듯이, 해설자들도 고의로 해설을 실수하려고 하는 경우는 결단코 없다.

다시 돌아가서, 프로기사 입단자 개혁이니, 뭐니 할 때 마다 논의에서 소외된 프로기사님들이 "우리가 프로기사냐 포로기사냐"는 자조어린 불만이 있었음을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바둑하는 사람'들을 꽤 많이 만나왔지만, 그 어떤 사람도 프로기사들에게 손해를 끼치고자 하는 경우는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다. 한국 현대 바둑은 프로기사들이 이뤄낸 업적임을 '바둑하는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인정한다. 따라서 "하는 이"들 모두가 진심으로 "두는 이"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항상 '두는 이'들을 위하여 나름 노력하고 있음을 조금 알아주었으면 한다. 타이젬 본사가 이사한 후에는 가 본적이 없지만, 전에 종종 들렸을 때, 타이젬 분들과는 많은 대화를 나누었지만, 묘하게도 하이라이트 코너를 맡고있는 분과는 깊은 대화를 나눌 틈이 없었다. 필자가 바빠서가 아니다. 코너의 해설을 완성시키기 위하여 수 많은 참고자료를 놓고서 고민하는 해설자에게 차마 시간 빼았고 싶지가 않아서. 서로 안지는 10여년 가까이 되어도 술 한잔 커피한잔 같이 한 적이 전혀 없을 정도로 그렇게 좋은 해설에 매진하는 그다. 월간 바둑지 편집과 대국 해설을 맡은 '바둑하는 이'들은 "일류 프로기사들의 기보"를 독자들께 보기좋게 전달하기 위해서 밤을 샌다. 거의 모든 바둑계의 관련 기자들이 대부분 다 이렇게 연말 연시를 보낸다. 이렇게 바쁘게 바둑계를 위하여 일 하다보니 엉터리기자인 i진선은 엉터리 아닌 그 분들과 따로 만나서 제대로 대화 한 적이 없을 정도. 프로기사님들의 불만, 잘 알고 있고, 어쩌면 프로기사들의 불만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도 '바둑하는 이'들. '바둑두는 분'들이 좋은 환경 좋은 조건하에서 시합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하고 있음을 작게나마 인정해주셨으면 한다. 

부족할 지언정 '엉터리'라는 말은 빼고.서로 존중하며.

(타이젬 i진선)

[i진선 한 마디]

우선 저도 콘텐츠 만드는 사람으로서, '엉터리' 라는 논단의 글을 보고 충격을 먹었습니다. 엉터리 엉터리...머리가 띵.... 하지만 blood(P)님의 의견 존중하며, 이렇게 추가 덧글을 주셨습니다만...

blood(P)

바둑은 때로는 정답이 확실치 않아 프로들끼리도 의견이 분분할때가 많습니다.하지만 또 때로는 정답이 명확히 나와있는 경우도 많습니다.만약 정답이 명확한 장면에서 정답이 아닌수를 정답으로 만들고 정답인수를 형편없는수로 전락시켜 버린다면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요?기력이 약한 사람도 쉽게 흐름을 파악할수 있도록 도와주는것이 해설을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만 만약 위와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오히려 더 방해가 되는것 아닌가요?저도 물론 바둑인의 한사람으로서 그 해설을 올려주신 분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만 한편으로는 좀 더 신중한 해설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일류 프로들의 대국을 실력도 약한 아마추어가 엉터리 해설을 한것도 모자라 그것을 메인에 당당히 올려놓는게 말이 되는 겁니까?" 라는 질문에 답변해드립니다.

우선 지적해주신 것에 대하여서는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그러나 어떤 대국의 해설의 어떤 장면이 엉터리였는지 좀 구체적으로 자세히 알려주셔요...ㅠ.ㅜ:: 그래야 수정을 하던가 변명이라도 하지요... 궁금해서 잠도 안오네요...

앞으로도 프로기사님들의 더 많은 관심과 더 훌륭한 고견을 부탁 드립니다^^

꾸벅

[문제보]

백1로 흑死?

「윗 자료는 blood(P)님께서 해설 오류라고 지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 입니다.」 [국수전]초읽기가 낳은 막판 역전극 .. 자료의 일부 입니다.

NO! 흑生!

여기서는 흑이 무조건 삶인 듯 한데요... 

 

그래서 백은..이렇게 합니다.

백의 최선은 패이고...훔....팻감으로는 누가 유리한가요^^::?

"가장 최근 일류기사의 대국은 최철한과 김지석의 대결이구요...전문가님의 도움으로  검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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