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배, 어떡하나
내우외환으로 고통
일본이 흔들린다. 지진으로 ,쓰나미로 그리고 핵방사능으로. 질서와 침착함으로 유명한 일본 시민들까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안전한 나라,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이라는 명성도 삼재(三災) 앞에서는 별무소용. 천재(天災)는 단합을 불러 오지만 인재(人災)는 분열을 가져온다는데, 천재(天災)와 인재(人災)를 겸한 악재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듯.
1,000만명이 넘게사는 일본의 최대 도시 도쿄까지도 재난의 쓰나미는 비켜가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일본 스포츠 행사가 중단의 충격으로 흔들흔들. 일본 프로야구 제팬리그 일정이 한달 뒤로 연기되었다. 일본야구 프로리그는 전통적으로 요미우리 자이언츠팀이 도쿄돔구장에서 개막전을 열지만 올해는 지방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세계대회도 마찬가지 3월20일에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 피겨 세계선수권가 전격 취소되고 내달 모스코바로 장소를 옮겨서 개최 예정.
지진과 쓰나미, 방사능 여파 때문만은 아니지만, 일본의 국기 쓰모 역시도 지금 개막조차도 못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스포츠 활동은 거의 올스톱. 해외 스포츠인들이 일본 가기를 꺼려하는 이유는 지진과 쓰나미때문만은 아니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이 직접적인 원인. 더구나 식품과 식수에까지 파급되는 소동은 두려움을 준다. 일본 정부가 도쿄는 방사능에는 안전 하다고는 강조하지만, 이미 수도물 오염과 각종 부정적인 정보가 속속 들려온다.
한중 바둑계도 이 재난에 무관하지 않다. 현재 일본이 유일하게 개최중인 제 24회 후지쯔배 세계기전이 곧 박두하고 있어서다. 한국기원의 책임있는 관계자의 전언에 의하면, 일본기원은 정상적인 일정에 맞추어 후지쯔배 개최 준비중이다. 일본기원도 이번 재난에 큰 피해를 입었다. 동북부 바둑팬들이 큰 피해를 입어서 바둑공동체가 붕괴 위협을 받고있다. 각종 기전과 바둑행사가 중단되고 연기되어 1년 스케줄이 엉망. 최근 열린 일본 최고의 기전인 기성전의 도전기의 마지막날에 지진이 일어나서 현장에서도 큰 혼란이 있었고, 도전기 도중에 중단된 일본 여류명인전은 연기에 연기를 거듭한 끝에 23일에 간신히 치룰 수 있었다.
(오늘 열린 일본 여류명인전에서 씨에이민이 승리하여 여류명인 4연패!)
아마도 제 24회 후지쯔배 세계기전이 일정대로 개최가 된다면, 재난 후에 처음 열리는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된다. 계속되는 핵원전의 흰연기 검은연기 회색연기 소동이라던가, 계속되는 여진, 그리고 방사능으로 인한 식품 안전문제등 한중 선수들에게는 불안감이 없지는 않다. 한국기원은 기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사고나 재해에 대비한 각종 보험도 들어두었다고. 만약 안전하게 잘 치뤄진다면 일본내의 바둑 홍보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며 일본 바둑팬들의 자긍심도 커질 듯.

(일본 기원은 각종 기전을 어제부터 거의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그 어느때 보다 이번 대회가 중요한 이유는 가장 오래된 전통의 세계기전의 존폐와도 깊은 관련이 있어서다. 세계적인 기업 후지쯔社가 최근 긴축 경영 여파로 각종 홍보비를 대폭 축소하려해 일본 기원은 자국개최 유일 세계기전을 지키려 몇 년째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그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주는 뜻으로도 한중 프로기사들은 기꺼이 참가하여 멋진 승부를 보여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물론 세계기전인데 프로기사라면 누가 참가하고 싶지 않으리오. 다만 계속되는 일본의 외우내환에 보내도 되나 바둑팬들의 걱정은 크기만 하다.
(타이젬 i진선)
[i진선 한 마디]
후지쯔배가 중단될까 정말 걱정입니다. 일본이 유일하게 개최하는 세계기전인데요... 후지쯔배 참가할 때, 선수들은 한국에서 마스크, 생수와 삼각 김밥 등등을 들고가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디 어느 때 보다 안전하고 훌륭한 대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며칠전에 아주 잠시 동안이나마 "방사능 후지쯔배"라는 기사를 개재하여 타이젬 회원분께 제목과 내용이 심하다는 항의받았습니다. 바로 그 기사는 삭제했고, 한국기원을 통하여 후지쯔배에 관한 정확한 내용을 확인한 후에 새롭게 기사화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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