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蘭배의 추억

제8회 춘란배가 이세돌 우승으로 마무리 했다. 경제대국 중국이 개최하는 유일 세계기전 춘란배. 춘란배를 주최하는 춘란 그룹은 어떤 회사인지 그리고 한국 바둑과는 어떤 추억(?)이 있는지 알아보자.

중국 최초의 세계기전 춘란배를 창설한 춘란그룹은 중국에서는 蘭그룹이라고도 칭한다. 난초란이라는 꽃 이름과는 달리 오토바이, 에어컨 냉장고등 전자공업에서 중공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 굴지의 대기업이다. 30년전에는 타이저우시의 철기생산합작회사로 시작했다. 회사 대표 타오젠싱은 당시의 공장장. 그는 다른 초기 기업이 그렇듯이 외국산 제품을 가져와서 구조와 부품을 연구하여 기술을 발전시켰다. 춘란그룹의 회사모토는 "배우는 회사, 일하면서 생각하는 회사,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회사"라고 한다. 지금 춘란그룹은 세계적인 전자 가전 기계 그룹으로 커가고 있다. 1999년에 이런 굴지의 대그룹에서 세계기전을 창설하니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에서도 기대가 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춘란배의 역사는 이야깃 거리가 많다.

4회 춘란배 우승으로 세계기전 전관왕을 이룬 이창호 9단
1회에 조훈현 9단이 우승하고 이창호 9단이 준우승을 하였다. 중국은 결승에 오르지못하고 3*4위전을 자기네들끼리 사이좋게(?) 치뤘다. 2회는 중국의 절호의 기회였다. 조훈현과 이창호를 물리친 중국. 결승에는 마효춘이 나섰다. 그런데 왕립성에게 충격적인 역전 패배를 하고 만다. 마효춘은 대국 마치자 마자 기자들을 피해 종적없이 사라졌었다는 후문. 3회대회는 더 가관이다. 8강에 중국이 다섯명! 그러나 4강에는 왕레이만이 진출한다.

이번에도 조훈현과 이창호가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유창혁이 상대한다.. 아니 상대조차도 못했다. 왕레이는 3*4위전에서 왕립성에게 패하여 결승전 조차도 오를 수 없었기 때문. 중국 바둑팬들의 비판 쇄도했다. 당시 춘란그룹은 춘란배를 더 이상 주최하지않을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그렇게 2년을 끌더니 슬그머니 대회를 하겠단다. 다시 중국 기원에서는 기사총동원령(?)을 내려서 춘란배 획득작전을 세운다. 4회 춘란배는 전쟁이었다. 중국이 주최하는 유일한 세계대회인 이 춘란배에 4강에 떠오르는 신성 창하오와 뤄시허를 진출 시키면서 뜨거워졌다. 창하오는 이창호를 뤄시허는 일본의 하네 나오키를 맞이하여 바둑삼국지를 거행한다.

4회대회 4강전에서 이창호와 창하오
결과는 창하오 뤄시허 각각 패. 마음착한 창하오는 돌아가서 통곡을 했다 한다. 이날 4강전 패배로 대회 폐지론이 강력히 대두. 중국기원장이 춘란그룹회장을 만나서 읍소. 대회는 보존하기로 하되 5회부터는 격년제로 축소. 하여간 4회대회는 이창호를 세계 바둑계의 지존으로 공인한다. 세계기전 전관왕이라는 명예. 최초의 바둑 그랜드슬램.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중국. 격년제 첫 대회인 5회대회에서 중국은 기사 총 작전회의까지 한다. 그 덕분인지 8강전 중국이 무려 여섯명, 일본 한명. 한국 한 명 그러나 그 한 명이 이창호다. 위빈-창하오-펑첸-저우허양가 줄줄이 이창호에게 패한다. 1대6 아니 1대7의 대결에서 이창호가 우승 그것도 2연속 우승. 가히 동방불패였다. 이때 5회 대회 결승전은 그 유명한(?) 반지하 숙소 소동이 있었다.

2007년 6회 춘란배에 들어서야 천신만고 중국이 우승한다. 춘란배 구리의 우승은 중국 바둑의 성공적인 발전의 의미했다. 이어 2년 후 2009년에도 창하오가 이창호를 상대로 우승한다. 중국 현대 바둑의 풍성한 영광을 만천하에 고하는 성과였다.

말도 많고 탈도많은 춘란배. 2011년에 이세돌이 우승했다. 상대는 씨에허. 금년 상반기의 중국 바둑계 분위기는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작년 AG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쟁취하지 못하여 많은 비판을 받았던터, 게다가 세계단체기전 농심배와 정관장배까지 한국이 우승하고, BC 카드배에서는 멋지게(?) 구리가 이세돌에게 패배하여 몹시 심상하다. 여기에 중국 유일 세계기전 춘란배는 아픈 가슴에 못질한격. 2011년 하반기의 한중 바둑대전까지 어떤 영향을 끼칠런지. 후속이 궁금하다.

(타이젬 i진선)
[i진선 한 마디]
인터넷 바둑계의 스타인 맹물국수님께서 복귀를 하셨네요^^::

(http://contrite.tistory.com/)
흐미..6월 17일에 복귀하신 후 벌써 11개의 콘텐츠를 올리셨다는... 많이들 가셔서 자료를 보시기 바랍니다^^:: 맹물국수님은 타이젬 명예기자 뉴스 코너에 큰 도움을 많이 주셨죠. 특히 중국 소식은 제가 여러번 번역을 부탁했었습니다.항상 감사할 뿐이죠...태초님께서 멀리 떠나신 후 마음이 무척 아팠는데..맹물국수님께서 복귀를 하셔서 큰 위로를 받네요^.^:: 이젠 쉬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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