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달러 세계기전?

응창기배 시초, 상금이 무려 500만달러였다는 소문, 정말일까?
5월22일(火) 한국시각 PM 07:30. 대만 타이페이市 하얏트호텔에서 제7회 잉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전야제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전년도 우승자 최철한, 제 4회 대회 우승자 이창호, 랭킹 1위 이세돌등 한중일대만을 대표하는 프로기사 24명과, 후원사 잉씨그룹 잉밍하오 회장 등 대회관계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한 출발 고했다.

제6회 대회 우승자 최철한의 키스
어느덧 7회면 28년의 세월이 흘렀다. 40만달러의 세계기전 중 가장 높은 우승 상금이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28년전의 40만 달러는 만약 지금의 화폐가치와 비교하면 얼마나 될까?

1988년 1월자 신문의 물가자료를 보니 당시 짜장면 가격이 800원이었다. 최근 짜장면 가격이 대도시에서 4,000원에서 6,000원 정도. 4000원으로만 잡아도, 원년 대회의 40만달러는 지금의 200만달러에 육박. 짜장면만 비교했으니 이정도. 만약 주택가격 비교라면 그 차이는 더 크다. 지금도 40만달러는 약 5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인데, 응씨배 초창기 구상당시에는 상금이 무려 500만달러 였다는 풍문이 있었다. 바둑계에서 아는 분들은 다 아는 소식이지만, 의외로 너무 믿기 힘들고 엄청나서 보통 바둑팬들은 뭔 소리인가 하실 듯. 그러나 정말이다. 500만 달러. 물론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1987년 6월경의 기사다. 눈으로 기사 확인하고도 믿기어렵다. 총상금이 500만달러라니. 우승상금으로 최소한 200만달러는 챙기지 않겠는가? 이런 엄청난 상금을 걸고 세계기전을 개최한다고 하니, 당시의 세계최강 바둑대국 일본 기계에서 서둘러서 바로 후지쯔배를 만들었다. 명색 세계최초의 세계기전. 응씨배는 4년마다 열리지만, 후지쯔배는 매년 20만달러. 결국 어떻게 당시의 일본<==>대만 사이의 상금액 흥정이 오고갔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대폭 상금액이 축소되어 40만불이 되었다.(일본 최고 기전 기성전보다는 상금이 낮아야 한다고 일본 측의 부탁(?)이 있었다고.) 그럼 처음걸린 500만달러는 뭐지? 아마도 응창기배 대만 바둑 교육기금으로 흡수되었으리라고 추정만 해본다. 또 흥미로운 것은, 응씨배 창설자 응창기씨는 물론 대만인인데도 불구하고 응씨배 개최를 놓고서 여기저기에 추파를 던진 흔적이 보인다. 윗 자료에는 홍콩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좀더 시간이 흐르니 유럽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응창기배 출범을 앞두고서는 개최되느니 안되느니 끊임없이 말이 많았다.

한중일대만 등 서로 출전권을 두고 상당히 갈등했다. 특히 대만기업에 대회 창설함에도 대만바둑협회에서 응창기배에 대한 의심은 상당했다. 대만바둑계를 응씨가 접수할 런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런 복잡한 산고끝에 현존 최대 세계기전 응씨배는 베이징에서 대대적인 출발을 했다. 아무리 중국 대만 양안간의 문제라지만, 대만 주최의 최초 최대의 세계기전 원년 개막식을 대만이 아닌 중국, 그것도 중국 인민대회장에서 시작했다니, 참으로 의미심장했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조훈현과 조치훈. 제 1국에서 전승하여 8강에 올라갔다. 조훈현은 승승장구하여 결국 첫 응씨배 우승을 한다. 28년전 출전하여 4강 문턱을 못 넘었던 조치훈은 7회대회에 다시 출전하여 1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박정환이다. 이번에는 한국 대표가 아닌 일본기원 소속 대표로 출전했으니 부디 박정환이 이기기를 간절 기원하지만, 조치훈 9단 대단하다.

500만달러 세계기전! 지금도 프로기사나 바둑팬들에게 눈에 번쩍 떠지는 빅뉴스인데, 30년전에, 그것도 짜장면 가격이 800원이었을 당시에 500만달러 세계기전 소식듣고, 긴가만가 갸우뚱하면서도 얼마나 수 많은 세계의 강자들이 잠못이루었을런지. 아니 지금이라도 500만달러 세계기전이 탄생한다면 세계 바둑계가 발칵 뒤집혀진다. 100% 확실.
[i진선 한 마디]
500만달러 세계기전의 소문은 사실이었습니다. 타이젬 회원님께서 물어보셔서 기사로 답해드립니다. 그리고 원년 대회 개최지는 유럽 즉 런던이나 파리 등이 물망에 올랐었고, 홍콩 싱가폴 타이베이 도쿄 등도 설왕설래했나봅니다. 그리고 결국 베이찡에 가서 개최했구요. 응창기씨가 돈도 매우 많이 벌었지만, 능력도 탁월합니다. 온갖 홍보라는 홍보는 다 하신 듯...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후세에 길이 보존되는 최고의 세계기전으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설사 소문이거나 뻥일지라도...무려 30년 전에 500만달러짜리 상금의 세계기전을 구상했었다니 놀랍습니다. 언젠가는 진짜 500만달러 짜리 세계기전이 창설될 날이 오겠죠. ㅋ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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