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스웨 '박정환이 돌 거두자, 편안해졌다'
제15회 농심배 시상식 공개인터뷰
강나연2014-02-28 20:49:49
▲ 왼쪽부터 저우루이양, 위빈 단장, 구명선 농심차이나본부장, 스웨, 탄샤오.
중국이 '한국바둑의 자존심' 농심배를 가져갔다. 28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벌어진 제1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중국의 스웨가 한국의 박정환을 꺾은 것.
한국팬들은 마지막주자 박정환이 농심배의 전설 이창호와 같이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해주길 간절히 바랐으나, 중국 단장 위빈의 이야기처럼 지금은 춘추전국시대. 3연승을 거두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 중국 단장 위빈은 그럼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제15회 농심배 최종국 직후 이어진 시상식인터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 시상식 공개인터뷰 장면.
(스웨 인터뷰)
스웨는 대마를 잡고 이기는 경우가 많다. 공격적인 바둑을 두는 이유는?
오늘 바둑은 초반에 많이 불리해서 어쩔 수 없이 잡으러 갔다. 잡기 어려운 대마였는데 상대가 실수를 해서 이길 수 있었다.
마지막주자로서, 박정환의 역전승 분위기 등에 대해 부담이 컸을텐데 어떻게 극복했나?
첫 판에 탄샤오가 졌을 때는 크게 마음이 동요하진 않았다. 그런데 저우루이양이 졌던 날 오후에는 부담이 느껴지더라. 그런데 어차피 박정환은 초일류기 때문에 혹시나 지더라도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어쩐지 마음이 편해졌다.
오늘 박정환이 돌을 던졌을 때 기분이 어땟나?
모두 끝났다고 생각하니 엄청 편해졌다. 이틀동안 관전하면서 스트레스나 대국에 대한 부담 등이 모두 없어졌고 편안해졌다.
평소 드라마 등 즐기는 취미가 있나?
드라마는 미국드라마를 즐겨보고 영화와 게임도 즐긴다. 딱히 좋아하는 스타는 없다.
초일류 기사가 되려면 어떤 것을 갖춰야 하고, 지금 스웨는 어떤 것이 부족한지?
우선 나는 아직 초일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대회를 한 두번 우승한다고 초일류라고 하진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우선 나에게 있는 가능성을 보고 열심히 공부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하고자 한다.
(위빈 단장 인터뷰)
2013년 개인전은 중국이, 단체전은 한국의 성적이 좋았다. 이에 대한 위빈의 견해가 궁금하다.
그동안 농심배에서 중국의 성적이 안좋았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중국은 초읽기에서 수읽기 부분이 한국기사에 비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 판팅위 천야오예 등이 좋은 결과(3연승씩)를 가져오며 우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작년 세계대회 결과에 따라 '한중 바둑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많은 팬들이 궁금해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내 생각에 초일류, 랭킹 앞쪽에 있는 기사들의 실력은 한국과 중국이 비슷하다. 따라서 농심배와 같이 정해진 인원이 참가하는 단체전의 경우는 한국과 중국이 박빙의 승부다. 하지만 오픈기전의 경우는 많은 수가 참가하기 때문에 수적으로 우위에 있는 중국이 유리하다고 본다.
초읽기에서 수읽기가 한국기사에 비해 약하다고 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훈련은 어떻게 해주나?
초일류 기사의 경우, 구체적 기술에 대한 훈련은 하기 힘들다. 초일류 기사들의 경우는 이번 대회에서 정신적 부분에 대해 컨트롤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같은 경우도 함께 점심을 먹으며 너무 부담갖지 말거라, 져도 괜찮다 등의 이야기를 해주며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해줬다.
최근 몇 년간 세계최강이라 할 만한 기사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나?
나 역시도 그런 기사가 빨리 나타나주길 간절히 바란다. 한국을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둑보급이라는 측면에서 그런 기사가 빨리 나와줘야 한다. 그러니 옆에 스웨가 그 자리에 서기 위해 더욱 정진하시라고 전하고 싶다. (좌중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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