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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젬 시사저널]

꽃피는 춘삼월엔 韓 우승맛 볼까?

3월 국제대회 5개 열려

진재호2014-03-03 16: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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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벌어지는 국제대회엔 그 어느 때보다 기대를 갖게 만든다. 한국랭킹 1~4위가 모두 출동하기 때문. 사진은 춘란배 초상부동산배에 연속 출전하는 최철한 이세돌 박정환 김지석.

아침엔 개학한 학교마다 입학식 치르느라 분주했고, 오후엔 출근 때 입고 나온 외투를 벗은 와이셔츠 바람의 직장인이 더러 보였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크고 작은 바둑대회가 연중무휴로 벌어지는 바둑가도 3월부터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바야흐로 만물소생(萬物蘇生) 춘삼월이 열렸다. 과연 바둑가도 꽃이 필 수 있을까. 이미 2월에 LG배 농심신라면배에서 중국에 우승컵을 넘겨준 상태다. 물론 2월에 벌어진 LG배는 작년 대회의 연장선상이었으며, 농심신라면배는 새 주장 박정환이 마지막 3연승에 실패하며 새해 첫 우승을 아깝게 놓쳤다.

3월부터 진짜 바둑 시즌이다. 3월엔 국제대회가 5개가 벌어지고 1개 기전에서 우승국이 나온다. 또한 국내결승이 2개가 벌어지고 국내예선도 2개가 개시한다.

▲ 제1회 한중타이젬 랭킹최강전 1분기 대회가 오는 10일 막을 올린다.

가장 먼저 국제대회의 막이 오르는 것은 온라인에서부터. 요즘 타이젬에 접속한 유저들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있음을 느낄 것이다. 밤이면 밤마다 빅 매치를 벌이는 한중고수들로 대국실이 비좁을 지경이다. 오는 10일 타이젬 대국실에서는 한중타이젬 랭킹최강전이 예선을 시작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지금 대국실은 '예선전'이 한창이다.

제1회 한중타이젬 랭킹최강전은 10년 동안 정들었던 동양배를 뒤로 한 채 새롭게 선보이는 타이젬 대회다. 기존의 월간 랭킹전을 보강하여 만든 대회로 16강 토너먼트이며, 대회 총상금 1억2000만원. 각 분기별 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며 준우승은 400만원. 그 외 본선참가자들에게는 최소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회는 분기별 1회씩 1년에 총 4회 벌어진다. 1/4분기 대회에는 사카닭(P) 디셈버(P) 강진열(P) 이과수(P) 수지(P) 레전드(P) 승부사(P) Crystal(P) 등 내로라하는 한국타이젬 고수들이 충 출동한다. 중국에서는 930115 tmch Loong(P) Lurk(P) ddcg(P) Strive(P) lxlx(P) wohu(P) PSY(P)가 현재 치열하게 예선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14일부터는 중국 베이징에서는 바이링애투배(과거 바이링배)가 통합예선을 갖는다. 바이링애투배는 올해 2회 대회인데, 올해부터는 여자조 예선을 신설한다. 또한 본선시드는 지난 대회 우승 준우승자가 추가되어 종전의 14명에서 16명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통합예선에서는 남자 44명, 여자 4명 등 48명이 본선 티켓을 다툰다.

64강부터 치르는 본선엔 전기 시드 우승 준우승자인 저우루이양 천야오예를 비롯, 중국 5명, 한국 3명, 일본 3명, 대만 1명), 주최측 와일드카드 2명(미정)이 합류한다. 14일부터 시작되는 통합예선에는 한국에서 87명(국가시드 3명 포함)이 청운의 꿈을 안고 출격한다.

▲ 작년 초상부동산배 2차전 주장전 모습. 김지석은 중국의 판팅위(왼쪽)을 누르고 결승점을 올렸다.

농심신라면배의 아픔을 씻을 수 있는 재기전이 마련된다. 무대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벌어지는 4회 초상부동산배 한중바둑단체전. 20일 개막식에 이어 21일 1차전, 23일 2차전으로 우승국을 가린다. 올해부터는 한중 대표선수 7명이 출전하며 후보 선수는 없다. 개인 당 두 차례 총 14경기를 통해 승수가 많은 국가가 승리하며, 승수가 같은 경우에는 2회전 주장 전에 승리한 국가가 우승하는 시스템이다. 우승국에게는 100만위안(약 1억7000만원), 준우승국에도 50만위안이 주어지는 비중 있는 대회.

올해는 그간 출전을 고사했던 이세돌을 위시해 박정환 김지석 최철한 등 1~4위까지 총 출동하며, 나머지 3명은 예선전을 펼쳐 선발하는데, 강유택-나현(나현 승), 변상일-이창호(변상일 승), 김승재-이지현(이지현 승) 대결의 승자가 한국대표로 선발된다. 한국은 작년대회에서 5-5로 비겼지만 2차전 주장전에서 승리한 김지석의 활약으로 중국을 꺾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또한 격년제로 치러지는 춘란배가 25일 중국 장쑤성 타이저우에서 개최된다. 미화 15만달러(약 1억6000만원)을 건 춘란배는 26일 24강전, 28일 16강전을 치러 총 8명의 우승후보군을 가려낸다. 지난 대회 우승 준우승 3위인 천야오예 이세돌 장웨이제가 시드이며, 그 외 중국 8명, 일본 5명, 한국 5명, 대만 1명, 미주 1명, 유럽 1명 등 총 24명이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전기 시드인 이세돌을 위시하여 박정환 김지석 최철한 등 1~4위가 역시 출동하며, 예선을 통과한 목진석 김정현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격채비를 갖췄다.

2-0으로 앞서가는 이세돌-구리 10번기가 30일 중국 스촨성 청두에서 제3국을 갖는다. 두 판을 앞서가며 초반 판세를 완전히 휘어잡은 이세돌과, 심리적으로 막판이라는 압박을 받을 구리의 결전은 이세돌이 약간 우세한 가운데 펼쳐진다. 이어지는 4국은 한국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구리로서는 3국마저 패한다면 거의 승리할 가능성이 사라지는 셈이다. 따라서 배수진을 칠 것이라는 예상이 어렵지 않다.

▲ 낭랑18세 최정 김채영은 함께 웃을 수 있을까? 최정-박지연.

▲ 김채영-박지은.

꽃피는 춘삼월에 국내에서는 빅 이슈가 없을까. 총 3개의 여류기전 가운데 2개의 임자가 바뀔 처지다. 6일 여류명인전 결승2국이 최정-박지연 대결로 이어진다. 지난 1국에서 박지연이 선승을 거두었기에 2국에서는 최정으로서는 막판에 몰린 셈. 작년 대회에서도 박지연-최정은 1국을 박지연이 이겼으나 2,3국을 내리 따낸 최정이 역전 우승을 한 바 있다. 따라서 2국은 서로가 막판이라는 인식으로 불꽃혈전이 예상된다.

또 하나의 최정, 김채영(18)이 처음으로 결승무대에 나선다. 21일과 24일 여류국수전 결승1,2국에 박지은-김채영의 대결로 치러진다. 오랜만에 결승 무대에 진출한 박지은과 처음으로 진출해보는 김채영으로서는 낯선 무대가 아닐 수 없으나, 세대간 격돌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은은 자신의 전성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과시할 것이며, 김재영은 최정과 함께 낭랑18세 쌍두마차 시절이 왔음을 알리고 싶을 것이다.

또한 3일부터 국수전이 시작되고 24일엔 한국물가정보배가 예선을 시작한다. 따라서 한국 프로기사 약 300명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고 저마다 기대를 가질만한 춘삼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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