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中탕웨이싱, '타이틀 하나 또 추가요!'
서남왕배에서 창하오 물리치고 우승!
김경동2014-03-08 18:21:25
▲ 탕웨이싱이 삼성화재배 우승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바둑계는 '90후세대' 천하라는 것은 이제 누구도 부인 못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제13회 중국서남왕전에서 그 동안 잠잠했던 '6소룡' 멤버 중 하나인 창하오(37세)가 반란을 일으키며 결승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청두에서 벌어진 이번 제13회 중국바둑서남왕전에는 윈난, 구이저우, 쓰촨, 충칭 등 네 곳의 14명 프로기사와 특별초청 창하오, 탕웨이싱이 참가했으며, 이들 16명 가운데 '90후세대'는 11명이나 된다. 창하오는 투병중인 그의 스승 녜웨이핑을 대신해서 출전하게 됐으며, 탕웨이싱은 삼성화재배 선수권자로 특별 초청됐다.
랭킹 50위에 올라있는 창하오는 30초에 한 수를 두어야 하는 속기전에서 푸충, 양딩신을 차례로 꺾고 4강전에서 랭킹1위 스웨를 누르고 결승전에 올랐다. 랭킹1위인 스웨를 꺾은 것도 대단하지만, 양딩신(랭킹12위)을 꺾은 것도 대단한 사건이다. 15세 양딩신은 창하오에게 패한 뒤 대국장 밖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양딩신보다 22세가 많은 창하오가 후배에게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가르침을 줬다.
랭킹10위에 올라있는 탕웨이싱은 본선에서 마오위롱, 셰허, 왕야오를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 창하오(38)-탕웨이싱(21)이 삼성화재배 우승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공교롭게도 특별 초청된 창하오와 탕웨이싱 두 사람이 결승전에 올랐다. 두 사람 모두에게 서남왕전 결승진출은 처음이며 누가 우승하더라도 대회 첫 우승이 된다. 3월 8일 벌어진 결승전에서 탕이웨싱이 창하오를 맞아 141수만에 흑불계승을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돌을 가린 가린 결과 탕웨이싱의 흑번으로 대국이 시작됐다. 초반 탕웨이싱은 네 귀의 실리를 차지했으며, 백을 쥔 창하오는 좌변과 상변 실리로 맞섰다. 이어 백은 두터움을 앞세워 중앙 흑 대마를 공격하였으나 역으로 공격을 당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흑에게 좌상화 우변일대에 실리를 허용하면서 승부는 흑 쪽으로 기울었다. 결승전 올라오기까지의 창하오의 발빠름과 민첩함은 탕웨이싱에게 통하지 않는듯했다. 결국 탕웨이싱이 중앙 흑대마를 타개하자 승부를 뒤집기에 역부족을 느낀 창하오는 141수만에 돌을 거두었다.
4강전에 오른 뒤 가진 인터뷰에서 창하오는 "이번 대회에 녜웨이핑 선생님을 대신해서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랬다. 또한 나도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시합에 임했다. 최근 젊은 기사들이 모두가 대단하고 랭킹도 나보다 높다. 양딩신은 내가 20살 넘게 많고 다른 기사 역시 대부분 내가 10살 넘게 많다. 이들이 모두가 실력이 강해서 나도 결사적인 마음가짐으로 두었다."라고 말했다. 신예기사들이 강한 이유에 대해서 그는 "도장의 훈련방식이 더 프로화되고 체계화되었으며, 또한 인터넷이 아주 좋은 훈련 환경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젊었을 때는 시합도 많지 않았고 자료도 많지 않아 국가대표팀에 있어도 당시 최강인 일본 기보를 보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지금은 고수들의 대국은 모두 인터넷을 통해 중계하고 있으며, 자료도 엄청나게 많다. 대국 수도 이전과는 전혀 다르다."라고 말했다.
제3회 대회부터 공식기전으로 인정받은 서남왕전은 중국기원, 청두기원이 주최하고 윈난홍타그룹이 후원하며, 2002년 첫 대회부터 지금까지 쓰촨성 청두에서 대회를 진행한다. 우승상금 8만 위안(약1400만원), 준우승상금 4만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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