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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전]

하이라이트/쎈돌을 무너뜨린 바둑황제의 잽 연타

명인전 도전자결정국 하이라이트

tygem2003-10-01 16: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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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전 도전자로 가는 외나무다리에서 또다시 조훈현이 이세돌을 넘어뜨렸다.
지난 왕위전 도전자결정국에서 '대 이세돌전 8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한 조훈현 9단, 이제 완연히 '쎈돌 징크스'에서 벗어난 듯, 이날도 특유의 쾌도난마를 유감없이 휘두르며 완승을 거두었다.

조훈현의 순발력이 빛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살펴본다.



[제34기 명인전 도전자결정국]
○이세돌 9단 ●조훈현 9단
(2003. 9. 30, 189수 끝, 흑 불계승)



장면(조훈현의 맥점 연타)

백○에 대한 공략방법이 궁금해지는 장면에서 흑1로 붙인 다음 3으로 '다정하게' 뛰어붙인 수가 절묘한 맥점 연타!

좌하귀와 좌변 백대마를 동시에 압박하는 이 잽 두 방이 승기를 휘어잡는 회심의 결정타가 되었다.



참고도1(평범한 발상)


흑1의 이단젖힘이 평범한 발상. 이하 흑7까지 처리해도 흑이 유망하다는 것이 검토실의 예상이었다.

그러나 당대 제일을 자랑하는 조훈현의 '일류감각'은 이런 평범한 행마를 뛰어넘었다.



참고도2(백, 망함)


흑▲의 붙임에 백1로 강하게 받는 것은 흑2를 당해 단번에 무너진다. 백3으로 버텨보아도 흑4·6으로 관통당해 백이 망한 꼴.
다음 백A는 흑B로 완전히 뚫리고, 그렇다고 백B로 잡자니 흑C로 양단수!



참고도3(백, 수습불능)


흑●도 예리한 맥점이다.
백1로 버티고 싶지만, 흑2~6으로 뚫려 백이 못견딘다. 다음 흑A와 B가 맞보기라 백은 수습불능!



실전진행(흑, 승세확립)


저항과 반발정신으로 유명한 천하의 이세돌 9단도 결국 백1로 물러서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처럼 2선으로 낮은 포복하는 심정은 너무나 쓰라렸으리라.

전광석화같은 맥점 연타로 좌변에서 한껏 기분을 낸 조9단은 반상최대의 곳 흑4에 선착해 승세를 굳혔다. 이후 비세를 절감한 이세돌 9단은 하변에서 승부수를 연발하며 분전했으나, 조9단의 완벽한 방어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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