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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의 2004년 중국리그 참여가 가시화되면서
중국 언론은 관련기사를 앞다투어 내보내고 있다. 이 중 이9단과의 비밀 협상을 비교적 자세하게 다룬 내용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중국 스포츠 전문 신문 ‘티탄저우빠오(體壇周報)’에서 발췌했고, 다소 의역했음을 밝힌다.
중국=TYGEM/이영호 특파원
물론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최강 이창호 9단의 영입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은 이미 작년에 저장(浙江) 신후(新湖)팀으로 리그에 참여한 적이 있고, 더구나 협상을 할 때도 이세돌 9단보다는 좀 어렵지 않을까 판단했다는 것이다. 즉 실력도 갖추었고, 얘기도 잘 통할 것 같아서 미리 이세돌 9단을 목표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사실 이세돌 9단과의 협상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끝난 것은 쟝용 감독으로서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고 한다. 뀌저우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다른 선수가 뀌저우팀에 들어오기 위해선 팀 측에서 먼저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세돌 9단이기에 그에게 먼저 조건을 제시하게 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이9단은 8판 대국 50만 위안의 조건을 제시했고, 뀌저우 팀은 곧바로 이를 수락했기에 협상이 순조롭게 끝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세돌 마음 돌린 이유 그럼 이세돌 9단은 왜 올초 거절했던 중국리그의 요청을 다시 받아들였을까? 이세돌 9단은 왕레이(王磊) 8단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은 중국리그에서 평균 정도의 성적을 냈을 뿐이다. 나는 어느 정도인지 한번 시험해보고 싶다”고 동기를 말했다고 한다. 왕8단은 이 밖에도 후야오위(胡耀宇), 콩지에(孔杰), 구리(古力) 등의 비슷한 연령대의 중국기사들과 교류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중국리그란 과연 어떤 곳일까’하는 호기심 및 적지 않은 대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인 사항 합의 대국료가 합의되고 양측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협의를 했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정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그 밖에 뀌저우팀은 이세돌 9단에게 일년에 두 번 공익성 행사에 참여해줄 것과 다른 팀원과 같이 복장 착용 및 기자회견 참여 등을 요구했고, 이세돌 9단은 ‘여성 통역’을 구해달라는 특별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 성적에 따른 대국료 차등지급은 없을까. 이에 대해 쟝용 감독은 “이세돌 9단은 이미 세계적인 대 기사로 성장했기에 매판 대국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결코 쉽게 명성에 먹칠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성적에 따른 별도의 제약을 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연 50만 위안이 값어치가 있을까? 그렇다면 8판 대국조건으로 50만 위안을 줄 정도로 이세돌 9단의 힘이 작용할까. 이에 대해 중국 바둑팬들은 한국의 최대상금 기전인 KT배와 LG정유배 우승상금이 약 35만위안(한화 5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8번 대국에 50만위안의 비용은 다소 높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쟝용 감독은 “사실 이세돌 9단을 영입하는데 드는 전체 비용은 비행기표, 고급숙소, 통역비 등을 고려하면 50만 위안을 훨씬 초과한다. 그러나 이9단 영입이 갖는 광고효과와 전체 팀에 미치는 실력 향상 등의 파급효과는 결코 몇십만위안으로 비교할 수 없는 값어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팀 동료인 왕레이 8단 역시 “만약 이 9단이 네 번의 대국만 둔다면 얼마의 비용이 들든 다소 낭비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계약은 8번으로 팀의 전력상승에 직접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만약 내년 뀌저우팀이 우승이라도 한다면 50만 위안은 매우 값어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사실 비용은 스폰서가 단독으로 결정하고 지불한다. 따라서 이 9단의 영입이 합당한가 여부는 스폰서만이 말할 자격이 있다”며 스폰서의 입장과 의견이 최우선임을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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