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vs구리 10번기]
이세돌vs구리, 한쪽은 부러진다!
10번기 제4국 27일 증도에서 속개
진재호2014-04-25 13:09:26
▲ 10번기 4국이 신안군 증도에서 27일 오전9시 개최된다.
갯벌과 염전의 섬 증도에도 과연 그분이 오실까?
전남 신안군 증도에는 한중 양국에서 관계자 취재진 등 70여명이 속속 집결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2014년 최고의 히트작, Mlily 몽백합(夢百合) 이세돌-구리 10번기 제4국이 27일 오전9시부터 이세돌의 고향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리조트 대회의실에서 벌어진다.
10번기는 현재 2-1로 이세돌이 앞서 있다. 1월26일 중국 베이징에서의 1국, 2월23일 중국 핑후(平湖)에서의 2국은 모두 이세돌이 승리했다. 그러나 3월30일 중국 청두(成都)에서의 3국은 배수진을 친 구리가 반격에 성공했다. 이번 4국은 이세돌이 2연승을 하다 1패를 당해 주춤한 이후여서 조심스럽다. 그러나 10번기 유일의 홈경기여서 이세돌에게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이미 팬들은 외울 정도로 두 선수의 전적은 팽팽하다. 공식전적은 18승1무20패로 이세돌이 약간 뒤지지만, 비공식전적(2009년 남방장성배, 2013년 천신약업배)을 포함하면 20승1무20패로 딱 반집승부다. 여기서 '공식, 비공식'이라는 것은 한국기원의 집계방식에 관계되는 문제이며, 두 선수나 중국에서도 이미 20승1무20패로 '공식' 인지하고 있다.
두 선수가 최고조의 기운으로 만난다는 것이 4국의 특징이다. 이세돌은 올해 성적이 15승9패지만, 최근 4연승을 거두고 있고 박정환에게 입신최강전을 이겨 우승한 것이 크다. 따라서 그는 올 들어 랭킹1위 박정환에게 KBS바둑왕전과 함께 2개의 타이틀전에서 2승을 거두고 있다. 따라서 이세돌에게 '고토(古土)회복'이라는 구도가 그려지는 시점이다. 이번 10번기시리즈를 이기고 랭킹1위에 복귀하는 시나리오.
▲ 고향에서 벌어지는 4국을 이세돌은 과연 승리할 것인가.
구리도 절호조의 상승세다. 지난 3월23일 초상부동산배 이후 국제전에서 7연승을 이어오다 지난 주 한국의 안국현에게 LG배 예선결승에서 패했다. 막판에 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3월에 열린 초상부동산배, 춘란배 16강, 그리고 10번기 3국에서 '당면한 적' 이세돌에게 3연승으로 몰아붙였다. 구리가 10번기를 시작한 이후 최고의 상승곡선이라 할만하다.
처음 10번기를 시작할 때에 비해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이 점점 정점으로 향하는 이때, 4국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2-0으로 앞서다 3국에서 패한 이세돌로서는 10번기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열리는 4국을 놓칠 경우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증도대국이 10번기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타이젬에서 인기리에 '따따부따'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국가대표 상비군 전력분석관 김성룡은 "일단 지지 않는 5승이 목표인 이세돌은 이번 4국이 중요하다. 그는 열성적인 응원을 받으면 더 잘 싸우는 체질이다. 홈에서 과도한 부담을 느끼지만 않는다면 승리하리라 본다. 다만 구리가 낭떠러지에서 올라왔고 최근 극도의 상승세여서 조심해야 한다."며 조심스럽지만 이세돌의 근소한 우위를 예상했다.
세계최고의 바둑사이트 타이젬에서는 오는 27일 오전9시부터 '돌아온 해군' 홍민표의 해설로 10번기 4국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Mlily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는 제한시간이 4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월드컵 기간인 6월을 제외하고는 1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 개최되며 먼저 6승자가 나오면 종료된다. 승자는 우승상금 500만 위안(약 8억 4000만원)을 독식하고, 패자에게는 20만 위안(약 3500만원)이 여비가 지급된다. 단, 최종스코어가 5승5패일 경우 상금을 절반씩 나눈다. 이번 10번기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을 후원하는 중국의 헝캉가구회사가 후원한다. 증도에서 열리는 제4국은 신안군과 삼다수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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