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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배]

한국여자, 8강의 절반을 휩쓸다

8강전 4명 진출… 중국 2, 일본·대만 1명씩

tygem2003-10-08 20: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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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정관장배 16강전에서 출전 선수들이 대국을 갖고 있다.

한국 여전사들이 정관장배 8강의 절반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10월 8일 중국 베이징(北京) 징광호텔에서 열린 제2회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한국의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 박지은 4단, 이영신 3단, 윤영선 3단이 8강전에 진출했다. 중국은 화쉐밍(華學明) 8단과 멍자오위(孟昭玉) 6단이 8강에 올랐으며, 일본은 아오키 기쿠요(靑木喜久代) 8단, 대만은 장카이신(張凱馨) 초단이 8강에 진출했다.

이날 대국에서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해온 것은 전기 대회 우승자인 루이9단. 루이9단은 일본의 오사와 나루미(大澤奈留美) 3단을 맞아 제한시간을 2시간도 채 사용하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루이9단의 8강전 상대는 일본의 아오키 기쿠요 8단.

이어 최근 농심신라면배 대표선수로 선발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박지은 4단이 일본의 오카다 유미코(岡田結美子) 6단과 격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박4단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운석으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중반 한 때 실착을 범해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여자 유창혁’으로 불릴 정도로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중앙 흑대마를 함몰시키며 승리를 낚아챘다.

박지은 4단은 국후 “중앙 대마를 잡았을 때 비로소 이긴 줄 알았다”며 “김수진 초단을 꺾은 대만의 장카이신과 한번 승부를 벌여보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박4단은 국후 곧바로 열린 추첨식에서 장카이신 초단과의 대국이 결정, 희망대로 대진이 결정됐다.

박지은 대마잡고 8강… 희망대로 대진 결정
이영신, 중국 최강인 장쉔, 화쉐밍 연달아 만나


▲이영신 3단(오른쪽)이 장쉔 8단과 대국을 끝내고 계가를 하고 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대국은 이영신 3단 대 장쉔 8단의 대결. 이 대국에서 이영신 3단은 초반부터 화려한 포석을 펼치며 대세를 리드한 뒤 흑을 강하게 압박해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초대대회 결승전에 진출해 루이9단과 최종국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던 장쉔 8단으로서는 본선1회전에서 허무하게 탈락한 한판. 이영신 3단은 장쉔 8단에 이어 8강전에서 중국의 또한명의 여류대표인 화쉐밍 8단을 만나 대진운은 나쁜 편.

호작배에서 우승한 윤영선 3단은 중국의 정옌(鄭岩) 2단을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윤3단은 4강진출을 놓고 멍자오위 6단과 맞붙는다. 한국은 이번대회 최연소 기사인 김수진 초단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8강에 올라간 셈.

반면, 중국은 믿었던 장쉔 8단이 탈락하면서 화쉐밍 8단과 멍자오위 6단만이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중국의 우메이링(于梅玲) 4단을 꺾은 아오키 기쿠요 8단만이 간신히 생존해 전원 탈락의 수모는 당하지 않았다. 특히 일본의 고바야시 이즈미(小林泉美) 5단은 패싸움 과정에서 패감을 쓰지 않고 패를 따내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해 반칙패를 당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1명의 선수가 출전한 대만은 장카이신 초단이 김수진 초단과의 ‘초단 대결’에서 승리해 8강에 합류했다. 역시 1명의 선수가 출전한 미국은 허샤오런(何曉任) 5단이 화쉐밍 8단에게 패하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8강전에 4명이 대거 진출하며 ‘여류도 한국이 최강’임을 입증한 한국 여전사들은 오는 9일 속개될 8강전에서 중국, 일본, 대만 선수들과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제2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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