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30대는 알아서 이기더라
목진석 결승타, 조한승 4연패 탈출
KB리그운영본부2014-06-21 10:15:39
▲ 최종국에서 포스코 주장 조한승(왼쪽)이 Kixx 신예 한승주를 꺾고 대승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대국이 끝난 후 Kixx의 주장 김지석이 승부처에서 아쉬웠던 점을 지적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이 원투펀치 목진석과 조한승의 잇단 승리에 힘입어 난적 Kixx를 4-1로 대파했다.
20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KB리그 5라운드 3경기 둘째 날 대국에서 전날 2-0으로 앞섰던 포스코는 3국을 Kixx 김지석에게 내줬지만, 4국에서 팀의 맏형인 목진석이 한태희를 꺾고 승리를 확정지은 데 이어 최종국에서 주장 조한승마저 승리하며 이번 시즌 들어 처음 대승의 기쁨을 맛봤다.
패했을 시 1승4패로 최하위가 될 뻔한 포스코 2승3패가 되면서 6위에 랭크됐다. 반면 승리 시 선두 CJ E&M(4승1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Kixx는 아쉬움을 안은 채 4위로 밀려났다. 2위 신안과 3위 티브로드와 나란히 3승2패가 됐지만 개인 승수에서 간발의 차이로 밀렸다.
▲ Kixx가 1-2로 따라붙은 상태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4국(오른쪽)과 5국. 두 판을 모두 가져간 포스코가 4-1로 승리했다.

■ 패기보단 관록, 신예를 제압한 노장의 힘
첫날 2-0이 역시 컸다. 둘째 날 세 판 중에 한 판만 이기면 되는 절대 유리한 상황이 포스코의 두 노장 목진석과 조한승에게 심적 안정감을 주었고, 이것이 대승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지난 4라운드까지 초읽기에 들어가면 공통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두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한태희나 한승주 같은 Kixx의 젊은 피를 상대로 냉정함을 유지했고, 그 결과 중반의 위기를 오히려 승리로 연결시키거나(목진석), 미세한 우위를 끝까지 유지하는(조한승) 식으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설익은 신예들의 패기를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함으로 제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팀의 맏형인 2지명 목진석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승점을 올렸고, 주장 조한승은 악몽 같던 4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대승의 피날레를 장식했으니 포스코 입장에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결과. 송태곤 해설위원은 “팀이 이긴다 해도 주장이 패하면 의미가 반감되기 마련인데 포스코는 이 경기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로 이겼다. 오늘 난적 Kixx에 대승을 거둔 자신감은 향후 포스코의 행보에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포스코 승리에 강한 의미를 부여했다.
▲ 포스코의 2지명 목진석과 주장 조한승. 목진석이 80년생이고 조한승은 그보다 두 살 아래인 82년생이다. KB리거 40명 가운데 75년생인 이창호를 제외하면 최고참인 두 사람이다.
▲ <제3국> 김지석-홍기표. 지난해 KB리그에서 5승1패로 대활약한 홍기표. 이번 시즌 김주호를 대신해 첫 출전의 기회를 얻었으나 상대가 너무 강했다. 패기 있게 싸움을 걸어간 좌변 전투에서 일찌감치 망한 다음에는 어떻게 손을 써볼 수가 없었다(172수 백 불계승). 승리한 김지석은 4승1패가 되면서 한상훈(5승) 이세돌(4승) 강동윤(4승1패)과 더불어 본격적인 다승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 <제4국> 목진석-한태희. 대국 전 '지난 경기를 쉬었으니 이번엔 꼭 이기고 싶습니다" 의지를 보였던 한태희. 중반 무렵까진 판을 잘 이끌었으나 목진석의 까다로운 승부수에 그만 덜컥 걸려들고 말았다(172수 백 불계승). 목진석은 팀 승리를 결정지으며 2승3패가 됐고, 한태희는4전4패.
▲ <제5국> 한승주-조한승. 둘의 첫 대결. 이름값이나 랭킹에선 비교가 안 되는 두 사람이지만, 한승주가 4경기 모두 속기대국에 출전할 만큼 속기에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어서 조한승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결과는 하변 승부처를 두텁게 마무리한 조한승의 승리. 시종 자신 있게 손이 나간 한승주였지만, 계산 착오가 있었던지 막판 2집반 정도의 차이를 확인하곤 고개를 떨구었다(273수 흑 불계승). 조한승은 4연패 끝에 첫 승, 한승주는 2승2패.
8개 팀이 더블 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챔피언을 가리는 2014 KB국민은행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이어지는 주말엔 2승2패의 화성시코리요와 1승3패 SK엔크린이 중위권 교두보 확보를 위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 3지명 안국현을 제외하곤 주전 4명이 모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이어서 생활전사팀으로 불리고 있는 포스코. “각자 이 험난한 세상을 잘 헤쳐가길 바란다”는 김성룔 감독의 훈령대로 위기가 닥치자 전에 없던 힘을 발휘하면서 대승을 이끌어냈다. 왼쪽부터 신윤호, 한상훈, 안국현, 홍기표, 김주호.
▲ 주장 김지석을 중심으로 검토하는 Kixx. 당초 약체로 평가됐으나 5라운드까지 3승2패를 거두면서 끈끈한 팀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총 댓글수: 0
관련 뉴스
Copyright © 컴투스타이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