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중고신인' 이형진을 아시나요?
티브로드 정관장, 첫날 1-1
KB리그운영본부2014-06-27 14:01:17
▲ 박정환을 상대로 부담 없이 싸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나현이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정관장은 2경기 퓨처스리거 대결에서 이형진이 승리하며 첫 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앞이 보이지 않네요."
KB리그 6라운드 1경기 첫날 대국에서 티브로드 주장 박정환이 정관장 주장 나현을 120수 만에 불계로 제압했다. 하지만 2경기 퓨처스리거 대결에서는 정관장 이형진이 티브로드 윤찬희에게 승리, 양팀은 1승씩을 주고받으며 첫날을 마무리했다.
3승2패로 3위에 랭크되어있는 티브로드와 1승4패로 최하위 8위 정관장이 중반 라운드 첫 관문에서 만났다. 티브로드는 지난 경기에서 선두 CJ E&M을 4-1로 대파하며 우승후보로서의 위용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정관장은 최악이다. 당초 티브로드와 함께 강팀에 꼽혔던 팀이었으나 좀처럼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이번 경기마저 지면 '트래직 넘버’(최하위 팀의 최종 탈락이 결정되는 패배 횟수)를 세는 것이 빠를 정도.
KB리그 승부는 대개 1~3지명 싸움에서 승패가 갈린다. 1~3지명이 강한 팀이 우승 후보이고, 성적도 당연히 좋을 수 밖에 없다. 그 점에서 나현 김정현 이원영이 포진한 정관장과 박정환 김승재 강유택이 주축인 티브로드는 8개 팀 가운데 손꼽힐 만한 진용이다. 그런데도 양 팀의 성적이 상반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정관장 1지명 나현의 부진 탓이다.
이날 박정환과의 주장 맞대결도 그랬다. 나현은 지난 5라운드까지 모두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상대와 대결했고, 거기서 1승4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상대한 박정환은 초일류인 만큼 나현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싸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 박정환-나현. 좌상귀 미묘한 패의 공방전에서 나현이 시간을 물 쓰듯 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정작 중앙의 난해한 싸움이 시작되었을 때 나현은 이미 시간이 없었다.
▲ 무명의 김민호와 김지석에게 당한 패배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박정환(4승2패).
그럼에도 결과는 불과 120수 만에 나현의 불계패. 나현은 여전히 부담감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었다. 초반 계속된 장고로 중반 승부처에서 일찌감치 초읽기에 몰리는 등 시간 사용에 있어서도 문제점을 드러내며 무릎을 꿇었다. 종국 시간은 장고대국치고는 이례적으로 빠른 밤 9시 40분. 나현이 돌을 거두었을 때 박정환은 30분이 남아있었다. 대국 내용뿐만 아니라 시간 안배에 있어서도 나현의 완패였다.
이날 나현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정관장의 분위기는 생각만큼 어둡지 않았다. 2국 퓨처스리거 대결에서 이형진이 윤찬희에게 승리를 거뒀기 때문. 1국 주장 대결에 가려 주목을 끌진 못했지만 전체 승부에서 볼 때 이 판은 매우 중요한 판이었다.
대국 전 예상은 최근 천원전 예선에서 이형진을 꺾은 바 있는 윤찬희에게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 하지만 이형진이 윤찬희의 세찬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하면서 정관장은 벼랑 탈출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첫날을 1승1패로 마친 양 팀은 둘 째날 승부를 결정짓는 3~5국을 속개한다. 대진은 안조영-김정현, 김승재-이원영, 강유택-김현찬(이상 앞이 티브로드). 3국은 정관장이, 5국은 티브로드가 우세하다고 본다면 승부는 제4국에서 결판날 공산이 크다.
▲ 이형진-윤찬희. 유리한 흐름을 흔들림 없이 마무리한 이형진의 승(257수 흑1집반승).
▲ 지난 경기에서 안형준을 꺾은 데 이어 다시 승리한
정관장의 퓨처스리거 이형진. 2009년 입단했지만 군
제대 후 이제서야 KB리그에 첫발을 디딘 중고 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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