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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정관장, 희망으로 엑소더스!

꼴찌 정관장, 티브로드 격파!

KB리그운영본부2014-06-28 13: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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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장이 2-1로 리드한 상황에서 5국에 등판한 김현찬(오른쪽)이 티브로드 강유택을 꺾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정현 선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고(Go)네요!" 박정상 해설위원의 이 한마디가 둘째 날 정관장의 기세를 대변하는 듯 했다. 위기가 닥치면 비상한 힘을 내는 팀. '오뚝이' 정관장이 우승후보 티브로드를 4-1로 대파하고 희망을 쏘아 올렸다.

27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KB리그 6라운드 1경기 둘째 날 대국에서 정관장은 3국에서 팀의 기둥 김정현이 안조영을 제압하며 우위에 선 다음, 5국에서 김현찬이 강유택을 물리치며 3-1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기세를 탄 정관장은 마지막 4국에서도 이원영이 김승재를 상대로 추가점을 올리며 티브로드에 4-1 대승을 거뒀다.


▲ 둘째 날 정관장 대승의 주역들. 김정현 이원영 김현찬. 김정현 이원영은 나란히 4승1패를 기록하며 주장 나현의 부진을 메워주고 있고, 김현찬은 결정적일 때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초반 3연패를 당한 후 4라운드에서 포스코켐텍에 4-1승. 지난 경기에서 신안천일염에게 패해 다시 위기가 닥치자 이번에는 우승후보 티브로드를 상대로 4-1승. 홍삼의 엑기스만을 뽑았다는 황진단(황제에게 바치는 진귀한 환)의 약발을 받은 걸까. 절박함이 간절해서일까.

이날의 승부도 그랬다. 첫날 1-1의 상황에서 둘째 날은 3국만 김정현의 우세가 점쳐질 뿐 4국은 말 그대로 호각, 5국은 객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어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승부처인 3국에서 팀의 실질적 에이스인 김정현이 티브로드의 노장 안조영을 상대로 파상공세 끝에 쾌승을 거두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극적인 엑소더스의 마무리는 그동안 1승3패로 부진했던 김현찬의 몫이었다. 4국 이원영의 판도 상황이 나쁘지 않았지만 김현찬은 기회가 오자 강유택을 상대로 펄펄 날았고,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승리한 정관장은 2승4패가 되면서 크게 한숨을 돌렸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지만 최악을 면한 만큼 '잘 해보자'는 희망도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주장 나현이 제 몫을 해준다면 말 그대로 금상첨화일 것이다.

반면 티브로드는 지난 경기에서 선두 CJ를 대파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승3패,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부진한 이동훈을 대신해 퓨처스리거 윤찬희를 등판시켰으나 정관장 이형진에게 막혔고, 둘째 날 팀의 주축인 김승재 강유택이 모두 패배한 것이 예상치 않은 대패로 이어졌다.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챔피언을 가리는 2014 KB국민은행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이어지는 주말 경기는 이세돌의 신안천일염과 박영훈의 SK엔크린이 맞대결을 펼친다.

▲ 주장 나현이 패했음에도 4-1 대승을 거둔 정관장. 5지명 김명훈이 등판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경기의 조합은 정관장의 고민을 풀어줄 '정답'으로 채택되어질 가능성이 많다.

▲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임에도 불구하고 기세가 중간 중간 끊기는 인상을 주고 있는 티브로드. 주장 박정환(4승2패)을 제외하고 뚜렷이 부각되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이 팀이 안고 있는 최대 고민거리.

▲ <제3국> 안조영-김정현. 상대전적(김정현 1승)이나 이름값에서 김정현의 우세가 예상됐던 판. 김정현이 파상 공세를 펼친 끝에 쾌승을 거뒀다(181수 흑 불계승). 안조영 입장에서 아쉬웠던 것은 하변 처리. 만만치 않던 바둑이 여기서 일시에 무너졌다.

▲ <제5국> 김현찬-강유택. 둘의 첫 대결. 입단은 강유택이 4년 빠르지만 나이는 김현찬이 세 살 위다(김현찬 88년, 강유택 91년). 초반 우변부터 시작해 시계 방향으로 하변, 좌변 다시 상변으로 끊임없이 접전이 이어졌으나 김현찬의 수읽기와 기세가 좀 더 좋았다(227수 흑 불계승).

▲ <제4국> 이원영-김승재. 같은 92년생 동갑에 랭킹(김승재 19위, 이원영 20위)이나 최근 상승세 등 모든 면에서 대등했던 두 선수. 중반 무렵 박영훈이 "백(이원영)승이네요" 진단을 내렸지만 종반에 가선 누가 이길지 모르는 상황으로까지 판이 어울렸다(236수 백 반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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