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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한승주, 강동윤 꺾고 결승타!

Kixx, 선두 CJ E&M에 일격

KB리그운영본부2014-07-05 10: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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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날 2-2 상황에서 Kixx의 한승주가 CJE&M의 주장 강동윤을 꺾고 금싸라기같은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승주 선수는 동료 기사들 사이에서 끝내기가 아주 약하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이 말이 도화선이 되었을까. 박정상 해설위원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한승주가 보란 듯 끝내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상대 주장 강동윤을 상대로 한 천금같은 승리. Kixx의 3지명 한승주가 위기의 팀을 구하며 영웅이 됐다.

4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KB리그 6라운드 3경기 둘째날 대국에서 2위 Kixx가 선두 CJ E&M을 3-2로 물리쳤다. 둘째날의 승부처인 3국에서 김세동이 신진서를 상대로 짜릿한 반집승을 거둔 다음, 최종국에서 한승주가 상대 주장 강동윤을 꺾는 기염을 토하며 승리했다. CJE&M은 4국에서 이지현이 이태현을 꺾으며 2-2로 따라붙었으나, 믿었던 강동윤이 막판에 실족하면서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 이번 시즌들어 처음으로 1~3지명이 3승을 합작한 Kixx팀. 왼쪽부터 1지명 김지석, 2지명 김세동, 3지명 한승주. 이긴 순서도 지명순하고 똑같다.

랭킹 1,2위의 대결답게 불꽃튀는 격전의 연속이었다. 특히 승부가 결정나는 4,5국이 동시에 정점으로 치달을 때는 CJ 한종진 감독이 "도저히 숨을 못쉬겠다"며 화장실을 향할 정도로 양 팀의 긴장이 극에 달했다.

둘째날 CJ의 막강 1~3지명을 상대해야 하는 Kixx는 여러모로 입장이 불리했다. 승부처인 3국에서 김세동이 신진서를 반집으로 따돌리며 한숨을 돌렸지만, 남은 4, 5국 중에 한 판을 가져온다는 보장이 없었다. 결국 4국은 이태현의 대마가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패배. 마지막 5국도 끝내기 만을 남겨놓고 있는 시점에 '강동윤 우세'라는 진단이 속속 내려지고 있어서 승리는 저만치 물건너간 것처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승주가 극적으로 팀을 구했다. 상대 강동윤의 낙관이 단초를 제공하긴 했지만, 자신의 취약점인 끝내기에서 맹추격을 전개한 끝에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마지막 강동윤이 1집반 정도의 차이를 인정하고 돌을 거두자 CJ는 무거운 침묵 속으로 가라앉았고, 건너편 Kixx 진영에선 일제히 탄성이 터져나왔다. 랭킹 1,2 간의 불꽃튀는 승부가 한승주라는 영웅의 탄생으로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승리한 Kixx는 4승2패가 되면서 선두 CJ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순위는 개인 승수에서 Kixx보다 3승이 많은 CJ는 여전히 1위. 하지만 기세좋게 4연승을 달리던 CJ가 연속 패배를 당하는가 하면, 당초 약체로 평가받던 Kixx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등 이번 시즌 KB리그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깜깜한 파도에 휩싸이는 느낌이다.

▲ 팀 승리를 결정지은 한승주. 6라운드까지 속기대국에만 5경기 출전(3승2패)하면서 속기전문(?) 선수로 자리를 굳혔다. 국후 "끝내기가 많이 약하다는 얘기가 있던데(?)" 반응을 떠보자 긍정도 부정도 아닌 묘한 웃음을 지었다. 

 <제3국> 신진서-김세동. 중반 신진서의 치명적인 착각으로 단명국으로 끝날 것 같던 바둑이 나중엔 반집 승부까지 어울렸다. 결과는 마지막에 냉정을 찾은 김세동의 반집승.

<제4국> 이태현-이지현. 평이하게 계가로 갈 것 같던 바둑이 막판 이태현이 대마 사활에 승부를 걸어가면서 숨막히는 양상으로 치달았다. 결과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대마를 포획한 이지현의 승리.

<제5국> 강동윤-한승주. 박정상 해설위원은 강동윤의 노련한 행마에 한승주가 힘을 못쓰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강동윤의 타개가 기막혔던 판. 하지만 종반 들어선 형세를 낙관했는지 한승주의 추월을 허용하고 말았다. 첫 수를 외목에 둔 다음 눈목자로 굳히는 등 변칙적인 포석으로 강동윤의 심기를 건드렸다.


8개 팀이 더블 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챔피언을 가리는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이어지는 주말엔 2승3패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는 화성시코리요와 포스코켐텍이 6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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