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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타]

이젠 불국사배 첨성대배 열어야죠!

성공적으로 세계대회 치른 경주바둑협회 사람들

진재호2014-07-10 00: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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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바둑 역사를 이어가는 사나이들. 김대웅 경북바둑협회전무, 최정식경주바둑연합회장, 최상대 경주바둑협회장, 최종걸 경북바둑협회사무국장.

제35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 경주대회는 순조롭게 막을 내렸다. 한국으로서는 위태웅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더라면 금상에 첨화였겠지만, 대과없이 대회가 끝났다는 것은 54개국 손님들을 초대한 호스트로서는 안심이 되는 일이다.

이러한 경주대회가 성공리에 끝나게 된 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를 아까지 않은 경주바둑협회 경북바둑협회 회원들의 힘이 컸다. 김대웅 경북바둑협회 전무이사와 최상대 경주시바둑협회장을 만나 대회유치과정을 비롯한 경주바둑의 현황에 관해 잠깐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천년고도지만 인구 27만의 작은 도시이기도 한 경주에서 세계 54개국이 출전하는 대규모 행사를 유치했다는 것부터 놀라웠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대바협에서 작년 10월경 제안을 듣고서, 세계에 경주를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해서 결정을 했죠. 본격적으로 시 예산부터 탔습니다. 그 다음은 일사천리였습니다. 최(양식)시장님 신년사에도 세계아마바둑대회가 기론될 만큼 시에서도 적극적이었습니다."

경주는 문화관광도시여서 각종 숙박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수많은 유적들을 갖고 있다. 따라서 예산만 있다면 G7, G20 등 국제적인 행사를 유치한 경험도 있으니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보았단다.

▲ 김대웅 경북바둑협회전무, 최상대 경주바둑협회장,

맞다. 중요한 것은 돈이다. 예산을 어떻게 조달했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더니 경상도 사람 아니랄까봐 시원시원하게 털어놓는다. "경주시에서 8000만원을 타냈고, 경북에서도 5000만원을 보탰습니다. 저희 경주바둑협회에서 1000만 원 정도가 모였지요. 저희 힘만으로는 모자라니까 대한바둑협회에서도 또 4000만 원 정도 보탰어요. 다들 이렇게 십시일반으로 모았지요.”

아무래도 협회 사람들의 수고가 가장 컸을 것같다. 그래도 이런 큰 행사를 하다보면 공로자라고 불릴만한 분도 있게 마련 아닌가. 그들이 첫손에 꼽는 이가 있었다. "최고는 손승권 치과원장님이죠. 협회를 처음으로 만들고 전국최초로 체육회에 가입했죠. 6년 동안 회장을 하면서 시장배 협회장배도 만들고 또한 자신이 돈을 써가면서 개최하기도 했으니까요. 지금은 경북협회장으로 계십니다."

어찌 특정한 한분의 경제적 지원이나 역할로 협회가 잘 굴러갈 수 있을까.  "손경익 시의원이 경주협회 부회장입니다. 또 최종걸 사무국장, 최정식 바둑연합회 회장 등등 회원들 모두가 힘을 합쳤죠."

▲ 김인 국수에게 5점으로 배우는 손경익 시의원(왼쪽).


이번엔 경주바둑의 특징은 무얼까. 경주출신으로 그리 유명한 분도 잘 기억이 나지 않기에 조금 민감할 수도 있는 질문이었다. "숫자로는 좀 줄었지만 그래도 경주는 유서 깊은 기우회가 많아 바둑의 맥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충성도는 과거보다 더 높아졌죠. 경주바둑은 전통이 있기 때문에 단합이 잘 되는 게 특징입니다. 회원 간 경조사 챙기는 것은 필수죠. 바둑은 인적 네트워크이니까요."

경주는 기우회가 발달했단다. 위에서 내려오는 식이 아니라 아래에서 올라가는 지원이기 때문에 저변이 매우 탄탄하단다. 또한 경주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한다. 하기야 큰 대회를 성공리에 경험했으니 그 보다 작은 대회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 끝으로 그들은 결코 거대한 계획이 아니라 실천가능 계획임을 강조했다.

"지금 어떤 대회라고 말씀드리기는 뭣한데 분명 계획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중국 시안, 일본 나라, 한국 경주 등 3개 도시가 자매도시입니다. 그 국가들도 바둑이라면 다들 좋아하니까 뭔가 엮어 보려고요. 또 가칭 불국사배도 고심 중입니다."

▲ 전야제 행사 때 귀빈들 모습. 맨 왼쪽이 최상대 경주시바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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