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김세동, 박영훈에게 역전 반집승!
Kixx, SK에 첫날 2:0으로 앞서
KB리그운영본부2014-07-25 09:39:29
▲ SK에겐 너무 아픈 반집. Kixx와 SK의 후반기 첫날 경기에서 SK 주장 박영훈(왼쪽)이 끝내기 실수를 아쉬워하며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박영훈 선수, 역전당한 것도 아픈데 반집이라니, 충격이 두 배일 것 같습니다"(김만수 해설위원)
마치 토끼와 거북이의 대결을 보는 것 같았다. 박영훈이 격차를 벌리면 김세동이 뒤를 밟았고, 이제 됐다 싶으면 어김없이 턱밑까지 거리를 좁혔다. 김세동이 집념의 추격전 끝에 반집으로 박영훈을 따라잡았다.
2014 KB리그 8라운드 1경기에서 Kixx는 먼저 끝난 2국에서 한태희가 민상연을 꺾은 데 이어, 김세동이 상대 주장 박영훈을 잡는 투혼을 발휘하며 첫날 SK엔크린에 2-0으로 앞섰다. 들째날 3국에 주장 김지석이 출전하는 Kixx는 후반기 첫승이 유력해졌다.
▲ 첫날 두 판의 장고대국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스튜디오. Kixx가 왼쪽의 1국(김세동)과 오른쪽의 2국(한태희)을 모두 가져갔다.
Kixx와 SK. 두 정유업계 라이벌의 대결로 2014 KB리그 후반 라운드의 막이 올랐다. 지난 시즌 7위(SK)와 8위(Kixx), 최하위권에 머문 두 팀은 이번 시즌 나란히 감독을 교체하면서 권토중래를 다짐하고 있는 상태다.
전반기 성적은 Kixx가 5승2패로 2위, SK는 3승4패로 6위. 하지만 이번 경기를 SK엔크린이 이긴다면 한 경기차로 좁혀지면서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
지난해 SK는 최하위 Kixx에게 두 경기를 모두 졌다. 이번 시즌은 일찌감치 1라운드에서 만났으나 첫날 2승을 거두고도 둘째날 3연패를 당하는 통에 또 패배. 이런 아픔을 겪은 SK 관계자는 경기 시작 전 "다른 팀은 몰라도 Kixx한테는 꼭 이겨야 하는데 이상하게 잘 안 된다"는 말과 함께 "이번 경기만큼은 반드시 이겼으면 한다"는 솔직한 심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규병 감독이 주장 박영훈과 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3지명 민상연을 첫날에 배치하는 프레스작전을 펼친 것은 그 점에서 당연했다. 목표는 당연히 2승.
하지만 2국에서 민상연이 한태희에게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주장 박영훈마저 유리했던 바둑을 반집 역전패하면서 최감독이 의도했던 바는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Kixx한테 만은 정말 안 풀리는 SK였다.
첫날 Kixx가 2-0으로 앞선 가운데 양 팀은 둘째날 승부를 결정짓는 3~5국을 속행한다. 대진은 김지석- 한웅규, 이태현-안성준, 한승주-김동호(이상 앞이 Kixx).
SK 입장에선 일단 3국을 이기는 게 필수인데, 전반기에 김지석에게 다 잡은 승리를 반집차로 놓친 한웅규가 이번에도 선전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이링배를 마치자 마자 귀국하는 김지석의 컨디션이 변수.
8개 팀이 더블 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챔피언을 가리는 2014 KB리그의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제2국> 민상연-한태희. 지난 경기에서 이세돌을 꺾고 5연패를 탈출한 한태희의 기세가 대단했다(251수 흑3집반승). "유리하다고 해도 정리가 쉽지 않은 바둑이었는데, 한태희 선수가 넓은 안목으로 국면를 잘 이끌었다"는 송태곤 해설위원의 평이 있었다.
<제1국> 김세동-박영훈. 반집의 결과를 확인한 직후 두 사람의 표정에서 이 판의 양상이 어떠했는지가 극명히 드러난다. 바둑은 초반부터 박영훈이 앞서 달렸고, 종반 들어서는 박영훈의 승리가 확실해 보였던 상황. 하지만 김세동의 집요함과 박영훈의 끝내기 실수가 맞물리면서 극적인 반집으로 결말이 났다.
▲ 집념과 끈기면에서 단연 발군인 Kixx의 2지명 김세동.
선수선발식 때 '파격 발탁'이란 소리가 자자했지만,
6승2패의 빼어난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고 있다.
▲ 6,7라운드를 승리하며 3연승을 목전에 두고 있는 Kixx. 기세와 분위기면에서 8개 팀 중 최고인데다, 전반기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한태희까지 살아나면서 흠잡을 데 없는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 절박함의 농도면에서 이번 경기에 임하는 양 팀의 입장은 비교가 안 된다. SK엔크린 입장에선 업계 라이벌에 대한 복수의 의미 말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의 최소 요건인 5할대의 승률을 회복 하느냐, 아니면 하위권으로 밀려나느냐의 선택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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