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타]
바둑 속에 수학의 원리가 있다!
2014 세계수학자대회 바둑행사 열려
이영재2014-08-20 00:15:11
▲ 2014 세계수학자대회 바둑행사 강연장 전경.
바둑과 수학, 접점을 찾다!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ICM) 바둑행사가 19일 오후3시부터 코엑스몰 4층에서 개최되었다. 바둑행사는 메인 프로그램인 대중 강연과 다면기, 그리고 공개 해설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오후3시부터 시작된 대중 강연에서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컴퓨터 공학 박사 출신인 세한대 이병두 교수, 인공지능 바둑 분야의 대가인 프로기사 김찬우, 김용환 버클리대 수학 박사 등 3명이 연사로 나섰다.
첫번째로 강단에 선 세한대 이병두 교수는 바둑판과 바둑돌을 활용해 등차수열과 피보나치수열 등을 증명해보이는 것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서 '몬테카를로 방법'을 통해 바둑에서 인공지능이 인간과 대결했을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 함께 추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교수는 "현재 컴퓨터가 프로기사에게 6점에는 승리할 수 있다. 하지만 5점, 4점에 승리를 거두는 시기가 언제가 될지, 궁극적으로 호선에 승리 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어렵다. 새로운 수학이론이 나와 그것을 실용화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그 시기를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 첫번째 연사로 나선 세한대 이병두 교수가 '몬테카를로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두번째 연사로 나선 프로기사 김찬우는 9단~1단, 1급~18급 등 27단계로 이루어진 현행 급수체계를 더욱 세분화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한 인터넷 바둑사이트에서 18급 대국자의 표본을 추출, 행마 점수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현행 급수체계에서는 18급이라는 마지막 급수에 다양한 기력이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마지막으로 버클리대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금융전문가로 활동중인 김용환 박사가 조합게임이론과 바둑을 주제로 강연을 시작하며 청중들에게 재미있는 문제를 출제했다. '도미노 게임'으로 명명된 이 문제는 수직 혹은 수평으로 두개의 돌을 서로 번갈아가며 들어내다가 마지막에 돌을 들어내는 사람이 승리하게 되는 게임. 이 게임에서 사용되는 이론을 김교수는 바둑에서 '마지막 끝내기'를 찾아내는 방법에 접목시켰다.
오후4시부터 시작된 프로기사 VS 수학자 다면기 대결에서는 프로기사가 압승을 거뒀다. 당초 1:6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수학자 중 불참자가 생겨 1:5 대결이 펼쳐졌다. 이창호가 5전 전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박지은 4승1무, 서봉수 유창혁 김효정이 각각 4승1패를 거두며 수학자들에게 바둑의 묘미를 전수했다.
한편 조혜연 최동은 등 영어에 능통한 여자프로기사들이 행사장에 방문한 외국 수학자들을 대상으로 영어 바둑 강의를 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국제바둑연맹(IGF) 이하진 사무국장은 "바둑과 수학을 접목시킨 다양한 강연이 재미있고 유익했다. 향후 이런 행사가 많이 개최된다면 바둑의 대중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 2014 세계수학자대회가 서울 코엑스몰에서 개최되었다.
▲ 프로기사 양건, 국제바둑연맹 이하진 사무국장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 얼마전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서 커제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 박창명의 모습도 보인다.
▲ 등차수열을 바둑판과 바둑돌을 활용해 설명하고 있는 이병두 교수.
▲ 1,3,5,7,9 등 홀수들의 합을 구하는 공식을 바둑을 통해 증명.
▲ 대칭성 이론을 통해 바둑판 1선에 있는 흑돌과 3선에 놓인 백돌의 수를 구하고 있다.
▲ 피보나치수열. 다양한 수학 이론들이 바둑판 속에서 구현되고 있다.
▲ 두번째 연사로 나선 프로기사 김찬우. 현행 급수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논했다.
▲ 마지막 연사로 나선 김용환 박사. 김박사는 국제바둑연맹 이하진 사무국장의 대학시절 지도교수이기도 하다.
▲ 김용환 박사가 강연을 경청하던 한 청중과 '도미노 게임' 대결을 펼치고 있다. 한사람은 수직, 다른 사람은 수평으로 두개씩 돌을 들어내다가 마지막에 돌을 들어내는 사람이 승리하게 되는 게임이다.
▲ '조합게임이론과 바둑'을 주제로 강연을 한 김용환 박사가 청중들에게 출제한 문제. 백선으로 최선의 끝내기 수순과 결과는?
▲ 강의를 경청하던 한 청중이 최선의 끝내기 수순을 제안하고 있다.
▲ 직접 대결을 펼쳐보고 있다. 최선의 끝내기 수순이 진행되었을 경우, 결과는 무승부가 된다.
▲ 뛰어난 끝내기 실력을 보여준 청중은 카이스트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김현태(25) 군이었다. 기력은 타이젬 7단. 국제바둑연맹 이하진 사무국장이 "카이스트 바둑동아리에 강연을 나가서 만난 적이 있다. 카이스트의 바둑 최고수"라고 소개.
▲ 강연장 밖에서는 프로기사 조혜연과 최동은이 외국 수학자들을 대상으로 바둑 강의을 했다.
▲ 외국에서 온 수학자들이 바둑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 다면기 대국장 모습.
▲ 이창호의 다면기 모습.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 국가대표상비군 유창혁 감독과 대국을 펼친 외국 수학자는 한수 한수 정성껏 기록하며 대국에 임했다.
▲ 서봉수의 다면기 모습.
▲ 박지은의 다면기 모습.
▲ 김효정 프로기사회장의 다면기 모습.
▲ 유창혁 감독에게 사인을 받은 참가자가 기념 사진 촬영까지.
▲ 늦게 끝난 이창호의 대국에 많은 관전자들이 몰렸다.
▲ 다면기 대국 모습이 TV를 통해 중계되었다.
▲ 김용환 박사가 마지막으로 청중들에게 출제한 문제. 인터넷에 위 문제의 제목을 검색하면 정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 인터뷰를 하고 있는 세한대 이병두 교수. "비관론자들은 바둑에서 컴퓨터가 영원히 인간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저는 조금 낙관적으로 보는데, 바둑의 알고리즘을 반영하는 새로운 수학이론이 나온다는 가정하에 40년 정도면 컴퓨터가 인간과 대등하게 바둑을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총 댓글수: 0
관련 뉴스
Copyright © 컴투스타이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