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타]
이세돌, '아직 세계대회 우승 자신있다!'
TV바둑아시아선수권 우승 후중국 현지 인터뷰
김경동(金敬東)2014-08-22 15:27:25
▲ 이세돌이 1년 9개월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세돌, 아직 세계대회 우승 자신있다!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창안그랜드호텔에서 속개된 제26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 결승전에서 백을 든 이세돌은 초반부터 원사이드한 기량을 과시한 끝에 본 대회에서 리친청 박정환을 거푸 꺾고 올라온 일본의 고노린(33)에게 200수만에 완승을 거두었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한국VS일본의 한일전으로 벌어졌다. 이번 결승전을 포함해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사상 한국-일본기사가 우승을 다툰 적은 일곱 차례를 기록했다. 이전 여섯 차례는 놀랍게도 모두 일본기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아니 당시는 일본바둑계가 세계바둑계를 주도하던 시절이어서 당연한 결과였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 과거의 기록을 얘기하면서 일본기사가 모두 이겼다고 얘기한다면 다소 놀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이세돌과 고노린의 대결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이세돌이 한국기사로서 일본기사를 맞아 TV아시아 결승에서의 연패 고리를 끊었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올해 국제대회에서 부진을 만회했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첫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고노린은 일본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일본바둑이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의미가 있다.
26회 대회는 총 6대국이 벌어졌다. 한국기사는 2명의 기사가 출전하여 총 5대국을 두어 4승1패를 기록했으며, 일본 기사는 3명이 출전하여 2승3패, 중국기사는 2명이 출전하여 2패만을 기록했다. 기록으로만 본다면 한국 일본 중국의 순서이다.
6년 만에 다시 한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세돌이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인터뷰를 가졌다.
▲ TV아시아결승전 모습. 고노린-이세돌.
우승 소감은?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아주 기쁘다. 개막식에서 운이 좋으면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정말 우승을 했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우승을 한 지 아주 오래되어서 나 자신도 몇 차례 우승을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오늘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같은 특별한 무대에서 우승을 해서 아주 기쁘다. 내년에는 한국에서 거행되는데 운이 좋아 계속 우승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10번기 시합이 곧 시작되는데 이길 수 있기를 바란다. 월말의 삼성화재배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모두가 성원해 주시길 바란다.
중국의 신예기사 타오신란을 이겼는데 중국의 신예기사들에 대해서 평가해 달라.
정말 부끄럽다. 타오신란과의 그 대국은 줄곧 타오신란의 형세가 좋았다. 다음에 그가 좀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둔다면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 나도 신예기사들에게 많이 배워야겠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일본의 일인자인 이야마유타와 랭킹2위인 고노린을 꺾었는데 두 대국에 대해서 얘기해 달라.
사실대로 말해서 이야마유타와 고노린의 두 대국은 아주 힘들게 이겼다. 내 생각에 이야마유타는 최근 컨디션이 아주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이 대국은 그가 중간에 실수를 했고 오늘 고노린의 대국은 고노린이 중간에 아주 유리했는데 너무 형세가 좋다 보니 그가 약간 방심해서 나에게 기회를 주었다.
지난번 우승은 6년 전으로 기억한다. 6년 사이에 이렇게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결국 우승 시상대에 올랐는데 소감은?
작년부터 내 성적이 아주 많이 떨어졌는데 약간 운이 따른다면 우승을 차지할 자신이 있으며, 자신감을 가지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10번기에서 구리에게 연속 두 판을 이겨 4대2로 앞서 나가고 있고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10번기의 긴장감을 위해서 이후 두 판은 잠시 쉬고 4대4가 된 후 다시 힘을 내는 것은 어떤가?
나와 구리의 시합에서 연패와 연승 모두 있었다. 지난 번에 나는 그에게 3연패를 한 적도 있는데 이제 앞서나가고 있으니 절대 안심할 수 없다. 내가 연패할 차례가 됐는지도 모른다. 4대4가 되면 내가 아주 위험해 질 것이다. 5대4로 먼저 앞서가야 좀 안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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