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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하이라이트/'어린왕자'의 세계4강 비상

8강전 하이라이트 ①

tygem2003-10-16 10: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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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4강 테이프의 주자가 된 '어린왕자' 박영훈의 표정은 덤덤했다. 생애 첫 세계4강 진출의 기쁨을 내세우기보다는 세계제패의 당찬 포부를 내심 다지고 있어서일까.

초반 첫 접전에서 상대의 단 한번의 완착을 응징하여 단숨에 대세를 장악하는 솜씨는 세계4강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제8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독오픈 8강전]
○야마다 기미오(山田規三生) 8단(일본) ●박영훈 4단(한국)
(2003. 10. 15, 153수 끝, 흑 불계승)



장면(패착이 된 빵때림)

팽팽한 국면에서 흑1로 응수를 물어간 것이 교묘한 잽! 결과적으로 이 수가 백의 실수를 유도해 승기를 휘어잡는 적시타가 되었다.

백6으로 반발한 것까지는 괜찮았는데, 다음 순간 노타임으로 빵때림한 백8이 대완착! 흑9가 백두산같은 대세점으로 대세의 주도권이 일거에 흑에게 넘어간 것이다.

''빵때림이 문제라니?' 그러나 여기서는 정말로 빵때림이 패착이 되었다.



참고도1(조훈현이 제시한 대세점)


검토실의 조훈현 9단이 제시한 정답은 백1. 국후 박영훈 4단도 100% 동감한 이 수가 대세점이었다.
그러면 흑은 2로 지키는 정도인데, 백3의 꼬부림이 좋아 백도 충분한 형세. 박4단은 흑2를 어떻게 둘까 고민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고민을 야마다 8단이 저절로 해결해준 셈.



참고도2(흑, 이적행위)


야마다 8단은 행여 흑2의 준동을 꺼려했을까. 그러나 당장 움직이는 것은 흑●들을 더욱 약화시키므로 이적행위가 된다.
즉, 지금은 상변의 소소한 뒷맛에 신경쓸 게재가 아니었던 것이다.



참고도3(백, 뼈저린 굴복)


흑▲가 놓이고 보니 백○의 빵때림이 문득 초라해졌다. 당장 A의 허점까지 엿보고 있어 그 위력이 더욱 빛나고 있다.
그렇다고 백1 따위로 지키기엔 너무 억울해 차마 둘 수 없다. 이 그림은 단연 흑 우세!



실전진행(곤마로 전락한 빵때림)


참고도3처럼 굴복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야마다 8단은 분연히 백1로 저항했으나, 막상 흑2로 솔솔 나오자 양분된 백이 괴로운 모습.
흑8에 이르러 빵때림한 상변 백이 곤마가 되는 최악의 지경에 이르렀다. 이곳에서 승기를 잡은 박영훈 4단은 이후 백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완승을 거두었다.


부산=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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