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타]
中, 대대적인 구리 응원 열풍
10번기에서 수세에 몰리자 프로아마 할 것 없이 응원전
김경동(金敬東)2014-08-29 17:46:07
▲ 구리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구리를 위한 10번기 응원 열풍!
오는 8월 31일, 고산지대인 중국 시짱자치구 랴싸에서 이세돌-구리 10번기 제7국이 벌어질 예정이다. 현재 스코어는 이세돌이 4대2로 앞서 있는 상황이며, 이세돌은 남은 네 판에서 두 판만 이기면 최종 우승자가 된다. 이와 반대로 구리는 수세에 몰려있다. 구리는 일단 제7국에서 지게 되면 나머지 대국을 다 이겨도 비기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7국이 아주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다.
현재 이세돌은 구리와의 역대 상대전적에서 비공식기전을 포함해 22승1무21패로 다시 한발 앞섰다. 여기에 최근 이세돌은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에서 우승, 삼성화재배에서 16강 진출 등 한껏 컨디션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구리는 최근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일반조 예선 3회전에서 대만의 샤오정하오에게 패한 것을 비롯하여 6월 초에는 중국 갑조리그 5라운드에서 나현에게 패하는 등 다소 부진한 편이다. 국내 대회에서는 7월 초 갑조리그 11라운드에서 무명의 마이차오에게 그리고 7월 말에는 아함동산배에서는 커제에게 패하는 등 체면을 구기고 있다. 여기에 10번기에서 이세돌에게 2연패를 기록 중이어서 심적으로 더욱 쫓기는 상황이다. 현재 구리는 천야오예와 함께 중국랭킹 공동 2위에 올라있다.
▲ 10번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오는 31일 운명의 7국이 개시된다.
이런 구리에게 에너지를 넣어주는 행사가 열렸다. 전세계적으로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새로운 기부문화로 떠오른 '아이스 버켓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바둑계에서는 이세돌-구리 10번기의 주인공인 구리 응원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의 '바둑TV망'과 몽백합이 함께 중국바둑팬들의 성원을 담아 구리의 선전을 기대하는 응원행사를 가졌다. 프로기사나 일반 바둑팬들이 구리를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사진을 보내는 방식으로 응원이 펼쳐지고 있다.
이 응원 행사는 "함께 구리를 응원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많은 바둑팬들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프로기사인 류싱은 구리의 발음과 같은 ‘격려하다, 응원하다’라는 뜻의 '구리(鼓勵)'라는 단어를 써서 "구리를 응원한다(鼓勵古力)"라는 메시지를 전했으며, 한 여성 팬은 우리나라 말의 ‘오빠’ 발음을 그래도 음차하여 "구리 오빠(偶?) 화이팅!" 이라고 응원의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바둑팬들은 "일격에 돌(이세돌)을 깨뜨려라", "이세돌을 KO시켜라, 승리는 너의 것!" 등의 구리 승리를 기원하는 사진과 글을 올리고 있다.
각 포탈사이트에서도 이 행사에 관련된 뉴스를 보도하며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Mlily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는 제한시간이 4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1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 개최되며 먼저 6승자가 나오면 종료된다. 승자는 우승상금 500만 위안(약 8억 3000만원)을 독식하고, 패자에게는 20만 위안(약 3500만원)의 여비가 지급된다. 단, 최종스코어가 5승5패일 경우 상금을 절반씩 나눈다.
▲ 중국 '웨이치TV' 공동ceo이자 동료프로기사인 류싱과 자오슈신이 구리를 응원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바둑팬의 응원. (사진 출처=중국t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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