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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변상일, 신진서에게 대역전승

CJ-화성시 첫날 1:1

KB리그운영본부2014-08-31 09: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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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날 제2국에서 신진서가 변상일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대국 종료 후 망연자실해 있는 신진서에게 한종진 감독이 다가와 아쉬운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암울합니다. 한국바둑의 미래라고 불리는 선수들인데 너무 경솔하네요." (박정상 해설위원)

불리했던 바둑을 기막히게 상대의 빈틈을 찔러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있던 신진서. 하지만 팀원들이 "조심해야 한다"고 마른 침을 삼키고 있던 순간에 무슨 수가 나겠냐는 듯 재꺽재꺽 손이 나갔다.

그 경솔함으로 인해 철통같은 흑진 속에서 백이 활개를 치고 살아버리는 사태가 벌어졌고, 신진서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돌을 거둘 수 밖에 없었다.

KB리그 9라운드 2경기 CJ E&M과 화성시코리요의 대결에서 양팀은 한판씩을 주고 받으며 1:1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CJ E&M 입장에서는 99% 승리한 상황에서 대 역전패를 당한 신진서의 패배가 아팠다.

내일 3국과 4국에 2지명 이지현, 1지명 강동윤이 동반 출격하는 CJ 입장에서는 오늘 2승을 거뒀으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던 상황. 반면 화성시는 변상일의 대 역전승으로 기사회생하며 내일 3판의 경기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게 됐다.


조금 전까지 승리가 보였던 상황이 허망한 신기루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돌을 거둔 후에도 신진서는 하염없이 수가 난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변상일도 미안한 마음에 한마디 말도 못하고 있 긴 마찬가지. 얼마 후 스튜디오에 들어온 팀원들조차 차마 다가가지 못하고 멀찍이서 서성대고 있었다.

지난 라운드에서 신민준을 상대로 믿기지 않는 대 역전극을 펼쳤던 신진서가 이번에는 대 역전패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2014 KB리그 최악의 역전패가 이 바둑으로 바뀌겠네요." (송태곤 해설위원)

이보다 먼저 끝난 1국에선 CJ E&M의 김진휘가 류수항에게 승리하며 양 팀은 첫날을 1-1로 마쳤다. 충격의 5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밀려난 화성시(2승6패)의 처지는 절박하다는 말로는 설명이 잘 안 된다. 이 경기 마저 잃는다면 올해 농사는 사실상 끝이나 다름없는 터. 그 점에서 첫날 2패는 치명적이었는데 변상일이 기적같이 승리하면서 이튿날 희망을 걸어볼 수 있게 됐다.

승부를 결정짓는 둘째날 3~5국의 대진은 4국의 최철한-강동윤 주장 맞대결을 포함해 모두 박빙이다. CJ E&M 입장에서도 이번 경기는 6승3패로 선두권을 굳히느냐, 아니면 중위권 격랑 속으로 빠져드느냐의 갈림길이기 때문에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경기. 양 팀의 전반기 대결에선 CJ E&M이 4-1로 승리한 바 있고, 리턴매치 판은 이번엔 없다.

KB리그의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대국의 승자는 4백만원, 패자는 70만원을 받는다.

<제1국> 김진휘-류수항. 지난해 락스타 선수로 뛰었다가 올해 나란히 KB리거가 된 두 사람. 중반까지 팽팽했던 흐름이 류수항이 초읽기에 몰리면서 난조를 거듭, 김진휘쪽으로 쉽게 승리가 넘어갔다(164수 백불계승). 승리한 김진휘는 4승3패, 류수항은 2승6패로 부진을 이어갔다.

▲ 반전의 돌파구만 마련된다면 언제든 용수철처럼 튀어오를 수 있는 전력을 갖고 있는 화성시. 사활이 걸린 이번 경기 최종국에 5지명 김성진 대신 퓨처스리거 박진솔을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진 상태.

▲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주장 강동윤과 퓨처스리거 강승민이 동반 16강에 진출한 CJ. 시즌 초반 4연승 이후 1승3패로 부진한 상황에서 삼성화재배 결과가 분위기 전환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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