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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中 바둑은 5대 인기스포츠

중국은 아마대회도 풍년

김경동(金敬東)2014-09-09 1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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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아마 공히 출전할 수 있는 리민배 세계신예바둑선수권 장면.


중국바둑은 그야말로 르네상스 시대를 맞았다. 이는 프로만이 아니고 아마추어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아마추어바둑대회는 바둑인구의 기반이 된다. 중국에서의 바둑열기는 뜨겁다. 바둑은 이미 축구 탁구 배드민턴 등과 함께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5대 스포츠로 꼽힌다.

최고 상금인 500만원을 웃도는 아마추어 바둑대회로 천이배가 12만 위안(약 2000만원), 국학배, 중국소프트배 10만 위안, 허베이화이안배 6만 위안, 장시펑청배, 산야배 5만 위안를 비롯하여 광시향망배, 청도출판배, 주주랑야배, 귀양청진배 등이 3만 위안을 우승상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중국 아마추어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지난 2011년 이미 10만 위안(약1700만원) 시대에 들어섰다. 이외에도 8000 위안~3만 위안 사이의 크고 작은 대회들이 수십 여 개에 달한다. 한때는 20만 위안의 아마대회 출현 소식까지 있었으나 중국기원이 아마추어대회의 우승상금 한도를 규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세계아마바둑선수권 대회 모습.


이 가운데 전국 규모의 만보배, 천이배, 황하배는 중국 아마바둑대회의 3대 기전으로 꼽힌다.

만보배는 1988년 창설되어 역사적으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규모의 아마추어 바둑대회이다. 구리, 셰허, 저우루이양, 탄샤오 등도 모두 이 대회를 통해 두각을 드러냈다. 만보배 우승자는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갖게 된다. 우승자에게는 아마7단의 수여되며, 동시에 25세 이하는 프로기사 자격 신청을 할 수 있다.

천이배는 중국 10대원수 가운데 한 사람으로 중국현대바둑 발전에 기여한 천이를 기리기 위해서 창설된 기전이다. 중국기원 로비에 그의 동상이 있다. 천이배 중국아마바둑대회 결승전은 창기배 결승전과 같은 시기인 10월에 벌어진다. 국내 아마대회에서는 가장 많은 우승 상금인 12만 위안이 주어진다. 또한 아마대회인데도 우승을 차지할 경우 파격적으로 1년 이내에 프로자격 획득 신청자격까지 주어진다.

하지만 실제로 프로자격을 신청을 하는 기사는 많지 않다. 이미 나이가 많은 상황에서 어린 정상급 프로들에게 치이기 보다는 그냥 아마추어 최정상으로 남아있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2011년 초대 천이배에서 우승한 왕천은 앞서 소프트웨어배 우승한 것을 포함해서 1개월 사이에 22만 위안을 버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절대로 프로로 전향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하면서 프로대회에 출전하면 좋은 성적을 내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바이위샹(白宝祥) 역시 제2회 천이배 아마바둑대회에서 첸류루를 누르고 종합전적 2대0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나 프로자격 신청을 하지 않았다.

당시 왕루난 중국위기협회 주석은 대회 우승자들이 프로자격 신청을 하지 않는 것을 두고 "이와 같은 현상은 아마바둑의 상황이 괜찮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어디에서 생존하는 것이 더 자신의 능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는지 기사들이 잘 알아서 판단할 것이다. 상금이 12만 위안이면 이보다 더 적은 프로대회도 있는데 프로 초단이 되면 아마도 이렇게 많은 상금을 손에 넣기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고민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2013년 10월, 제3회 천이배 우승자인 후위칭 역시 아직까지 고민 중이다. 후위칭은 프로입단을 꿈꿔왔다가 번번히 문턱에서 주저앉은 아마강자이다. 그렇게 때문에 그는 프로자격을 신청할 것이라는 주변의 의견이 많지만 아마대회의 환경이 바뀌었고, 또한 제1,2회 대회 우승자가 선례를 남기면서 그의 선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90년 창설된 황허배는 만보배와 함께 아마바둑을 이끈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아마7단이 수여된다. 또한 국무총리배 중국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 중국 을조리그 장면.


아마바둑계에도 화제를 모으는 사건들도 많다. 왕천, 바이위샹 등이 프로기사 자격신청을 포기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2012년 12월에는 쉬한원이라는 아마강자가 만17세 이상, 아마5단 이상이 출전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다음날 자신이 아직 17세가 되려면 4개월 더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우승상금 10만 위안과 트로피를 자진 반납하는 사건도 있었다. 아마추어의 상금이 커지고, 이런 아마추어의 파격적인 행동들이 관심을 끌어 언론들은 앞을 다투어 이런 흥미거리를 보도한다. 이런 언론보도에 힘입어 아마추어 정상급 기사들도 자연스럽게 스타 반열에 오른다.

정상급 아마추어 기사들의 수입은 괜찮은 편이다. 꼭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않더라도 일반 기업체의 월급쟁이 수준만큼은 번다. 보통 바둑초급반을 가르치는 아마5단 사범은 바둑교실 및 기관과 3대7 비율로 수익을 나누게 되는데 20여명의 학생이 주1회 200위안의 수업료를 납부하니 강사는 하루 약 1200위안의 수입을 올리게 된다. 조금도 실력이 높은 기사는 월 수입이 20000위안 가량 된다고 한다. 통상 대학졸업자 월급이 4000위안~5000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아마 정상급 기사가 한 시간 바둑강의를 하면 약 800위안 정도의 강의료를 받으며, 최정상급은 약 2000위안 정도를 받는다.

한 아마정상 관계자는 "한 여자아이는 3년 전 입단을 포기하고 현재 바둑교실의 사범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바둑 가르치는 사범을 월6000위안에 고용하여 바둑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녀의 수입은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는 아마대회에 참가하여 획득한 상금을 제외한 것이다.

요즘 중국에서는 아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붐이 일고 있다. 이런 붐은 북한에도 영향을 미쳐 북한 바둑 붐을 조성하는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그리고 대학입학시험에서 바둑의 가산점 제도가 없어졌지만 복단대학, 상해재경대학 등은 여전히 바둑특혜입학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청화대학, 북경대학 등도 매년 신입생 모집 때 바둑 장기 체스 특기생을 선발하고 있다.

현재 중국바둑인구는 3000만 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한국 바둑의 전성시기에 각종 아마바둑대회가 열리고, 바둑학과가 생기고, 바둑교실에 아이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던 것처럼 중국바둑도 지금 그야말로 최고 전성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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