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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세계타이틀 따낸다!

세계기전 4개 선전중인 김지석

진재호2014-09-10 12: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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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김지석은 올해 세계선수권자가 될 것인가.
올들어 4개 세계기전에서 패배를 모르고 있다.


김지석은 지난해 4월 GS칼텍스배에서 이세돌을 상대로 3대0 승리를 거두면서 생애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고, 11월 olleh배에서 목진석에게 3대0 완봉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올해 4월 GS칼텍스배에서도 최철한에게 3대0 완승을 거두었다. 국내대회에서는 그런대로 랭킹2위에 어울리는 성적을 거두었지만 아직까지 갈증이 느껴지는 것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89년생 김지석은 세계대회에서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다고 믿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언제 우승할지 목이 빠지게 기다리지만 감감무소식이다. 한국 톱랭커 7명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대회 우승경력이 없는 기사이기도 하다. 김지석은 2010년 삼성화재배와 2011년 LG배에서 4강에 오른 게 그 동안 세계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

지난달 말 중국 칭다오에서는 삼성화재배 32강전이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치러졌다. 절호조의 기세를 유지한 한국2위 김지석, 중국전에 강한 한국4위 최철한. 그리고 작년대회 우승자 탕웨이싱, 한국킬러인 중국2위 천야오예. 여느 대회 4강전이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인적 구성으로 죽음의 조가 만들어진 것. 여기서 가장 먼저 탈출한 선수는 '의외로' 김지석이었다.

김지석은 올해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아직 패배를 모른다. 현재 LG배 춘란배 바이링배 8강에 올라있고, 삼성화재배 16강에 올라있다. 프로인생에서 절정의 시기를 맞고 있는 올해를 김지석이 세계선수권을 차지할 절호의 해로 꼽는다. 첫째 기세가 그 어느 때보다 좋고, 둘째 박정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있고, 셋째 세계대회 대진운이 좋다는 점을 꼽는다.

LG배 8강은 퉈자시, 춘란배 8강은 미위팅, 바이링배 8강은 추쥔, 삼성화재배 16강은 루이나이웨이와 만난다. 2014년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시기가 되고 있다. 타이젬에서는 지난 삼성화재배를 마치고 곧장 인터뷰를 하려고 했으나, 김지석이 장시간 중국에 머물고 있어 시간이 맞지 않아 부득이 e메일로 인터뷰를 실시했음을 밝힌다.

▲ 지난 8월 삼성화재배 32강전에서 김지석(승)-탕웨이싱 대국모습.


삼성화재배 이후 줄곧 10일 가까이 중국에 머무는데, 휴식 겸해서 쉬는 것인가?
모처럼 일정에서 중국리그가 빠져있어서 삼성화재배 이후 추석까지는 대국이 없다. 아내와 중국여행 중이다. 그동안 대국도 많아 조금 쉬려고 했는데, 중국에 온 김에 쉬다가 들어가려고 한다.

이번 삼성화재배 때 '죽음의 조'에 선택이 되었는데?
천야오에 탕웨이싱이 이미 자리 잡고 있었고 (최)철한형이 그 속에 들어갔다. 그런데 마지막에 또 내가 들어갔다. 솔직히 말해서 기분은? 최근 국내대회에서 흐름이 살짝 좋지 않았기 때문에 삼성화재배에서는 센 기사와 두는 것이 오히려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추첨결과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작년 32강과 대진이 흡사해서 그 점이 흥미로웠다. (작년 대진은 최철한 김지석 커제 퉈자시)

2010년 삼성화재배, 2011년 LG배 4강에 오른 뒤 잠잠하다. 세계대회는 언제 우승할 것인가?
세계대회 우승은 입단 직후부터 지금까지 나에겐 큰 목표다. 올해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있고 더욱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요즘 성적을 보면 세계대회 성적은 좋고 반면 국내대회는 비교적 자주 졌다. 특별하게 세계대회에 신경을 쓰는 것인가?
그렇다. 전에는 모든 기전에 신경을 썼지만 올해는 세계대회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 전적이 37승13패인데, 13패 중에 뼈아픈 패배가 들어있으면 안된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요즘(특히 올해) 중국기사들 만나면 느낌이 어떤가?
올해 중국기사와는 12승4패를 기록했다. 천야오예 판팅위 탄샤오에게 패했고, 퉈자시 저우루이양 스웨 탕웨이싱 천야오예를 이겼다. 중국기사와의 대국은 항상 쉽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더 재미있기도 하다.

자신과 맞붙어본 중국기사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 지 한명씩 간단히 평을 해 준다면?
탄샤오(1승2패)=감각이 뛰어나고 수읽기가 빠르다.
판팅위(1승3패)=수읽기가 깊고 대국태도가 침착하다.
스웨(1승2패)=단점은 있는 것 같지만 그 단점을 덮을 수 있을 만큼 수읽기와 전투력이 대단하다.
천야오예(3승1패)=특별한 약점 없이 전체적으로 잘 두는 선수.
탕웨이싱(3승1패)=불리한 바둑도 끈질기게 잘 따라붙고 역전을 잘 시킨다.
저우루이양(4승)=모양에 대한 감각이 좋다.
퉈자시(3승)=잘 둘 때는 쉽게 잘 이기지만 기복이 조금 있는 것 같다.

특히 판팅위나 탄샤오에게 상대전적에서 뒤지고 있는데, 어린 나이가 걸림돌인가, 속기파라서 그런가, 아니면 우연히 그런가?
두 기사 모두 최고의 기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정도의 상대전적은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본다.

▲ 김지석

만약 3번기로 승부를 한다면 자신보다 특별히 세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나?
박정환과 이세돌은 같이 공부를 할 때 보면 확실히 나보다 수읽기가 센 것 같다. 내가 고려하지 않은 수읽기를 정확하게 읽고 있는 것을 보면 나보다는 세다. 중국기사와는 아직 대국수가 많지 않고 같이 공부를 해 본 경험이 많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이세돌이 본인을 후계자로 지목한 지 벌써 2년이 되어 간다. 25세의 나이에도 아직도 일인자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불가능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

귀공자 타입의 외모를 두고 매정한 승부사가 되기엔 어렵지 않겠냐는 이도 있다. 본인 생각은?
제 스스로 승부사라든가 승부가 어울린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그래도 가장 부족한 점은 실력 그 자체인 듯하다.

8개월 동안 랭킹2위다. 랭킹이 내려가지고 않고 올라가지도 않는다. 지금 현재 박정환 이세돌과 비교하여 김지석은 어떤 상황이라고 보나?
랭킹1위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지금은 세계대회 우승이 가장 큰 목표다. 스스로 생각해도 세계대회 우승도 못 해본 기사가 1위에 오르는 건 한국바둑의 자존심 문제일 것 같다. 나의 모든 능력은 세계대회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이세돌 구리 10번기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던가?
모든 대국을 봤고 그 중에 3국과 5국은 직접 가서 봤다. 큰 승부를 앞두고 준비하는 과정도 봤고 개인적으로 큰 공부가 됐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다음 10번기를 한다면 어떤 선수끼리 만났으면 하는가?
박정환와 스웨가 두면 재미있을 것 같다. 아마 많은 팬들이 두 기사가 두는 걸 보고 싶어 할 것 같다.

하반기 세계대회를 위해서도 건강에 더 유의해야 할 것이다. 어떤 운동을 하는가?
과거엔 유도도 했지만 최근에는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스트레스 해소나 체력보강에 도움이 된다.

요즘 타이젬은 가끔 들어오는가?
외국을 가나 지방을 가나 노트북을 늘 가지고 다닌다. 타이젬은 자주 들어간다. 관전을 많이 하는 편이고 대국도 가끔씩 한다.

GS김을 응원하는 타젬 유저들에게 추석 인사 한마디?
바둑을 사랑해 주시는 타이젬 유저여러분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고 앞으로도 바둑을 더 사랑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한국바둑은 박정환 김지석이 동반 전성기다. 누가 먼지 세계타이틀을 딸 지는 예측불허다. 현재 국가대표는 자신감이 충만하여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최고조다. 두 사람은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아주 흥미로운 구도다. 특히 김지석은 때가 되었다는 느낌이다." (김성룡 바둑국가대표 전력분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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