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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타]

세기의 대결 이세돌 이겼다!

구리의 고향 충칭서 6승 거둬-상금 8억여 원 차지

진재호2014-09-28 21: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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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이 10번기 8국에서 344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2집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합전적 6-2로 이세돌이 10번기에서 승리했다.

이세돌이 10번기 최후 승자였다!
이세돌이 필생의 라이벌 구리의 고향 충칭에서 10번기 종지부를 찍었다.

대세는 이미 기울었다는 사실을 피차 잘 알고 있는 상황.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 충칭에서 구리는 마지막 배수진을 쳤지만 이세돌의 승리를 향한 염원이 더 강했다.

28일 오전10시(한국시각) 중국 충칭 피닉스베이센터 특별대국장에서 벌어진 10번기 8국에서 이세돌은 구리에게 344수만에 백2집반승을 거두고, 종합 전적 6승2패로 세기의 10번기 종말을 고했다.

수순이 말해주듯 피차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이로써 지난 8월 티베트 라싸에서 벌어진 7국에서 승리하며 이미 공동우승을 확정지었던 이세돌은 8국에서 연승을 이어가며 우승상금 500만 위안(약 8억 5000만원)을 거머쥐었다.

10번기 우승으로 이세돌은 13년 만에 순수입 10억을 돌파하며 2014년 상금왕을 예약했다. 이세돌은 9월 현재 상금수입이 3억원을 초과하고 있어, 역대 한 해 최고상금기록을 뛰어넘는다. 10번기 우승 이후 확보된 상금 총액은 11억5000만원. 이전 국내 바둑계 사상 최고상금은 이창호가 지난 2001년 벌어들인 10억 2000만원.

이세돌은 우승직후 첫 일성으로 "모든 한국의 바둑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한국이 중국에 뒤지는 시점에서 나온 이번 10번기 승리를 나 개인의 영광만이 아니라 한국바둑의 재도약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이세돌이 자신의 매니저 이영호 씨의 통역으로 복기에 임하고 있다.


지난 1월2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이세돌-구리 10번기는 83년생 동갑내기의 세기의 대결로 8개월 동안 '월말드라마'로 대단한 화제를 모았다. 10번기 1,2국에서 승리하며 앞서갔던 이세돌은 3,4국을 패해 동률을 허용했지만, 5국부터 내리 8국까지 4연승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구리의 고향에서 10번기를 끝장내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불세출의 승부사 이세돌은 달랐다. 이날 바둑은 구리의 공격과 이세돌의 타개. '타개의 신' 이세돌이 하변에서 강수를 작렬시키며 좌하 백돌의 사활에 승부를 걸었고, 이어진 구리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며 승세를 확립했다. 이후 이세돌은 상변 흑 진영을 납작하게 만들며 판을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좋은 수 혹은 강력한 수 보다는 두터운 수를 선택했고, 이후 압도적인 우세를 지켰다. 구리가 막판 들어 추격을 했지만 역전은 없었다.

10번기 8국 승리로 이세돌과 구리의 공식전적은 24승 1무 21패로 이세돌이 훌쩍 앞서 나가게 되었다. (한국기원 비공식대국인 2009년 남방장성배와 2013년 천신약업배 포함)

지난 3월 이세돌이 2-0으로 10번기를 리드하고 있을 때 3국에서 부인과 딸이 응원차 방문하여 구리는 원사이드하게 밀릴 위기를 넘긴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세여자'의 응원도 도움이 안 되었다.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딸이 응원차 충칭 현지에서 열렬히 응원했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Mlily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는 제한시간이 4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승자 이세돌에겐 우승상금 500만 위안(약 8억 5000만원)이 주어지고, 패자 구리에겐 20만 위안(약 3500만원)의 여비가 지급된다.


▲ 탄샤오와 함께 복기하는 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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