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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정보배]

나현, '물가'잡고 첫 우승!

나현, 물가정보배 결승서 박창명 2대0으로 꺾고 우승

이영재2014-09-29 21: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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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명-나현(승).


'소신산' 나현, 타이틀 홀더 되다!

29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0기 물가정보배 결승3번기 제2국에서 나현(19)이 박창명(23)에게 201수끝 흑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대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나현은 오늘 대국에서 초반 박창명의 의욕적인 포진과 급전을 유도하는 전략에 침착한 대응으로 맞서며 조금씩 포인트를 올렸다. 이렇다 할 전투 없이 판이 무난하게 흘러간 결과 바둑은 어느덧 흑을 든 나현의 우세. 불리한 형세를 의식한 박창명이 좌변 흑 진영에 깊숙하게 특공대를 투입한 장면이 이 바둑의 승부처가 되었다.

더 강하게 공격할 수 있었던 장면에서 나현이 두텁고 간명한 수로 일관하자 오히려 박창명쪽에서 오버페이스가 나왔다. 나현이 좌변에 침입한 백의 특공대와 좌하귀 백 돌의 연결을 쉽게 허용하자, 박창명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장면에서 패를 걸어간 것.

하지만 이 수가 결국 이 바둑의 패착이 되었다. 패싸움의 결과 좌하귀 백 집이 모두 깨지며 큰 손실을 입었고, 더군다나 후수가 되면서 더 이상 역전의 기회가 생기지 않았다.

좌하귀 패싸움을 성공적으로 이끈 후 선수를 잡은 나현은 반상최대인 우상귀에 선착했고, 이후 빈틈없는 마무리로 승리를 거뒀다. 나현의 장점이 여실히 드러난 완승국.

▲ 입단 4년4개월만에 타이틀 홀더가 된 나현.

한국바둑을 이끌어나갈 차세대 주자로 늘 손꼽혀왔으나 지금까지 우승 기록이 전무했던 나현은 입단 4년4개월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비상했다.

우승을 차지한 나현은 "1국을 이겨서 2국을 편한 마음으로 둘 수 있었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우승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정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 10기 물가정보배 돌풍의 주역 박창명.


입단 8개월만에 결승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박창명은 결승에서 나현에게 막히며 준우승에 그쳤다. 결승1국에서 당한 반집 역전패가 결국 발목을 잡은 것.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물가정보배에서 보여준 박창명의 행보는 많은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원성진 김승재 등 상위랭커에게 연속해서 승리를 거두며 결승까지 올라온 것 뿐만 아니라 바둑 내용에서도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적인 수를 구사하면서 얻은 승리이기 때문.

항상 새로운 얼굴들이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스타를 배출해왔던 물가정보배가 이번 제10기에는 나현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물가정보배 본선은 4개조 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16강을 치르며, 8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상금은 4000만원, 제한시간은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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