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대회]
가을정취 만끽한 태백산 산상대국
개천절인 3일 태백 배달바둑한마당 펼쳐져
진재호 이영재2014-10-05 14:41:06
▲ 개천절인 3일 김남훈-박창명 간 태백산 천제단대국이 벌어졌다.
'산세에 취한 바둑나그네가 길을 잃을까 저어하구나. 이 풍진 세상사 모조리 잊고 바둑한판 두시게나.’
어젯밤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니 날이 밝자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이 맑고 푸르고 드높다. 하늘이 열린 날 태백산으로 들어서다 마주친 광경은 진경산수화 그 자체다. 거울처럼 맑은 계곡과 수채화인 듯 맑디맑은 제 모습을 한껏 자랑한다. 어느 화가가 이 자연을 그대로 카피할 것이며, 어느 작가가 이 감흥을 재연할 것인가. 태백산으로 입산하는 이 신성한 가슴떨림을 그대로 옮길 수 없음이 한탄스럽다.
3일 단기 4347년 개천절을 맞아 태백산 상상봉 천제단에서 단군할아버지가 지켜보시는 가운데 펼쳐진 산상대국은 국태민안 바둑보국을 빌고 비는 신성한 바둑의식이었다. 산 아래 청소년수련관에서 펼쳐지는 배달바둑한마당축제와 더불어 전도유망한 프로들이 초대되어 펼치는 태백산 산상대국은 이미 이 고장 태백을 넘어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오전10시, 태백산 소도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제13회 배달바둑한마당축제가 개막했다. 축제의 메인행사인 산상대국은 태백산정상에 있는 천제단에서 벌어졌으며 올해는 입단 9개월만에 물가정보배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한 박창명과 30대 늦깎이 입단으로 화제를 모은 김남훈이 간택되었다.
김진용 태백시바둑협회장의 인사와 조대현 심판위원장 박성수 프로와 김성룡 김명훈 박진영 오장훈 박종훈 등 프로기사 등반대로 합류했다. 박성균 위태웅 등 아마유단자 50여명도 참가했다.
태백산정상대국은 김남훈이 박창명에게 260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었다. 또 배달바둑대회는 총 10개팀이 참가하여 심우섭 김세현 임진영 정훈현 홍무진 등 막강 멤버로 팀을 이룬 푸른돌A팀이 영광의 우승을 차지해 우승상금 300만원을 차지했다.
태백산 배달바둑대회 일정을 사진으로 전한다.
▲ 태백산도립공원내 청소년수련원에서 배달바둑한마당이 치러졌다.
▲ 개막전날 속속 태백에 입성한 선수들이 접수대를 찾기 시작한다. 김정환 황원순 김종민의 얼굴이 보인다.
▲ '고향의 품을 잔뜩 느끼고 가세요!' 김진용 태백시바둑협회장의 축사.
▲ '이곳 태백산에 오른 프로들은 다들 정기를 받아서 성적이 좋아졌습니다.' 장성일 전 강원도바둑협회장의 축사.
▲ 개막식을 마치고 태백산 정상대국을 위해 김남훈 박창명이 길을 나섰다.
▲ 같은 시각 산 아래 청소년수련관에서는 배달바둑대회가 치러지고 있다.
▲ 이날 배달바둑대회는 단체전 5인 한팀으로 4라운드 대국을 가졌다.
▲ 우승은 비교적 젊은 팀으로 구성된 푸른돌A팀. 좌측부터 조대현 심판, 심우섭 정훈현 김세현, 김진용 태백바둑협회장, 임진영, 채영석, 장성일 전 강원바둑협회장.
▲ 이제 태백산으로 가자! 날렵한 박창명이 일단 선두에 섰다. 좌측으로 단군이 소개된 현수막이 보인다.
▲ 30분을 오른 다음 '프로산행단'의 첫번째 달콤한 휴식. 꼬마는 김성룡 프로의 아들.
▲ 드디어 본격적으로 난코스가 이어진다.
▲ 제법 올라왔다. 뒤돌아본 가을 태백의 정취.
▲ 어찌 한 컷을 하지 않을쏜가. 박창명 박진영 오장욱.
▲ 체중이 좀 나가는 김남훈이 약간 지친 듯하다. 크라이머김(김성룡)은 아직 생생하다.
▲ 낮은 곳에서는 이러한 비경을 허락하지 않는단다. 이 사진을 담아온 기자에게 경의를 표하심이.
▲ 이제 겨우 중간? 용정샘터에서 잠시 휴식. 아마시절부터 친분이 두터운 도은교(가운데)와 친구. 그리고 김남훈.
▲ 우리의 대들보들은 씩씩하다. 좌측부터 오장욱 박진영 박종훈 김명훈. 뒷편에 크라이머김이 보인다. 과연 누가 정상에 먼저 발을 디딜 것인가?
▲ 오장욱이 단독 선두(사실은 기자가 더 선두^^).
▲ 드디어 정상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해발 1567미터.
▲ 2위 그룹도 곧 도착했다.
▲ 배낭을 풀자 허기진 배를 달랜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김밥이다.
▲ 낙오자 한명없이 모두 집합했다. 언제 준비했을까? 그 김밥보다 더 맛있는 라면이 등장했다.
▲ 태백산의 웅혼한 자태.
▲ 어찌 한 포즈를 빼먹겠는가. 김남훈 박창명.
▲ 많은 인파가 단군할아버지를 뵈러 천제단에 오르기 위해 줄을 선 모습.
▲ 드디어 천제단 대국이 준비에 들어갔다. 형 김남훈이 아우 박창명의 옷매무새를 살펴봐주고 있다.
▲ 2시간여의 산행 끝에 첫 착수하는 장면. 김남훈-박창명.
▲ 박창명의 부모님도 동행했다. 아들을 병풍삼아 한 컷!
▲ 함께 산행에 나선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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