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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따부따]

'최정! 네가 진짜 국가대표다!'

최정 2題-선행& 리그데뷔전

김성룡프로2014-10-09 04: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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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원 외경.


국가대표 최명훈 코치와 전력분석관인 필자는 1991년에 프로가 되었다. 20여 년 전 한국바둑에 새바람을 불어 넣을 기대주로 우리 동기는 각광을 받았다. 우리는 기대만큼 크게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타이틀은 하나씩 거머쥐며(최-LG정유배, 김-전자랜드배) 프로로서 '면피'엔 성공한 셈이다.

1991년 한국기원 사무국에는 또 한명의 기대주가 입사한다. 그 신입사원은 필자보다 13년 연상의 중국통 H 전문위원이다. 당시 바둑계로서는 미수교국이었던 중국과의 바둑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음을 감안하여 미리 미리 중국어를 전공하는 인물을 키워야 했던 것이다. 그는 한국기원에 특채나 다름없이 들어온 케이스다. 한국기원엔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은 더러 있었지만, '중공'과 교류할 창구는 변변찮은 현실이었다.

한국기원 신입사원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예선전 초읽기 사역을 나가는 것이었다. 지금과 달리 계시기가 변변찮았던 시절이라서, 100미터 달리기를 할 때 초시계를 든 체육선생님같은 초읽기 요원이 절실했다. 예선전이 몇 십 판이 동시에 막판에 이르면 한국기원은 초비상이 걸린다. 바둑 둘 줄 아는 직원은 물론이요 출입 기자들은 무급알바생이 되었고, 심지어 경비아저씨와 차 배달을 온 다방아줌마까지 총동원되기 일쑤.

신입사원에게는 당연한 미션이 된 이 일은 초읽기를 하며 프로들의 얼굴도 자연스레 익힐 수 있으니 신입사원 교육법 중 하나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H위원은 한국기원 사무국직원 중에 바둑을 모르는 유일한 직원이었다. 당연히 초읽기 사역도 열외. 바둑을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견딜까 싶었던 신입사원은 그 후 한국바둑의 전성기를 함께하며 중국 정보통으로 활약하기에 이른다.

바둑계에서는 다들 알고 있지만, 그런 그가 얼마 전 삼성화재배 32강전 출장 중 쓰러진 후 현재까지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 최정이 궁륭산병성배 우승을 차지한 후 타이젬과 인터뷰 모습

최정(18)은 예쁘다. 궁륭산병성배에서 대가 끊긴 줄 알았던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예쁘다. 자신의 천적이라는 중국의 위즈잉을 지난 주 대만에서 벌어진 4개도시대항전에서 꺾었다고 하니 더욱 예쁘다. 또한 최근 발표된 10월랭킹에서 주머니 속 송곳처럼 일약 92위까지 뛰어올라서 더더욱 예쁘다.

늘 밝고 명랑한 소녀인줄 알았던 최정이 H위원의 치료비로 쓰라며 거금을 송금했다고 한다. 순간 나는 멍했다. 어떤 경지까지 오르면 바둑 수준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인격도 함께 높아지는 것인가. 어린 자신과는 교감이 별로 없었을 H위원에게 사랑을 실천한 사실이 실로 충격적이다. 궁륭산병성배 우승상금에서 뚝 잘라 1000만원을 치료비로 낸 것이다.

국가대표실에서도 이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 최정의 얼굴이 유독 밝은 이유를 뒤늦게 알았다. 맘 씀씀이가 이렇게 넉넉한 아이인줄 몰랐다(아이라고 표현해서 미안^^) 물론 최정 부모님의 조언도 한몫을 했겠지만. 이 사실을 알려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도 했지만, 너무 예쁜 최정이기에 이해하리라 믿는다.

또 있다. 최정은 일전에 타이젬 인터뷰에서 밝혔듯, 랭킹50위권에 들어 바둑리그 선수로 당당히 뽑히는 것이 당면한 목표라고 했다. 아직 목표까지는 길이 멀지만, 오늘(9일) 한글날 여자기사로서는 처음으로 올해 바둑리그에 출전한다. 랭킹92위 최정이 오후7시 CJ의 톱타자로서 티브로드와의 경기에 나선다.

바둑리그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CJ는 3위를 달리고 있고 티브로드는 선두. 그렇다면 CJ는 그냥 분위기 쇄신차원에서가 아니라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려있는 중요한 판에서 최정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상대는 강타자 8위 김승재. 오늘만큼은 김승재보다는 예쁜 최정을 응원함이 어떨까 싶다.☞ '최정 바둑리그 데뷔전 승리' 기사 바로가기

'응원할게 최정! 넌 내가 인정한다. 네가 진짜 국가대표다!'

▲ 세상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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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 '이 정도는 해야 국가대표다' 편에 실렸던 문제 정답이다.

장수영 도장 창작사활 정답
백5까지의 수순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문제는 백7을 발견하기 어려워 5까지의 수순이 틀렸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점이다. 후절수와 자충을 모두 생각하게 만드는 걸작 사활문제 중 하나다.

이지현 끝내기 문제1 정답
백1로 붙이는 수를 찾아내야 한다. 보통은 흑의 호구 된 곳을 먼저 들여다보게 되는데 절대 그 유혹을 견뎌야 한다. 결국 좌하귀나 우상귀의 결말은 흑이 가일수가 필요하고 반패가 남아 흑 집은 10집반 정도로 봐야 한다. 훗날 백A 흑B 백C로 처리.

이지현 끝내기 문제2 정답
백1을 꼭 기억해야한다. 이 수 다음의 수순을 꼭 하나 기억할 것이 있다. 좌하귀 흑4로 둘 때 반드시 백은 5,7의 수순을 반대로 하면 안 된다. 이 수순만 틀리지 않으면 흑 집은 우상귀 만큼 선수로 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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