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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통합이 진정한 교육'
타이젬에서 온라인 바둑교실 연 강사 이정훈 인터뷰
이영재2014-10-10 16:21:57
▲ 방과후교실 바둑반 아이들이 타이젬 대국실을 보며 학습하고 있다.
90년대 초반 바둑 붐이 일어나면서 바둑교실이 큰 호황을 누리던 때가 있었다. 바둑교실을 차리기만 하면 수 백 명의 원생들로 가득 차던 시절이었고 한국 바둑의 전성기라고 할 만한 시기였다. 그러나 현재는 보다 치열해진 대학입시 탓인지 유소년들에게 바둑의 인기 또한 예전만 못하게 되면서 바둑교육은 점점 하향일로를 걸어왔다.
그러다 최근 '방과후 바둑'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특기적성교육이 활성화되면서 다시 바둑교육이 살아나고 있다. 방과후학교가 시행초기엔 무분별한 무자격 강사들의 난립으로 부실한 강의행태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제 모습을 갖추어가면서 비교적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 주축은 명지대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된 바둑 강사 모임인 '명지대 바둑학과 특기적성 강사회'. 대학에서 바둑교육기법을 공부한 젊은 피들이 특기적성교육으로 진출하면서 바둑교육도 변화의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젊은 바둑 강사들이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온라인을 통한 바둑교육을 더한 점이다. 어린이 바둑교육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특기적성 강사회'를 위해 타이젬에서는 별도의 서버를 제공했다. 매주 목요일 저녁6시부터 9시까지 타이젬 '어린이바둑' 서버에서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어린이바둑교실이 열린다.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미진한 부분을 타이젬 에서 다시 한번 강의도하고 대국도 갖는 등 특기적성의 보조 수단으로 삼은 것이다.
이에 타이젬에서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바둑교육이란 어떤 것일지, 과연 잘 될지 여러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명바특' 명지대 바둑학과 특기적성 강사회를 이끌고 있는 이정훈(명지대 00학번, 34) 씨를 만나 타이젬 온라인바둑교실과 어린이 바둑교육 전반에 관한 얘기를 나눠봤다.
▲ 타이젬에서 온라인 바둑교실을 연 '명바특' 강사 이정훈.
타이젬에서 온라인 바둑교실을 열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주1~2회 80~100분 수업이 대부분인 방과후교실에서 바둑을 배우는 아이들치고 혼자서 제대로 계가를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드문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바둑은 기력 향상이 뒤따라야 더욱 재미가 있어서 계속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데, 오프라인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요즘 아이들이 어른 못지 않게 바빠서 시간과 장소가 비교적 자유로운 온라인을 통해 보충교육을 할 필요를 느꼈다. 마침 타이젬에서 저희들의 순수한 뜻을 헤아려 서버를 별도로 내주었다.
굳이 타이젬과 손 잡은 이유는 무언가?타이젬은 한국의 대표 바둑사이트다. 아이들의 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온라인 바둑교육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급수 체계가 타 사이트에 비해 제대로 되어 있는 타이젬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판단했다.
온라인 바둑교육을 시작한 지 얼마나 되었나?
지난 9월부터 시작했다. 현재는 매주 목요일 6시부터 9시까지 수업을 하고 있지만, 시간을 더 늘리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장차 대회도 하고 전체 리그도 할 예정이다.
현재 몇 명 정도가 온라인교육에 참가하고 있는가?각 학교 별로 20개씩 ID를 부여해 현재 약 1000개 정도 ID가 발급된 상태이다. 아직은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활성화는 덜 되어있다. 입 소문을 타서 점차 확대일로에 있다. 휴일이나 방학 때도 많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
학생 수가 굉장히 많은데, 강사는 몇 명인가?'명바특'에 가입되어 있는 바둑학과 후배는 모두 12명이다. 강사 한 명당 4~5개 정도의 학교를 맡아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인원이 더 늘게 되면 강사들 모두가 온라인 선생님으로 투입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매번 같은 선생님만 대하다가 다른 선생님을 대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명바특'에 가입하고 싶은 강사들도 많을 것 같은데, 가입조건은?
명지대 바둑학과를 졸업한 졸업생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고 방과후학교에 뜻을 둔 선후배가 함께 만든 모임이다. 강사들마다 장점이 서로 다르고 가르치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피차 교류하면서 선후배끼리 교수법도 공유하는 등 피차 배우는 것도 많다.
▲ 타이젬 '어린이바둑' 서버에 접속한 어린이들의 대국 장면.
오프라인과 온라인 바둑교육의 차이점은 무엇이 있겠나?
가능하다면 강사와 아이들의 대면교육이 진짜 교육이지 않겠나. 어린이교육이다 보니 더더욱 대면교육은 중요하다. 다만 기본적으로 오프라인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온라인 교육의 병행은 필수라는 생각이다. 오프라인은 주1~2수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양질의 강의가 되는 데는 애로사항이 많다. 또한 대국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일주일에 한판 내지 두 판 정도 바둑을 두는 것으로는 실력 향상을 하기가 힘들고, 이런 현실에서는 1년 내내 바둑을 배운 아이도 계가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온라인 바둑교육의 주된 목적은 아이들의 대국 수를 늘려주기 위한 것이다.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아이들이 컴퓨터로 바둑을 둔다면 싫어하실 분도 계실 텐데
그렇다. 어머니들이라도 아이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학부모들이 많기 때문에 온라인 교육이 현재로서는 근본적으로 힘든 면이 있다. 게다가 바둑을 가르치는 목적이 컴퓨터게임에 매달리지 말고 보다 인간적인 바둑을 즐기면서 자세나 품성이 바르게 성장하길 바란다. 다만 온라인교육이 컴퓨터게임이라는 오해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 온라인교육은 어디까지나 보충교육이며, 지속적으로 명바특에서 학부모들의 인식을 개선되리라 생각한다.
타이젬 온라인교육에서 가장 주안을 두고 추진할 것은 어떤 것인가?
각 학교의 명예를 걸고 대표선수를 5명 정도 선발하여 바둑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바둑은 승패가 나눠지는 게임이므로 바둑대회를 해서 승부욕을 자극하는 것이 기력향상뿐만 아니라 학습자의 학습욕구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일단 수 백 명이 참가하는 것이라 이것만 성공적으로 이끌어도 대단한 성공이라 평가해도 되겠다.
끝으로 타이젬과 함께 온라인 바둑교육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었다. 아직 초기라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노력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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