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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바둑리그]

대구덕영 대반격, '2패 후 2승'

서울천일해운-대구덕영 PO, 승부는 5국에서

진재호 이영재2014-10-24 00: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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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 4국에서 대구덕영 송홍석(오른쪽)이 서울천일해운 박수창을 꺾고 승부를 2:2 원점으로 만들었다. 

'2연패 후 2연승' 뚝심의 대구덕영 대반격 시작!

2014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첫 5국 승부가 만들어졌다. 서울천일해운과 대구덕영의 플레이오프(PO) 승부가 결국 최종국까지 오고 말았다. 

23일 오후6시부터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서울천일해운과 대구덕영의 2014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 둘째날 경기에서 대구덕영 박강수와 송홍석이 각각 조민수 박수창을 꺾고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천일해운은 어제(22일) 벌어진 첫날 경기에서 다승왕 듀오 박지영(여자다승왕)과 정훈현(주니어다승왕)이 2승을 합작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3국에서 대구덕영 박강수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서울천일해운 에이스 조민수를 무너뜨리면서 흐름이 급격히 변했다.

3국은 흑을 든 서울천일해운 조민수가 시종일관 맹공을 퍼부으며 필승지세를 구축했던 바둑. 대구덕영 박강수는 한때 그로기 상태에 몰려 회생 불가 판정을 받을 정도였다.

하지만 승부는 의외의 곳에서 뒤바뀌게 되었는데, 조민수의 오늘 컨디션이 최악이었던 것. 감기몸살에 시달리며 악전고투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졌다. 결국 조금씩 실수를 하면서 피해가 누적됐고 바둑은 어느새 덤이 부담스러운 국면으로 탈바꿈했다.

미세한 끝내기 승부가 이어졌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손해를 본 것은 오히려 조민수 쪽이었다. 대구덕영 박강수가 정확한 끝내기 솜씨를 선보이며 백으로 3집반승을 거두고 흐름을 바꾸는 귀중한 1승을 올렸다.

▲ PO 3국에서 대구덕영 박강수(왼쪽)가 서울천일해운 조민수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대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어진 4국 서울천일해운 박수창-대구덕영 송홍석 주니어 대결은 마치 두 판의 바둑을 둔 것 같은 승부였다. 초반은 큰 전투 없이 무난하게 흘러가는 양상이었으나 중반 이후에는 한수 한수 돌이 놓일 때마다 형세가 엎치락뒤치락 한 것.

초반 흐름은 백을 든 서울천일해운 박수창이 좋았다. 하지만 스튜디오 대국이 처음인 박수창이 긴장한 듯 중반 이후 경직된 행마를 거듭하며 난조를 보였고, 대구덕영 송홍석이 흐름을 반전시켰다.

기쁨도 잠시, 초읽기가 시작되면서 우세했던 송홍석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박수창이 중앙에서 승부수를 성공시키면서 형세가 요동쳤다. 중앙 흑대마가 풍전등화의 위기 상황. 하지만 박수창이 갑자기 대마 공격을 멈추고 작은 이득에 만족하면서 바둑은 다시 송홍석의 우세.

끝내기 단계에 접어든 후에도 서로 크고 작은 실수를 주고 받았지만 승부의 저울추는 이미 송홍석에게 기운 상태였다. 결국 박수창이 돌을 거두면서 서울천일해운과 대구덕영의 PO 승부는 마침내 최종국까지 오고 말았다.

▲ 귀중한 승점을 올린 송홍석. 대구덕영 유경민 감독(왼쪽), 이현욱 해설위원(오른쪽)과 함께 승부처를 짚어보고 있다. 가운데는 PO 2국에 출전했던 대구덕영 강지훈. 

2014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첫 5국 승부가 벌어지는 내일(24일) PO 최종국에서는 서울천일해운 김세현과 대구덕영 박영진이 팀의 운명을 건 벼랑끝 승부를 펼친다. 

정규리그 성적이 8승4패로 같은 김세현과 박영진은 과거 아마바둑계를 호령했던 맹장.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에서 최후의 일전을 벌이는 김세현과 박영진의 맞대결은 내일 오후8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6강 플레이오프로 치러지는 2014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우승(서울천일해운) 준우승(서울건화)팀이 4강시드를 받게 되고 4위(대구덕영)-5위(전북알룩스), 3위(경남함양)-6위(충청북도)의 준PO를 거쳐 최종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편, 정규리그 2위 서울건화가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2014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은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10월 한달간 매주 수목금 3일동안 오후6시부터 생중계로 진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 30초 초읽기 3회. 포스트시즌 우승팀에게는 1000만원, 준우승팀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 서울천일해운 박수창. 
 
▲ 대구덕영 검토실. 3국에 출전한 박강수가 종반 힘을 내며 불리했던 바둑을 역전시키자 TV중계 화면을 보며 기뻐하는 모습. 

▲ '이 때까지는 좋았는데...' 서울천일해운 검토실. 4국에서 박수창이 중앙 대마를 몰아치며 승기를 잡자 활발히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 4국이 끝난 후 복기 검토에 합류한 강지훈(왼쪽)과 정훈현. 각자 같은 팀 동료에게 다가가 의견을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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