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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바둑리그]

'시간초과' 해프닝, 판정유보

제1국 박강수-이유진 대국에서 시간초과 사태 발생

진재호 이영재2014-10-29 21: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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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덕영 박강수(오른쪽)와 서울건화 이유진의 대결에서 시간초과 해프닝이 벌어졌다.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사상 초유의 '시간초과' 해프닝이 벌어졌다.

29일 오후6시부터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제1국에서 대구덕영 박강수가 서울건화 이유진과의 대국에서 시간을 초과했다.

사연인 즉, 양 선수 모두 마지막 초읽기에 몰려 있던 상황으로 종반에 박강수가 둘 차례에서 마지막 초읽기 '열!' 소리가 들렸다. 여기서 박강수는 심판위원 김희중에게 즉각 이의제기를 하고, 김희중은 판정을 잠정유보하기에 이른 것.

흔히 마지막 초읽기 상황에서는 초를 읽기 직전에 매번 '마지막'이라는 공지를 해주는 것이 관례. 바둑경기에 사용되는 계시기도 마지막 '흑(또는 백) 마지막 20초 하나, 둘...'과 같이 초를 읽는다. 그 이유는 대국에 몰입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초읽기에 몰릴 때 마지막 초읽기인지 아닌지 혼동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 하지만 이 대국에서는 초읽기 기회 2회에서 기회 한번을 흘렸을 때 계시원이 '마지막 1회 남았다'는 말을 했다. 막상 마지막 초읽기를 부를 때는 마지막이란 말을 하지 않은 것.


▲ 대국이 중단된 후 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대구덕영팀.

중요한 장면에서 수읽기에 골몰하던 대구덕영 박강수가 마지막 초읽기 상황인 것을 인지하지 못해 시간을 넘기고 말았던 것이다. 더군다나 대국이 중단된 시점에서 형세는 박강수가 불리하지도 않은 상황.

김희중 심판위원은 "관례적으로 마지막 초읽기 상황에서는 계시원이 대국자에게 '마지막'이라는 공지를 해왔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났을 경우 오늘 경기가 선례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대한바둑협회 규정을 확인하고 심판진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내일(30일) 3국 개시 이전에 판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대한바둑협회 관계자는 이 상황에 대한 규정을 확인한 후 내일(30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1국부터 어수선한 가운데, 이어서 속개된 제2국에서는 대구덕영 송홍석이 서울건화 홍무진에게 완승을 거두면서 대구덕영이 1:0으로 리드한 채 첫날 경기를 마치게 되었다.



K바둑스튜디오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이현욱 해설위원은 "송홍석 선수가 정말 잘 둔 바둑이다. 초반부터 이렇다 할 실수가 거의 없었다. 반면 홍무진 선수는 초중반 몇 차례 실수를 했는데 이후 만회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6강 플레이오프로 치러지는 2014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우승(서울천일해운) 준우승(서울건화)팀이 4강시드를 받게 되고 4위(대구덕영)-5위(전북알룩스), 3위(경남함양)-6위(충청북도)의 준PO를 거쳐 최종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2014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은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10월 한 달간 매주 수목금 3일동안 오후6시부터 생중계로 진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 30초 초읽기 3회. 포스트시즌 우승팀에게는 1000만원, 준우승팀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 대구덕영 박강수.

▲ 서울건화 이유진.

▲ 2국에서는 대구덕영 송홍석(왼쪽)이 서울건화 홍무진을 제압했다.
▲ 대구덕영 송홍석. 

▲ 서울건화 홍무진.

▲ 돌가리기 장면. 서울건화 이유진(오른쪽)이 홀짝을 맞추지 못해 대구덕영 박강수의 흑 차례가 됐다.

▲ 대국 시작 전 박강수가 대구덕영 팀원들과 함께 초반 포석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 서울건화 임동균 감독(오른쪽)이 대구덕영 검토실에 들러 유경민 감독(왼쪽 두번째)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장면.

▲ 서울건화 검토실.

▲ 2국이 끝난 후 서울건화 임동균 감독(왼쪽), 대구덕영 유경민 감독(가운데)과 서울건화 장현규(오른쪽) 선수가 복기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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