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전]
'신산' 박영훈, 기선제압!
명인전 결승5번기 제1국서 이동훈 꺾고 선취점
이영재2014-11-01 17:22:11
▲ 박영훈(승)-이동훈.
명불허전이었다. '신산' 박영훈이 정교한 마무리 솜씨를 선보이며 명인전 5번 승부 제1국을 승리로 장식했다.
1일 오전10시30분부터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2기 명인전 결승5번기 제1국에서 박영훈이 이동훈을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침착하고 후반이 강한 것이 꼭 닮은 박영훈과 이동훈의 대결답게 바둑은 시종일관 미세한 끝내기 대결의 양상이었다. 아무리 당연한 자리더라도 초읽기 '아홉' 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착점하지 않으며 시간 활용을 하는 것까지도 같았다.
초반 진행은 박영훈이 편했다. 백을 든 박영훈은 실리를 먼저 차지한 후, 좌변에 두터움을 만들어 우변 흑 모양을 자연스레 견제하며 편한 흐름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동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중반 박영훈이 감각적으로 중앙에 두칸 뛰며 모양을 넓히자 이동훈이 백 진영에 깊숙하게 어깨짚어가며 흔들어간 수가 강수. 중앙 백 모양에서 흑이 활개를 치고 살아나오면서 바둑은 극미한 끝내기 싸움이 되었다.
이동훈이 많이 추격했지만 형세는 미세한 가운데 박영훈의 우세. 그리고 그 우세를 박영훈은 바둑이 끝날 때까지 한 순간도 잃지 않고 지켜냈다. 이동훈이 돌을 거둔 시점에서 차이는 1집반. 아무리 최선의 결과로 진행된다 해도 최소 반집의 차이를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이동훈은 싹싹하게 돌을 거뒀다.
▲ 결승 1국을 승리로 장식한 박영훈.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최명훈 해설위원은 "이동훈이 중앙 타개에 성공하며 흐름을 반전시킨 직후 느슨한 수가 나왔다. 박영훈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우변을 돌파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이후 끝내기 승부가 이어졌지만 박영훈이 노련한 반면운영으로 미세한 우위를 지켜냈다"고 총평했다.
이어지는 결승2국은 내일(2일) 오전10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박영훈이 기세를 몰아 2연승을 거두며 이동훈을 핀치에 몰지, 이동훈이 반격에 성공하며 1:1 타이스코어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명인전은 1968년 창설돼 올해로 42기째를 맞이한 전통의 기전. 그동안 13회 정상에 서며 최다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창호를 비롯해, 조훈현(12회), 서봉수(7회), 이세돌(3회), 고(故) 조남철(2회) 박영훈(2회) 김인 최철한(이상 1회) 등 단 8명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명인전의 총규모는 4억원, 우승상금은 6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 아쉽게 1국을 내준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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