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박정환 김지석, '형제대결 꿈꾸며!'
중국과 삼성화재배 4강전 3번기 5일부터 속개
진재호2014-11-03 12:49:45
▲ '이젠 우승할 때가 되었다!' 박정환 김지석의 양 어깨에 한국바둑의 부활이 걸려있다. 삼성화재배 4강 대진추첨을 기다리고 있는 박정환 김지석.
작년 한 해 동안 세계무대에서 단 한 차례도 꼭대기에 서지 못했던 한국바둑이었다. 올해는 앞서가는 중국을 바짝 따라붙는 느낌이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다. 연 초에 벌어졌던 LG배 우승컵을 중국에 내주었고, 지난 9월 다시 바이링배 결승티켓 두 장을 모두 중국에 허용하고 말았다. 겨우 따낸 것이라고는 8월 미니세계기전 TV아시아가 유일하다. 아직까지 '무관의 수모'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362명의 건각들이 세계일인자의 한 뜻을 품고 출발한 삼성화재배가 서서히 우승자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한다. 4강까지 가려진 현재, 매치업은 박정환vs탕웨이싱, 김지석vs스웨. 한중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5일부터 사흘간 대전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4강전이 3번기로 열린다.
"좋은 기회가 왔다. 이젠 더 말이 필요 없다. 일단 결승을 가는 것이 목표다." (김지석)
"이제 우승할 때가 되었다. 나 자신과 한국바둑을 위해서 반드시 결승에 오르겠다." (박정환)
▲ 박정환-탕웨이싱.
삼성화재배는 올해 우승자가 가려지는 유일한 세계기전이므로 절대 놓칠 수 없다. 이젠 해주어야 한다. 올해 세계대회 우승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는 랭킹1,2위 박정환(21)과 김지석(25)이 동반 결승진출을 위해서는 일단 중국 스웨(23) 탕웨이싱(21)을 제압해야 한다. 스웨(중국1위)와 탕웨이싱(중국9위)은 작년 대회에 이어 올해에도 연속 삼성화재배 4강에 진출한 강호.
박정환 김지석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그래야 이어지는 LG배, 춘란배에서도 희망이 생긴다. 올해 벌어졌던 세계대회에서 모조리 8강에 들어 우승예감을 갖게 만들었던 두 사람은 이미 지난 바이링배 결승진출에 실패하면서 화살 한 개를 허공에 날려버렸다. 따라서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결승진출에 실패한다면, 4개의 화살 가운데 2개를 잃어버리는 셈이 된다. 내년 세계바둑계도 장담할 수 없다는 뜻.
다행히도 둘은 상승세다. 김지석은 8강전 승리 후 5승1패를 기록 중이다. 강동윤(바둑리그)에게 졌지만 이후 홍성지(국수전 8강) 박영훈(천원전 16강) 궈위정 라오싱원(갑조리그) 안형준(바둑리그)에서 연속 5연승을 거두며 컨디션을 완전히 끌어올렸다. 박정환도 8강전 이후 3연승을 거두고 있다. 탄사오 당이페이(갑조리그) 김명훈 (바둑리그)를 꺾어 최고조의 컨디션이다. 특히 이들이 중국리그에서 나란히 5연승을 기록 중이라는 것은 삼성배의 성공을 예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 김지석-스웨.
역대전적에서 박정환은 디펜딩챔프 탕웨이싱과 올해 두 번을 겨뤄 모두 이겼다. 지난 3월의 춘란배 16강전과 6월의 LG배 16강전에서 불계승을 거둔 것. 2011년 후지쯔배 우승 이후 추가 타이틀이 없는 박정환이 두 번째 세계 제패를 향한 결승 진출이 유력한 자료가 된다.
절정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지석은 국내 2관왕. 그러나 세계대회에서는 4강에는 세 번째 올라본 경험만 있을 뿐 더 이상의 이력은 없다. 스웨에겐 1승2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5월 갑조리그에서 승리를 챙겼다.
김지석 박정환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국가대표 최명훈 코치는 "두 사람은 바쁜 와중에서 국가대표 훈련도 충실히 수행한 모범생이다. 상대가 강적이긴 하지만 박정환은 탕웨이싱에게 우세를 보일 것이다. 1국을 이긴다면 2-0 전망이 밝다. 김지석은 난전이 예상되지만 결과는 낙관한다"고 전망했다.
타이젬에서는 삼성화재배 4강전 제1국을 5일 오전9시30분부터 '절정미남' 김정현의 해설로 각 서버에서 생중계한다.
우승상금 3억원인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본선 16강과 8강전은 오전9시부터 개시되며 점심 휴식시간은 없다.
■ 2014 삼성화재배 향후 일정
준결승 3번기 : 11월 5~7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
결승 3번기 : 12월 9~11일 중국 시안
▲ 삼성화재배 4강 진출자의 면면. 탕웨이싱-박정환, 스웨-김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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