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LG배, 반드시 우승한다!
LG배 8강전 17일 강원도 인제 만해마을에서 속개
진재호2014-11-14 15:41:41
▲ LG배 8강전, 4강전이 강원도 인제 만해마을에서 속개된다. 사진은 8강진출자의 면면. 셰얼하오-박영훈, 천야오예-박정환, 퉈자시-김지석, 판팅위-최철한.
LG배에서 당한 수모, LG배에서 반드시 갚아 주리라!
최근 한국바둑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세계타이틀획득이란 과실을 맛보기 전에는 진정한 선전이랄 수 없다. 제18회 LG배 퉈자시 우승, 바이링배 추쥔-커제 결승, 삼성화재배 김지석-탕웨이싱 결승 등 아직 세계대회에서 우승컵을 가져보지는 못했다(TV아시아 제외). 물론 제19회 LG배는 내년 초에 우승이 확정되지만 이번 주에 결승진출자 2명을 확정하게 된다. 꿈에 그리던 5년 만의 '형제대결'도 성사될 수 있다.
6년 연속 우승컵을 빼앗긴 한국은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여기 한국의 탑 랭커들이 중국타도의 기치를 들었다. 오는 17일과 19일 양일간 강원도 인제군 만해마을에서는 제19회 LG배 4강전과 8강전이 속개된다.
▲ 6월 강릉에서 벌어진 16강전 전경.
16강전 다시보기
지난 6월 강릉에서 벌어진 16강전 상황. 김지석 박영훈이 승리를 거두었고 중국은 8강의 절반인 4명이 올라갔으며, 마지막까지 두 판에서 박정환 최철한이 어려운 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당연히 한국검토실은 계속 초조했다. 박정환은 약간 유리한 상황이었고 한국1위라는 믿음이 강했지만, 최철한은 셰허의 노련함에 말려 약간 불리한 흐름. 급기야 후반부터 가열 차게 따라붙던 최철한은 셰허의 실착을 딛고 역전을 이루었다. 그와 동시에 박정환도 어려운 상대 탕웨이싱을 매조졌다. 한중간 스코어 4-4를 이루는 순간이었다.
32강전에서 중국 17명과 한국 10명이 싸웠고, 16강전에서 중국 10명과 한국 6명, 8강전에서는 중국 4명과 한국 4명이 싸운다. 아직 배가 고프지만 이 정도면 망외의 성과다. LG배 8강에서 한중 4-4로 맞서기는 11회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선수. 박정환 박영훈 최철한 김지석.
8강전 미리보기
한국은 꼭 1년 전 LG배 16강참패 이후 1년 이상 지속된 부진을 이번 LG배에서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17일 벌어질 8강전 매치 업은 다음과 같다. 박정환-천야오예, 김지석-퉈자시, 박영훈-셰얼하오, 최철한-판팅위.
한국의 특급 에이스급이 대거 올라있어 충분히 낙관해도 괜찮을 대진이지만, 7년 만에 한국우승을 이루려면 방심은 금물이다. 32강전, 16강전에서 한국이 순항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퉈자시 천야오예 판팅위 등 세계선수권자와 신예강자 셰얼하오까지 만만찮은 전력을 보유중이다. 따라서 이번 8강전에서 한국의 에이스들이 확실한 비교우위를 보여주어야 한다.
개별 매치 업을 살펴보자. 먼저 박정환-천야오 전은 박정환이 10승9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뒤져있던 상대전적을 한중천원전에서 2승을 거두는 등 박정환이 올 들어 4승1패로 압도하고 있다. 또 연초부터 중국랭킹1,2위를 왔다 갔다 하던 천야오예가 요즘은 랭킹9위까지 떨어졌다. 따라서 삼성화재배 4강 탈락의 후유증이 걱정되긴 하지만 박정환의 조심스런 우세를 전망한다.
삼성화재배 결승진출로 한창 물이 오른 김지석은 LG배 선수권자 퉈자시에게는 3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상극이다. 최근 한국대표브랜드인 김지석은 어떤 상대도 두려워하지 않는 정호조의 기세임을 감안하면 퉈자시가 연패에서 벗어나긴 힘들 것이다.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최철한이 걱정되기는 한다. 그러나 판팅위에게 5승1패로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하는데서 알 수 있듯, 최철한은 판팅위를 다루는 법을 알고 있어 노련하게 판을 짜 나갈 것이다. 또 엊그제 명인에 오른 박영훈과 중국 89년생 천재기사 중 셰얼하오는 첫 만남이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박영훈이 최소한 불리하리라 생각되지는 않는다.
▲ 중국대표선수. 판팅위 셰얼하오 천야오예 퉈자시.
2명이 4강에 오르면 허기가 질 것이고 3명이 오르면 그럭저럭 만족할 수 있다. 조금 설레발을 보탠다면 한판도 불리한 대진은 없다. 다만 지난 바이링배에서도 8강에 5명이나 진출했다가 결승에 한명도 오르지 못하는 우를 범한 한국으로서는 자신이 마지막 일인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랭킹이나 상대전적으로 볼 때 한국이 유리한 대진이다. 한국은 1위 박정환, 2위 김지석, 5위 박영훈, 6위 최철한이 나섰고, 중국은 8위 판팅위, 9위 천야오예, 10위 퉈자시, 35위 셰얼하오가 나선다. 물론 서로 상이한 리그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랭킹을 무시할 수는 없다. 또 상대전적에서도 모두 뛰어나다. 다만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투지로 승화될 지가 문제다." (LG배 담당 조선일보 이홍렬 전문기자).
타이젬에서는 17일 오전9시부터 박정환-천야오예 대국을 위주로 '최강 눈썹' 송태곤의 해설로 생중계 해설이 실시되며, 실시간 속보가 이어진다.
제19회 LG배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은 1억원. 4강 패자 2600만원, 8강 패자 1400만원, 16강 패자 700만원, 32강 패자 4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3시간이다(초읽기 40초 5회). 나라별 우승 횟수는 한국 7회, 중국 8회, 일본 2회, 대만 1회. 이번 대회 본선부터는 보다 공정한 경기를 위해 점심시간을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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