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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5국 불패' 정관장, 챔프전 1차전 승리

정관장, 포스트시즌 4연승 행진 벌이며 챔피언 등극에 1승 남겨

바둑TV운영본부2014-11-28 23: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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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훈(승)-이동훈. 정관장의 막내 김명훈이 2-2로 팽팽히 맞선 챔피언결정전 1차전 최종국에서 이동훈에게 역전승,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새내기 김명훈(17)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예기치 않은 그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정관장은 창단 첫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2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14 KB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둘째날 경기에서 정관장이 최종국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규시즌 1위 티브로드를 3-2로 꺾었다. 첫날 2승을 거둔 정관장은 둘째날 3,4국을 내리져 대역전패 위기에 몰렸으나 최종국에서 김명훈이 팀을 구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안조영과 김현찬, 양 팀의 맏형 대결로 시작해 3지명 맞대결 → 2지명 맞대결 → 1지명 맞대결을 거쳐 최종국은 막내 대결로 벌어지는 보기 드문 대진이 이뤄졌다. 정관장은 준플레이오프부터 포스트시즌 4경기를 모두 3-2로 이기는 '5국 불패'의 기염을 토했다.  


속전속결로 끝내려 한 것이 큰 화를 가져올 뻔한 둘째날이었다. 정관장은 첫날 2-0으로 앞섰으나 둘째날의 3,4국에서 티브로드의 원투펀치 김승재와 박정환에게 연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3국에 팀의 에이스 김정현, 4국에 주장 나현을 내세워 서둘러 승부를 보려 한 김영삼 감독의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분위기는 티브로드쪽으로 넘어갔다.

티브로드의 최종 주자인 이동훈(16)은 말이 4지명이지 명인전을 준우승하고 중국 갑조리그를 7승3패로 마치는 등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 초반 형세는 예상대로 이동훈의 우세였다. 최종국이라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믿기 힘든 패배였다. 

하지만 불리한 가운데도 기회를 엿보고 있던 김명훈은 이동훈이 수읽기 허점을 드러내자 단번에 낚아채며 형세를 역전시켰다. 너무 순식간의 일이라 중계진도 어안이 벙벙했던 이동훈의 급추락.

김명훈은 올 1월 입단한 햇병아리. 이번 시즌 40명의 KB리거 가운데 2014년 입단자는 그가 유일하다. 입단 19일 만에 본선 진출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고, Let's Run Park배에서는 8강 성적표를 받아들기도 했지만 KB리그 정규시즌에서는 2승4패에 그치는 등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들어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팀에 주축으로 급부상했다. 준PO에서 팀이 선취점을 뺏긴 후 2국에 출전해 Kixx 2지명 김세동을 꺾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PO 1차전에서는 CJ 2지명 이지현을 물리치며 팀 승리에 기반을 닦았다. 이날 대국에서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 그것도 최종국에서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정관장 김영삼 감독은 1차전 직후 "1,2국을 이겨서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티브로드는 역시 강팀이었다. 선수들이 2차전에서도 편안하게 대국에 임해주기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2014 KB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12월4~5일 진행되며, 티브로드가 승리해 1-1이 된다면 3차전은 6~7일 연이어 벌어진다.

2014 KB리그의 팀 상금은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1위 2억원, 2위 1억원, 3 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매 대국의 오더는 종전 일괄 제출 방식에서 앞 대국 종료 후 10분 이내에 제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생각시간은 속기 10분, 장고 90분. 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다.

▲ 김승재(승)-김정현. 양 팀 2지명 맞대결에서 티브로드 김승재가 팀에 2연패 뒤 첫 승을 안겼다.

▲ 나현-박정환(승). 양 팀 주장 맞대결에서 한국1위 박정환이 승리하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 정규시즌 2승4패였던 김명훈이 포스트시즌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준PO에서 Kixx 2지명 김세동, PO에서 CJ 2지명 이지현을 꺾었다. 김영삼 감독은 "둘 때마다 바둑이 느는 것 같다"고. 

▲ 양 팀 2-2 상황에서 최종국 오더 발표. 전날과는 180도 바뀐 양 팀 감독의 표정이 이 때의 분위기를 말해주고 있다. 

▲ "큰 경기에 대한 부담이 없지 않았는데 대국을 하면서 사라졌다. 최종국에는 이제 안나왔으면 좋겠다."(김명훈) "2차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제가 할 일은 없고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를 잘해주기 바란다."(김영삼 감독)

▲ 정규시즌 다승왕(11승2패) 박정환. 팀의 우승 여하에 MVP 수상이 걸려 있다.

▲ KB리그 챔피언결정전 현장에는 이날도 최정 김채영 오유진 등 여자 간판 선수를 포함, 어린 선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감독은 외롭다. 정관장 김영삼 감독은 이날 승부를 서둘러 끝내려다가 대역전패를 당할 뻔 했다. 다행히 김명훈이 위기를 막아줬지만 가슴이 크게 철렁했을 것이다.

▲ 승자(위)와 패자(아래). 따로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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