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박정환, 집념의 재역전승!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제9국에서 中왕시 5연승 저지
이영재2014-12-02 14:15:14
▲ 박정환(승)-왕시. 박정환이 왕시의 5연승을 저지하고 부산에서 첫 승전보를 전했다.
한국1위 박정환은 역시 강했다.박정환이 집념의 막판 흔들기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왕시의 5연승을 저지하며 한국 팀에 농심배 부산시리즈 첫 승리를 선사했다.
2일 오후2시 부산 농심호텔 9층 대국장에서 벌어진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9국에서 풍전등화의 위기 상황에 놓인 한국 팀의 명운을 걸고 출격한 한국2장 박정환이 중국4장 왕시의 5연승을 저지하며 한국에 시원한 승전보를 전했다.
초반 우상귀에서 발발한 전투가 들불처럼 번져나가며 바둑판 절반을 수 놓았던 치열한 접전의 결과는 호각. 왕시가 우하귀 백을 잡은 실리가 컸지만 박정환의 중앙 두터움도 그에 못지 않았다.
바둑판의 나머지 절반이었던 좌변의 형태가 결정되며 승부의 관건은 중앙에서 백의 집이 얼마나 나느냐로 압축되었다. 박정환이 뛰어난 건축실력으로 중앙에 50집에 달하는 보가를 확보하며 형세를 반면승부로 만들었다.
하지만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이번 부산시리즈의 영웅으로 떠오른 왕시는 호락호락산 상대가 아니었다. 박정환의 진영이라고 굳게 믿었던 좌하귀에 특공대를 투입한 왕시가 처절한 버팀수를 작렬시키면서 형세가 요동쳤다. 바둑은 이제 오히려 왕시가 유리해졌고, 거의 손을 놓다시피 하고 있던 중국 검토진이 다시 분주해졌다.
치열했던 좌하귀 수읽기 대결이 일단락 된 상황에서 승부의 저울추는 '팻감 하나'에 달렸다. 흑백 모두 팻감 단 하나만 있다면 승부를 끝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박정환과 왕시 그 누구에게도 확실한 절대 팻감 딱 1개가 없었다.
쌍방 팻감 공작이 점입가경으로 접어들던 마지막 순간, 승부를 결정지을 기회를 외면하고 왕시가 한눈을 판 틈을 놓칠 박정환이 아니었다. 잡혀있던 우하귀 백돌을 준동하는 노림수를 작렬시켜 패를 만들면서 집념의 재역전을 이끌어냈다.
내일(3일) 오후2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되는 제16회 농심배 부산시리즈의 마지막 10국에서 박정환과 겨룰 상대는 일본의 희망 이야마유타.
☞ 이야마유타 임전소감 바로가기
일본 7대 기전 중 6개를 독식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일본의 일인자 이야마유타는 이번 농심배 일본팀의 마지막 주자다. 한국2장 박정환이 일본 주장 이야마유타를 꺾고 부산에서 2연승을 달성하며 김지석과 함께 농심배 최종 3차전이 벌어지는 상하이로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타이젬에서는 내일 오후2시부터 박정환-이야마유타 대국을 김정현의 해설로 생중계한다.
▲ 믿음직한 한국2장 박정환. 왕시의 5연승을 저지
하고 한국 팀에 천금같은 승리를 안겼다.
▲ 아쉬워하는 중국4장 왕시. 4연승을 거두며 중국
팀이 농심배 부산시리즈를 압도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링에서 내려갔다.
이하 속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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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시-박정환.
'특명' 왕시를 막아라! 한국1위 박정환이 침몰하는 농심호의 명운을 걸고 출격했다.
중국4장 왕시의 감각적인 속기와 노련한 반면운영 앞에 한국의 강동윤 안성준, 일본의 무라카와다이스케 고노린 등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나갔다. 한국의 농심배 우승컵 탈환에도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박정환이 왕시의 5연승을 저지하기 위한 건곤일척의 승부를 시작했다.
2일 오후2시 부산 농심호텔 9층 대국장에서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9국이 박정환과 왕시의 한중전으로 시작됐다.
왕시는 농심배 부산시리즈 첫 대국이었던 5국에 출전해 지난 8국까지 4연승을 내달리며 종전 자신의 농심배 최고 연승기록(3연승)을 갈아치웠다. 적신호가 켜진 한국 농심호에서는 왕시의 5연승을 저지할 저격수로 박정환을 등판시켰다.
작년과 재작년 모두 농심배 주장으로 활약했던 박정환이 2장으로 깜짝 등판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파죽지세로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왕시의 연승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한국 팀에서 왕시를 저격하기 위한 필승카드를 내세운 것. 박정환과 왕시는 이번이 첫 대결인 반면 김지석은 왕시와 두번 싸워 모두 패한 전력이 있다는 점이 반영됐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한국 팀의 운명을 걸고 출격한 박정환이 부산시리즈 막바지에 2연승을 거둔다면 한국은 내년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최종 3차전에 박정환 김지석 원투펀치가 함께 출전할 수 있다. 만약 박정환이 패한다면 한국은 김지석이 홀로 중국 땅을 밟아야 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다.
예상을 깨고 한국2장으로 먼저 출격하는 박정환이 왕시의 5연승을 저지하고 한국팀에 부산시리즈 첫 승리를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타이젬에서는 오후2시부터 박정환-왕시 대국을 안형준의 부산 현지해설로 생중계한다.
농심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일정
1차전(1국~4국) : 2014년 10/21~10/24 중국 베이징
2차전(5국~10국) : 2014년 11/28~12/03 한국 부산
3차전(11국~14국) : 2015년 3/3~3/6 중국 상하이
오후3시20분 현재 하이라이트1
▲ 박정환(백)-왕시.
박정환이 백1로 막아간 장면. 초반 우상귀에서 시작된 복잡한 전투가 우변으로 옮겨붙은 이후 대 변화가 이루어졌다. 부산현지에서 타이젬에 접속해 이 바둑을 해설하고 있는 안형준은 "우하귀 백 4점을 포획한 실리가 커서 집으로는 흑이 앞선다. 하지만 백이 두텁기 때문에 중앙에서 백의 집이 얼마나 나느냐가 승부로 보인다"고 한다. "너무 어렵다. 나쁘지는 않은 것 같은데…"(안성준).
오후3시45분 현재 하이라이트2
▲ 박정환(백)-왕시.
박정환이 백1로 붙여 중앙을 경영하고 있다. 형태가 결정되지 않은 중앙 백 모양이 몇 집으로 경계선이 그어지느냐가 이 바둑의 승부가 될 전망이다.
▲ 한국1위 박정환(왼쪽)이 왕시 5연승 저지의 특명을 받고 출격했다.
▲ 매서운 눈매로 왕시를 노려보는 박정환.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오후3시58분 현재 하이라이트3
▲ 박정환(백)-왕시.
중앙에 흰 눈이 내렸다. 박정환이 백1로 막아 중앙 경계선을 확정했다. 부산 현지에서 해설하고 있는 안형준은 "중앙에 무려 50집에 달하는 백의 집이 생겼다. 흑의 우하도 50집 가량 밖에 되지 않으므로 나머지 집을 계산한다면 흑의 덤이 부담스럽다. 박정환이 우세하다"고 한다. "흑이 이상하다. 반면 승부로 보인다."(안성준)
▲ 4연승을 거둔 중국의 왕시. 만약 오늘도 이긴다
면 중국 대표팀 자체 선발규정에 의해 내년 농심배
에도 출전이 확정된다.
▲ 왕레이 단장과 미위팅 롄샤오 등 선수들의 힘을 받아 4연승을 거두며 농심배 부산시리즈를 중국의 독무대로 장식하고 있는 왕시(왼쪽).
☞ 중국선수단 밀착 취재 기사 바로가기
오후4시5분 현재 하이라이트4
▲ 박정환(백)-왕시.
중국 검토진의 미위팅이 "백이 너무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자마자, 형세가 여의치 않다고 본 왕시가 좌하귀에 특공대를 투입했다. 왕시가 흑1로 막자 박정환이 백2로 붙여서 잡으러 간 장면.
▲ 검토실 전경. 농심배 부산시리즈가 5일차에 접어든 오늘 가장 많은 사람이 검토실을 찾았다.
▲ 농심배 부산시리즈도 막바지에 접어들게 되면서 취재 열기도 뜨겁다. 타이젬에서 이 바둑을 해설하고 있는 안형준(왼쪽)의 모습도 보인다.
오후4시30분 현재 하이라이트5
▲ 박정환(백)-왕시.
왕시의 버팀이 만만치 않다. 좌하귀에서 천지대패가 발생했다. "백 대마 전체가 걸려있어 백이 쓸 수 있는 팻감이 별로 없다. 박정환의 위기다"(부산 현지 생중계 안형준)
▲ 김지석의 참고도.
박정환이 위의 실전보와 같이 패를 하기 전 김지석이 검토실에서 그리고 있던 참고도. 흑1의 젖힘에 백2로 늦춰서 받은 후 좌하귀 A와 좌상귀 B를 맞보기로 하는 전략이다.
▲ 한국 검토진. 왼쪽부터 안성준, 장명한, 김윤영, 정두호. 부산의 장명한 사범은 오늘 대국의 입회인이다.
▲ 중국 검토진. 왼쪽부터 왕레이 단장, 롄샤오, 미위팅. 왕레이 단장이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의 정체는?
▲ 왕레이 단장이 '중국 타이젬' 혁성에서 박정환
-왕시 대국을 생중계 해설하고 있다.
오후4시42분 현재 하이라이트6
▲ 박정환(백)-왕시.
박정환에게 팻감 하나가 없다. 왕시가 흑1,3으로 단단하게만 두고 있는 장면. 단 한 팻감만 있다면 좌하귀 백A에 패를 걸어 역전을 노릴 수 있다. "이 바둑이 어떻게 이렇게 됐지…"(안성준) "백이 어려워 보인다."(안형준)
▲ 변함없이 검토실을 지키는 일본 검토진. 농심배 부산시리즈에 개근상이 있다면 단연 일본이 그 주인공이다.
▲ 한국 검토진. 왼쪽부터 김윤영 정두호 안형준 박지연 안성준.
오후5시02분 현재 하이라이트7
▲ 박정환(백)-왕시.
박정환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의 흔들기로 다시 역전을 이끌어냈다. 백이 잡혀있던 우하귀에서 패가 나면서 흑이 곤란해졌다. 검토를 주도하던 김지석이 박정환의 재역전을 선언한다.
▲ 아무도 오지 않았던 부산시리즈 첫날(강동윤-왕시)
부터 검토실을 지켰던 안형준. 오늘은 타이젬에서
생중계를 맡았다.
▲ 왕시의 4연승으로 비상이 걸린 부산 현지 검토실에 한국 주장 김지석(왼쪽)이 등장했다. 김지석과 안성준(오른쪽)은 오늘 오후12시경 박정환과 함께 호텔을 나서 식사를 같이했다.
▲ 김지석(왼쪽)의 참여로 활기를 띄는 한국 검토진.
▲ '타이젬 유저들에게 양질의 해설을 제공하기 위해….' 부산 현지에서 타이젬 생중계를 하고 있는 안형준(왼쪽)이 김지석 옆자리로 이사를 왔다.
▲ 오후4시15분 현재 좌하귀에서 최대 승부처를 맞
이하고 있는 박정환. 한국1위 자존심을 걸고 출격한
박정환이 농심배 부산시리즈에서 한국에 첫 승리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인가.
▲ 오후4시24분 현재 한국 검토진. 왕시가 좌하귀에서 까다롭게 버텨오는 와중에 박정환의 실수가 등장했다. 김지석(오른쪽 두번째)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 오후4시36분 현재 처절한 버팀수로 불리했던 흐
름을 반전시킨 왕시. 박정환이 대 위기를 맞이했다.
▲ 오후4시50분 현재 검토실. 부산 현지에서 해설하고 있는 안형준(오른쪽)의 표정이 어둡다. "박정환이 힘들어 보인다. 역전하기가 어렵다."
왕시의 패착 - 박정환, 재 역전 성공
▲ 박정환(백)-왕시.
왕시가 흑1로 한눈을 판 수가 이 바둑의 패착. 역전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판을 분주히 흔들어가던 박정환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 백2부터 우하귀를 준동한 수가 농심배 부산시리즈에서 한국 팀에 첫 승을 안기는 결정타가 되었다. 이하 백8,10으로 흑 진영에서 패가 나게 돼 바둑도 재 역전.
▲ 오후5시05분 현재 박정환이 집념의 흔들기로 역
전에 성공, 246수끝 백불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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