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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

하이라이트/천국과 지옥을 가른 수순착오

농심배 3차전 하이라이트

tygem2003-10-26 00: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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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초반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던 장쉬의 돌풍은 왕레이에 의해 진압되었다. 두 젊은이는 초반부터 포석을 생략한 채 전투로 일관하며 열전을 벌였는데, 승부는 정말로 묘한 곳에서 갈렸다.

한 수를 빼먹은 것이 천국과 지옥을 가른, 흥미넘치는 승부처를 조명해본다.

[제5회 농신신라면배 3차전]
○장쉬 9단(일본 5장) ●왕레이(王磊) 8단(중국 4장)
(2003. 10. 24, 245수 끝, 흑 불계승)



장면(장쉬의 실족)

초반 앞서가던 흑이 좌변 공격에 실패해 지금은 백이 유망한 국면.
우중앙에서 접전을 벌이던 장쉬 9단은 돌연 좌상쪽으로 기수를 돌려 흑대마 공격에 나섰는데,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흑8때 별 생각없이 백9·11로 넘어간 것이 패착! 천금같은 선수를 뽑은 흑이 12로 몰자 문득 A의 약점이 노출되면서 백은 응수가 끊기고 말았다.



참고도1(백이 놓친 찬스)


상변을 그냥 넘어간 수로는 백1로 먼저 따낼 찬스! 이로써 A의 약점이 커버되면서 중앙 흑대마(●)가 걸려든다. 즉, 흑이 좌상귀로 손을 돌릴 시간이 없는 것이다.

중앙 흑대마가 살아갈 때 비로소 백A로 넘어갔으면 백 우세! 양재호 9단의 명쾌한 대안이다.



참고도2(흑대마 궤멸)


백1로 따낼 때 흑2로 버티는 것은 백3 한방에 흑대마가 사망해버린다. 흑4·6으로 몸부림쳐보아도 백7이면 몇 발짝 못나가는 모습.



참고도3(백, 곤경)


절호의 찬스를 놓치고 흑▲를 당해서는 거꾸로 백이 곤경에 처했다.

백1로 연결하다간 흑2로 빵때림을 당해 견딜 수 없다. 자체로도 엄청난 손해려니와 이젠 백 전체가 미생마 아닌가.



실전진행(백, 치명상 입다)


하릴없이 백1로 따냈으나, 흑2로 콕~ 끼우자 졸지에 알토란같은 백○들이 뭉텅 떨어져 나갔다. '빠뜨린 수순' 하나 때문에 백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은 것이다.

백7에 흑8로 지켜서는 흑 승세 확립!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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