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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김지석 '후회없이 싸우고 싶다!'

삼성화재배 결승 D-1 김지석, 탕웨이싱 인터뷰

김경동(金敬東)2014-12-08 19: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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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왼쪽)과 탕웨이싱(오른쪽)이 삼성화재배 결승을 놓고 전야제에서 악수포즈를 취했다.  

김지석 "탕웨이싱 약점없어" VS 탕웨이싱 "역대전적 내가 열세"

황태자 김지석이 삼성화재배 출정준비를 마쳤다.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시안에서 제19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즈 결승3번기가 열린다. 우승컵의 주인공은 한국의 황태자 김지석과 지난 대회 우승자인 중국의 탕웨이싱으로 압축됐다.

김지석은 32강전에서 천야오예와 탕웨이싱을 연파하고 '죽음의 조'를 가장 먼저 탈출하며 16강에 안착했다. 이후 16강에서 루이나이웨이, 8강에서 롱이를 제압했고 4강전에서 중국1위인 스웨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무대를 밟았다. 이어 벌어진 LG배 8강전, 4강전에서 김지석은 다시한번 퉈자시, 최철한을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탕웨이싱은 32강전 첫 대국에서 최철한에게 승리를 거두었으나 두 번째 대국에서 김지석에게 패한 뒤 다시 세 번째 대국에서 최철한을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이후 16강전 무라카와다이스케, 8강전 강동윤을 차례로 꺾은 탕웨이싱은 4강전에서 박정환을 2대1로 누르고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1위와 한국1위를 꺾고 결승전을 치르게 된 김지석과 탕웨이싱은 각각 자국랭킹 2위, 8위에 올라있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총 네 차례 맞대결을 벌여 김지석이 3승1패로 다소 우위에 있다. 탕웨이싱의 유일한 승리는 지난 2013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의 승리. 당시 김지석에게 승리한 탕웨이싱은 4강에서 스웨를 꺾고 결승에 올라 이세돌마저 2-0으로 꺾고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 지한 바 있다.

김지석은 탕웨이싱에게 2012, 2013중국갑조리그에서 각각 한차례씩 승리했으며 이번 대회 32강전에서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편 현지 사정으로 대국시간이 변경되었다. 김지석-탕웨이싱 결승1국은 내일(9일)오전10시(한국시간) 개시된다. 타이젬에서는 안형준의 해설로 끝까지 중계하며, 중간 속보도 부지런히 전달할 예정이다.
▲ 생애 첫 세계제패를 노리는 김지석.

▲ 작년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탕웨이싱.

삼성화재배 결승전을 하루 앞둔 8일 중국 시안 그랜멜리아호텔에서 결승진출자인 김지석과 탕웨이싱을 비롯하여 50여명의 내외신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전야행사가 열렸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

(탕웨이싱에게)시안에서 시합하니 더 자신 있어 하는 것 같은데?
탕웨이싱 : 중국에서 시합하면 한국에서 하는 것보다 더 마음이 가볍다. 홈에서 경기하는 분위기가 있다.

이번 결승전을 대비하여 어떤 준비를 했는지?
탕웨이싱 : 국가대표팀에서 약간의 훈련을 했다. 하지만 기술적인 준비는 평상시와 같고 심리적인 조절을 했다. 결승전에 오른 적이 있고 결승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는 것은 사실 큰 의미는 없다. 평상심을 잃지 않는 심리적 상태가 중요하다. 상대인 김지석은 아주 강한 상대이니 결사적으로 두어야 한다.

(김지석에게)한국이 아주 오랫동안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은?
김지석 : 한국기사들이 아주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했지만 내가 우리나라 기사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전에도 시안에 와 보고 싶었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후회없는 결승전을 벌이고 싶다.

상대의 장단점을 평가한다면?
김지석 : 탕웨이싱은 지난 대회선수권자이며, 그의 바둑은 특별하게 약점이 없는 것 같다. 장점은 초읽기에 몰렸을 때 흔들리지 않고 잘 두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가 놓치고 있는 수를 잘 보는 것 같다.
탕웨이싱 : 김지석과 바둑을 두어 그의 수에 걸려들면 후반에 판을 뒤집기가 쉽지 않다. 그는 국면 장악력이 아주 뛰어나다. 나는 김지석에게 상대전적에서 1대3으로 뒤지고 있다. 만약 그의 약점을 알았다면 그런 전적이 나올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우승을 한다면 어떤 세레모니를 준비하고 있는가?
김지석 : 생각해 보지 못했다. 축구 같은 여러 스포츠에서 세리모니를 하는데 바둑은 좀 보기 드문 것 같다. 그러나 바둑은 승리를 거둔 후 패자를 위로하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다. 만약 내가 이긴다면 아마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탕웨이싱에게 가서 그의 어깨를 두드려 주는 것은 어떤가?
김지석 : 모르겠다. 좀 어색한 것 같다.
탕웨이싱 : 대답하기가 좀 곤란하다. 시합 전에 어떻게 세레모니를 할 것인지 생각은 많이 했지만 결국은 잘 하지 못하게 된다. 만약 정말 우승을 한다면 아마도 작년처럼 타이젬에서 사이버머니를 나눠 줄 것 같다(웃음).

김지석은 일찌감치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오늘에서야 비로소 세계대회 결승전에 올랐다. 대기만성인가 노력부족인가?
김지석 : 올해 노력하고 공부한 것은 이전과 비슷하다. 올해 성적이 좋아진 것은 아마도 인생의 풍부한 경험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최근 결혼하고 심리적으로 많이 성숙한 것 같다.

▲ 양 대국자가 결전을 치를 임시스튜디오 설치에 바쁜 모습.

▲ 한국의 KBS, 중국의 CC-TV가 내일 중계에 나선다.


▲ TV진행을 맡은 첸잉 초단(오른쪽)이 방송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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