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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전기 우승자답게 바둑으로 멋진 KO승을 연출할 것”

<속보> LG배 8강전 전야 상하이 기자회견

tygem2003-10-27 18: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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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7일 상하이에서 열린 LG배 8강전 기자회견장 모습.

제8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을 하루 앞둔 10월 27일 상하이 왕바오허(王寶和) 호텔에서 기자회견이 있었다.

8강전을 앞 둔 소감

중국기원 왕루난(王汝南) 원장
한국이 주최하는 제8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이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펼쳐지게 되었는데 원만한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 현재 한국 6명, 중국 2명의 기사가 8강에 진출했다. 과거 LG배에서 중국이 거둔 전적과 올라간 기사들의 실력을 고려했을 때 어려운 승부가 될 것 같다.
하지만 홈그라운드이니만큼 응원은 실력이나 수에서 수세에 몰린 중국 선수들에게 집중되지 않을까. 스폰서인 LG그룹과 중국바둑계의 입장을 위해 중국기사들의 고군분투를 기대한다.

이창호 9단
중국에 오랜 만에 온 것 같아 기쁘다. 8강전에서 한국의 신예기사(김주호)와 조우했는데, 첫 대면이고 신예들의 실력이 이미 정상에 올라섰기에 어려운 승부가 예측된다. 최선을 다하겠다.

창하오(常昊) 9단
원성진 5단과는 작년 LG배에서 만나 한번 진 적 있다. 그때 원 5단은 기세를 몰아 저우허양(周鶴洋) 9단을 꺾고 준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개인적으로 준결승전에 한번도 진출하지 못하는 등 유독 LG베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역시 전기대회에 4강에 한명도 들어가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징크스를 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왕레이(王磊) 8단과 함께 노력하겠다.

이세돌 9단
먼저 아름다운 상하이에서 대국을 하게 되어 기쁘다. 전기 우승자답게 화려한 바둑으로 멋진 KO승을 연출할 것이다.

왕레이(王磊) 8단
별다른 소감 같은 것은 없다. 승부는 바둑판 앞에서 판가름나기에 그저 한수한수 최선을 다하겠다.


기자회견 내용

왕레이 8단에게> 상대인 목진석 7단은 중국리그에서 장기간 활동했었고, 현재 발군의 성적(개인 승률 랭킹 2위)을 올리고 있는 중국통 기사이다. 공식 대결에서는 1승으로 앞서고 있는데 혹시 비공식 대국의 승률이 어떻게 되나?

“목 7단이 중국에 많이 왔지만 같이 훈련바둑을 뒀던 기억은 없는 것 같다. 목 7단이 막강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창하오 9단에게> 세계대회에서 여러차례 준우승했고,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것으로 아는데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상대에 대한 연구는?
“세계대회 다섯 번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무슨 원인이 더 필요하겠는가. 모두 실력이 부족해서다. 그리고 최근 입단 후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는데 아마도 내일부터는 좋아질 것 같다.(좌중 웃음)
원성진 5단에 대한 연구는 조금 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연구보다 자기에 대한 컨디션 조절이라고 본다.”

이세돌 9단에게> 중국리그에 참여하게 됐는데 소감은?
“현재의 바둑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이세돌 9단에게> LG배 8강전 소감에서 상대를 KO시키겠다고 했는데, 상대도 세계 8강의 만만찮은 실력을 갖고 있는데 뜻대로 될 수 있다고 보나?
“화려하고 멋진 바둑으로 상대로 KO시키겠다는 말은 내일 반드시 실현될 것이다.” (좌중 웃음)

이창호 9단에게> 처음 만난 기사에게 약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가 익숙해지면 다시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데 본인은 어디에 원인이 있다고 보나?

“먼저 질문을 안 해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좌중 웃음) 첫 대면한 상대에 대한 인식은 특별히 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낮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계속 만날수록 승률이 좋아진 것은 상대에 대한 연구가 조금씩 쌓였기 때문인 것 같다. 세계대회에 나올 정도의 실력이면 이미 정상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어 이기고 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나는 처음 만나는 기사라 하여 별달리 부담을 갖지 않고 평상시와 똑같이 대한 것 같은데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정확한 원인을 잘 모르겠다.”

이세돌 9단에게> 마샤오춘(馬曉春) 9단의 기보는 공부 안했다고 했고, 이창호 9단에게는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조훈현 9단에게도 8연승을 거둔 것으로 아는데, 이 세 기사는 세계 최고다. 개인적으로 어느 기사를 최고라고 생각하는가?

“먼저 세 분 다 훌륭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하나를 꼽으라면 옆에 계신 이창호 사범님을 꼽고 싶고, 굳이 하나를 빼라고 한다면 마샤오춘 9단을 빼고 싶다.”

중국 기사에게> 세계 10강을 이름이 아닌 국가별 숫자로 꼽는다면?

(왕레이 8단) “정확한 계가가 필요한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아직 계가 실력이 부족해 답변이 어려울 것 같다.”

(창하오 9단) “바둑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가장 공정한 경기라 할 수 있다. 승패에 대한 원인이 모두 자기에게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세계 10강을 꼽으라면 당연히 한국이 월등히 많은 숫자를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팬, 언론매체, 열기를 가지고 있는 중국은 잠재능력이 무한하고 오래지 않아 한국을 따라잡을 것이다.”

중국=TYGEM/이영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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