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국바둑’. 한국이 LG배 4강전 모두 싹쓸이하며 바둑 최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0월 28일 중국 상하이(上海) 왕바오허(王寶和) 호텔 3층 특설대국실에서 열린 제8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에서 목진석 7단과 원성진 5단이 승리, 한국기사가 4강을 모두 차지했다. 이날 벌어진 두판의 한·중대결에서 목진석 7단과 원성진 5단은 각각 왕레이(王磊) 8단과 창하오(常昊) 9단을 꺾고 4강전에 올랐다. 한국선수끼리 ‘형제대결’을 벌인 나머지 두판의 대결에서는 이창호 9단과 조한승 6단이 김주호 4단과 이세돌 9단을 각각 물리치고 4강에 안착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제6·7회 LG배에 이어 올해 역시 4강전의 네자리를 모두 싹쓸이하며 세계 최강 한국바둑의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줬다.전 세계 바둑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열린 이날 대결에서 가장 먼저 4강전에 진출한 선수는 조한승 6단.
한·중 대결에서는 목진석 7단이 첫 승전보를 전해왔다. 목진석 7단은 초반 우상 전투에서 주도권을 쥔 뒤 견실하게 반면을
운영, 완승을 거두웠다. 최근 농심신라면배에서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던 왕레이 8단은 아쉬운 듯 마지막까지 최대한 버티며
포기하지 않았으나 상변 흑대마가 함몰되자 어쩔 수 없이 투석했다. 이창호 9단 대 김주호 4단의 대결은 한국선수끼리 대결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중국 기사들의 관심을 끈 판. 특히 김주호 4단은 초반에 득점을 올리며 오전까지만 해도 대세를 리드하고 있어 이창호 9단이 탈락하는 것 아니냐하는 예상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은 중반 이후 한걸음씩 추격해 역전에 성공한 뒤 빈틈없는 마무리로 김주호 4단의 백기를 받아냈다. 가장 마지막에 끝난 판은 원성진 5단 대 창하오 9단의 대결. 전기 이 대회에서 준결승전까지 오른 바 있는 원성진 5단 대 화려하게 재기를 노리는 창하오 9단의 대결은 마지막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박빙의 승부였다. 원성진 5단은 창하오 9단을 맞아 한치도 물러섬 없이 치열하게 난타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거뒀다. 원5단은 중반 한때 대마가 죽을 큰 위기에 처했으나 창하오 9단의 완착으로 인해 대세를 회복한 뒤 결국 승리와 연결시켰다.
한편, 대국이 열렸던 중국 상하이 왕바오허 호텔은 믿었던 중국 선수들이 전패를 당함에 따라 분위기가 처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8회 삼성화재배 8강전과 제5회 농심배 1라운드 승리로 인해 뜨겁게 달아올랐던 중국 바둑팬들은 자국 선수가 전멸당함에 따라 숙연해하는 분위기. 특히 창하오 9단의 대국은 중반 끝낼 수 있는 찬스를 놓쳐 더욱 아쉬워하고 있다. 제6·7회 대회에 이어 3년 연속 한국의 독무대가 된 LG배 세계기왕전. 비록 국내 잔치가 되긴 했지만, LG배 우승컵을 향한 4강 진출자들의 욕심은 뜨겁기만 하다. 과연 타이틀을 거머쥘 최후의 승자는 누구 될까. 제8회 LG배 준결승전은 내년 2월 9일 제주도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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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LG배 8강전 결과
■제8회 LG배 세계기왕전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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