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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명인전]

명인 박영훈, 日이야마에 패배

한중일명인전 1회전에서 패한 박영훈, 내일 中천야오예와 2회전

이영재2015-01-05 1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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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훈-이야마유타(승).


'명인전의 사나이' 박영훈의 한중일 통합명인 탈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5일 오전11시(한국시간)부터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벌어진 제4회 사원배 한중일명인전 1회전에서 한국의 명인 박영훈(30)이 일본 명인 이야마유타(26)에게 패했다. 박영훈은 내일(6일) 속개되는 2회전에서 중국 명인 천야오예(26)와 맞붙는다.

박영훈은 오늘 대국에서 초반 우변 흑 진영을 갈라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우변에서 뻗어 나온 돌들이 중앙에서 몸 싸움을 벌이던 도중 상변에 들여다본 '전선이탈'의 한수가 아쉬웠다. '들여다보는데 잇지 않는 바보 없다'는 바둑격언은 이제 옛말이 된지 오래. 현대바둑에서는 오히려 들여다볼 때 이어주면 바보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회를 잡은 이야마유타가 상변에서 껴붙임 연타를 통해 들여다본 수를 무력화시킨 후 손을 돌려 우변 접전의 요처를 선점하자 흐름이 한순간에 흑쪽으로 넘어왔다. 이후 박영훈이 최선을 다해 버텼지만 중요한 장면에서 선공을 빼앗긴 대가는 컸다. 결국 이야마유타의 정확한 공격으로 우변 백 대마가 절명하자 박영훈이 돌을 거뒀다.
 
▲ 1회전에서 이야마유타에게 패한 박영훈. 내일 속개되는 2회전에서 중국 명인 천야오예와 대결한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의 명인이 참가해 통합명인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한중일명인전의 대회 진행방식은 추첨을 통해 부전을 뽑은 사람이 제일 불리한 '역시드 토너먼트' 방식이다.

추첨결과 다행히 부전을 뽑지 않은 박영훈은 오늘 1회전에서 이야마유타에게 패했지만 2회전에서 천야오예를 이긴다면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부전을 뽑은 천야오예는 2회전에서 지면 바로 탈락하게 되며, 승리한다면 1회전 승자 이야마유타와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박영훈은 작년 11월11일 제42기 명인전 결승5번기에서 이동훈(17)에게 종합전적 3-1로 승리하며 통산 세번째 명인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천야오예는 제27기 중국 명인전 결승3번기에서 롄샤오(21)를 2-0으로 제압하고 중국 명인에 올랐으며, 이야마유타는 제39기 일본 명인전 도전7번기에서 고노린(34)의 도전을 4-2로 물리치고 일본 명인을 방어하며 한중일명인전 출전자격을 얻었다.

2010년 제1회 한중일명인전에서는 중국의 명인 구리가 이창호를 꺾고 초대 한중일 통합명인에 오른 바 있으며, 2011년 2회와 2012년 3회는 2년 연속 한국의 명인 박영훈과 중국의 명인 장웨이제가 승부를 벌여 2회는 박영훈, 3회는 장웨이제가 우승을 차지했다.

제4회 한중일명인전 우승상금은 30만 위안(약53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 2시간45분,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 왼쪽부터 일본 명인 이야마유타, 한국 명인 박영훈, 중국 명인 천야오예. 

▲ 일본 최강자 이야마유타가 박영훈을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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