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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세계기왕전]

하이라이트/입단동기생에 좌초한 '쎈돌호'

LG배 8강전 하이라이트 ②

tygem2003-10-29 10: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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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회 준결승에서 격돌했던 입단동기생 의 재회는 그 비중이나, 내용면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지난번 이세돌이 우승하는데 발판 역할을 했던 조한승, 이번에는 보란 듯 격침시키며 2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쎈돌'의 강공을 멋지게 맞받아쳐 오히려 승기를 휘어잡는 장면은 이번 8강전 시리즈의 압권이었다.

[제8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
○조한승 6단(한국) ●이세돌 9단(한국)
(2003. 10. 28, 126수 끝, 백 불계승)



장면(조한승의 묘수)

흑1로 씌우자 일견 백이 답답해보이는 모습. 그래서 흑이 기선을 잡는가 했는데, 여기서 조한승의 통렬한 역습이 터진다.

백2·4로 붙이고 끊은 것이 회심의 맥점! '쎈돌'을 무너뜨린 이 맥점은 '올해의 묘수' 후보로 꼽힐 만한 묘기였다.



참고도1(평범한 발상)


사실 평범한 발상은 백1·3. 그런 다음 백5·7로 패를 내는 것은 아마 유단자라면 얼른 볼 수 있는 맥이다.

그러나 이 패는 백의 부담이 너무 커 섣불리 결행할 수 없다. 흑이 패를 해소하는 날이면 백○들은 물론 △들까지 위험하지 않은가.



참고도2(흑, 곤란)


붙이고 끊는 맥점에 흑은 응수가 쉽지 않다.
흑1로 잡는 것은 백2를 당해 곤란하다. 이하 백10까지 꽃놀이패가 나서는 몰론 흑이 망한 꼴.

이 패는 백의 부담이 한결 작다는 점에서 참고도1과 큰 차이가 난다.



참고도3(흑, 걸려들다)


그렇다고 백2 때 흑3으로 따내는 것은 백4로 요석 석점이 떨어지니 안될 말.



실전진행(백, 승세확립)


불의의 묘수를 당한 이세돌 9단은 고심 끝에 흑1로 잡았으나, 백2·4로 흑▲들이 떨어져서는 치명상을 입은 셈이다.

이로써 몰리던 백이 사통오달하면서 오히려 흑●들이 폐석으로 전락해 조6단은 일거에 승세를 확립했다.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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