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애투배]
中 커제 '취침전 한잔 술로 긴장해소'
18세 세계선수권자 커제 인터뷰
김경동(金敬東)2015-01-14 19:44:16
▲ '타이젬 마니아' 커제가 18세 세계선수권자에 올랐다.
중국바둑계의 27번째 세계바둑대회 우승자는 커제로 확정됐다.
14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리조트에서 벌어진 제2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 결승5국 최종국에서 커제가 추쥔을 상대로 272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대2로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추쥔은 세 번째 맞은 세계대회 결승전에서 패하면서 다시 한번 세계챔프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바이링배 우승으로 커제는 38번째 세계바둑대회 선수권자가 됐으며, 중국기사로서는 16번째 세계바둑대회 선수권자 반열에 오르게 됐다. 중국은 세계바둑대회에서 총 27회 우승을 차지하게 됐으며, 그 가운데 구리 7회, 창하오 3회, 쿵제 3회, 마샤오춘 2회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단 한차례 우승기록만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세계대회 우승은 마샤오춘이 동양증권배에서 우승한 것이 처음이며, 구리가 7회로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했다.
또한 커제는 세계대회우승자는 단위에 상관없이 곧바로 9단으로 승단한다는 중국기원 승단규정에 따라 37번째 중국 9단이 됐다. 연령으로 볼 때 이창호(16세 182일), 판팅위(16세 202일)에 이어 세 번째 최연소 우승기록(17세 4개월)이다.
우승을 차지한 커제가 대국 후 중국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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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면에 웃음을 띄는 세계선수권자 커제.
최종국은 어땠는가?
오늘은 줄곧 고전했다. 처음에 상대의 실수로 한 건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상대의 함정이었다. 스스로의 준비도 부족했던 것 같다. 석 점이 잡히고 나서 손해를 봤다. 후반에 그가 약간의 실수를 했는데 운이 좋았다.
언제 승리를 확신했나?
후반 패싸움을 할 때다.
당시 심정은 어떠했는가?
그런대로 좋았지만 크게 흥분하지는 않았다. '이긴 것이면 이긴 것이지. 뭐' 하는 식이었다.
다 두고 나서 특히 CCTV에서 인터뷰를 할 때 울었는가? 아니며 머리가 어지러워서 그랬는가?
아주 피곤했다. 거의 연속해서 세 판을 두었고 게다가 상대는 장고파 기사였다. 지금 약간 머리가 아프고 등도 뻐근하다. 다리도 저리고 어지러워 힘들다. 바둑판의 높이도 나에게는 너무 낮아서 오후에는 정말 힘들었다. 다음에는 밖에서 둘 때는 좀 더 높은 의자를 준비해야 하겠다.
이전에 만약에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다면 리원치(李文琦, 1998년생 가수)를 쫓아다닐 거리고 했는데 그녀가 누구인가?
그 일은 기억이 안난다.(웃음) 사실 내 개인적으로 그녀를 좋아할 뿐이며 농담으로 한 말이었다. 그녀는 가수로 '중국호성음'이라는 노래를 부른다.
좋아하는가?
물론이다. 좋아한다.
저녁에 노래방에 갈 것인가?
흥이 나면 갈 것이다. 내가 바둑계의 장쉬에요우(장학우)라고 불리지 않는가?(웃음) 사실 난 노래를 아주 못한다. 듣기 거북하다.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는데 새로운 목표는?
없다.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계속해서 좋은 바둑을 두겠다.
3국에서 패한 후 어떻게 컨디션 조절을 했는가?
친구와 함께 해양공원에 가서 놀면서 마음을 가라앉혔다. 이번에 나는 승리하는 법을 알게 됐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무엇인가?
나는 시합 전에 보통 잠을 잘 못 잔다. 우리 부모님 친구분이 나에게 아이디어를 주셨는데 저녁에 술을 마시고 자면 된다고 해서 저녁에 술을 마시고 잤다. 적당한 양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 내 주량은 아주 얼마 안되는데 반 잔이면 취한다.
올해 갑조리그에서 주하이팀에 들어갔다고 하던데?
사실 나는 내가 어느 팀으로 가는 지 몰랐다. 나중에 여기와서 내가 이 팀에 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약간 놀랐다. 팀을 보니 최철한 멍타이링 통멍청 등 실력있는 기사가 많다. 내 생각에 이 팀에서 실력 3위도 안 될 것 같다.
세계대회 우승을 했는데 누구에게 제일 먼저 고마움을 전하겠는가?
감사해야 할 분들이 너무 많다. 먼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4국에서 대국 끝나고 머리가 어지럽다고 했는데 지금도 머리가 어지러운가?
정말 정말 어지럽다. 어릴 때부터 체질이 약한 편인데 연속 두 판을 두니까 부담이 된다.
이번 결승전에서 선배와 상대하니 어려웠을 텐데 결승전은 두기 힘들었나?
내가 둔 바둑에 내가 아주 절망이었다. 아주 못 뒀으며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스스로에게 절망했다.
추쥔은 많은 외국기사도 모두가 상대하기 힘든 기사라고 하는데 본인은?
나도 동의한다. 추쥔사범님은 지금까지 만난 기사 중 가장 강자였다. 내 생각에 그는 박정환보다도 더 위에 있다. 그의 바둑은 끈기가 있어 일순간에 이기기 힘들다. 그는 또 장고파 기사이다. 나와 같은 사람은 그와 둘 때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다. 추쥔사범님의 정신력에 감복했다.
▲ 시상식장에서 건배세례를 받는 세계선수권자 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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