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뉴스 기보 상점 새소식

[바둑 뉴스페이퍼]

中 10대소년, 세계바둑판 흔든다

17세 커제 바이링배 우승… 메이저 절반 中 10代 점령, 한국도 영재 발굴·육성 시급

조선일보 이홍렬 기자2015-01-20 10:02:09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 미위팅 커제.


세계 바둑 최정상권 중심축이 중국의 10대(代) 기사들에게로 급격히 넘어가고 있다. 만 17세5개월의 커제가 14일 끝난 제2회 바이링배 새 주인으로 탄생함으로써 메이저 세계 대회 10대 챔피언 수는 판팅위(18세), 미위팅(19세)을 포함해 3명으로 늘어났다.

커제는 이번 결승서 33세의 베테랑 추쥔을 3대2로 물리쳤다. 97년생 중 세계 제패를 이룬 기사는 커제가 처음이다. 첫 우승 나이 기준으로 이창호(16세6개월), 판팅위(16세7개월)에 이은 역대 최연소 3위이며 박정환(18세7개월) 이세돌(19세5개월)을 앞질렀다.

2년 전만 해도 메이저 세계 챔피언의 절반이 10대인 요즘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당시 세계 판도를 보면 29세 이세돌(삼성화재배·춘란배)과 26세 백홍석(비씨카드배·TV아시아)이 2관왕으로 군림했고, 잉씨배 및 LG배 보유자인 최철한과 장웨이제는 각각 만 27세, 21세였다.

문제는 10대 세계 챔피언들이 중국에서만 쏟아지고 있다는 점. 14억에 달하는 인구, 범국가적 바둑 열기, 체계적 영재 육성 시스템 등 3박자의 산물이란 분석이다. 세계챔프 3총사 외에도 막강한 10대들이 국내 타이틀을 대거 점령했다. 95후(95년 이후 출생 기사) 타이틀 홀더가 나현(95년 1월생) 1명뿐인 한국과 대비된다.

'90후'에서 '95후' 세대로 바통이 이동 중인 중국과 달리 한국은 이세돌 김지석 박영훈 최철한 등 80년대 출생자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절대적이다. '90후' 에이스급 기사론 박정환(93년생) 정도만 눈에 띌 뿐이다. 한국의 주력 부대와 중국 현역 세계챔프군의 연령 차는 평균 10년이 넘는다.

한국은 작년 대표팀의 성공적 발진으로 중국과의 간격을 좁혔다는 자평 속에 올해 운영 규모도 확대할 움직임이다. 목진석 대표팀 코치는 "특히 육성군(18세 이하) 소속의 미래 세대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라며 "박정환·김지석 주도의 연구회 운영 등 질적 향상책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숨어 있는 원석(原石)을 찾아내지 못하면 추격은 쉽지 않다. 한 해 20명씩 새 식구를 뽑는 중국은 올해 2003년생 기사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반면 한국의 최연소 프로는 2000년생에서 더 낮아지지 않고 있다. 영재 발굴과 조기 교육을 위한 장기 마스터 플랜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위 기사는 1월20일자 조선일보 이홍렬 기자가 쓴 [中 10代소년들, 세계 바둑판 흔든다"를 그대로 옮겼습니다.

총 댓글수: 0새로고침

0/150자등록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