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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명인전]

'막내' 오유진, 최정과 맞붙는다!

여류명인전 도전자결정전 승리한 오유진, 최정과 도전3번기

이영재2015-01-22 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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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류 최연소 오유진(왼쪽)이 여류명인전 도전자가 됐다.



여류명인 최정이 처음으로 연하의 도전자를 맞이하게 됐다. '막내' 오유진이 여류명인전 도전자결정전에서 김신영의 거센 추격을 물리치고 여류명인 도전권을 따냈다.

22일 오후2시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6기 여류명인전 도전자결정전에서 오유진이 김신영에게 249수끝 흑2집반승을 거두고 여류명인 최정과 도전3번기를 펼치게 됐다.

오늘 대국은 초반 유행포석으로 잔잔하게 흐르는 듯 했지만, 오유진이 우변 일대 흑 모양을 크게 키워가면서 긴박한 흐름이 됐다. 김신영이 즉각 중앙 삭감에 나서자 직선적인 공격이 어렵다고 판단한 오유진은 기수를 좌변으로 돌렸다.

좌변에 침입한 오유진의 흑 돌을 김신영이 공격하고 있던 장면, 그러나 오유진의 시선은 여전히 중앙에 있었다. 김신영이 하변에 한칸으로 전개해 실리를 탐한 순간, 선수를 잡은 오유진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앙 백의 형태를 건너붙여서 끊어가면서 흐름이 단번에 넘어왔다. 이후 흑의 우변이 다소 축소되긴 했지만 백의 좌변이 초토화되고 흑이 막강한 두터움을 얻게 되서는 오유진의 우세.

중앙 백 돌의 엷음을 방치한채 김신영이 실리상 요처인 하변 날일자를 선점했을 때가 이 바둑의 승부처였다.

오유진의 날카로운 창이 중앙 백을 꿰뚫으며 승부가 그대로 결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초읽기에 몰린 오유진이 패를 걸어간 후 좌변의 작은 팻감을 쓴 것이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시간이 남아있던 김신영이 충분히 생각한 후 패를 해소하면서 형세는 오리무중. 그러나 마지막 순간, 승리의 여신은 오유진에게 미소를 보냈다. 미세한 끝내기 승부가 이어졌지만, 오유진이 간발의 차로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 김신영-오유진(승). 종국 직후 모습. 치열했던 막판 끝내기 승부를 반영하듯 두 선수 모두 얼굴이 상기되어 있다.

K바둑스튜디오에서 오늘 대국을 생중계한 권갑용 해설위원은 "오유진 돌풍이라고 할만하다. 오유진은 바둑이 우세할 때 다소 낙관하는 경향이 있다. 우세한 흐름에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장기전으로 가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최연소 기사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한다면 향후 대기사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했다.

8강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열린 여류명인전은 도전자결정전에서 승리한 여류 최연소 오유진이 전기 우승자인 최정과 도전3번기로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지난 3월 20일 막을 내린 제15기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에서는 최정이 박지연을 2-1로 꺾고 대회 3연패를 이룬 바 있다.

여류명인전은 국내 여류기전 중 유일한 도전기제 기전으로 대회 총규모는 465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 여류명인전 도전자가 된 오유진.


▲ 우상귀 화점에 힘차게 첫 수를 놓는 오유진(오른쪽).


▲ 미세한 끝내기 승부에서 아쉽게 패한 김신영.

▲ 본선 첫 경기에서 김혜민에게 져 패자조로 밀려났던 오유진(오른쪽). 하지만 이후 4연승을 거두며 부활에 성공했고, 도전자결정전 마저 이겨냈다.

▲ 단 한판도 패하지 않고 승자결승까지 진출했던 김신영(왼쪽)은 오늘 첫 패배를 당했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 여류명인 최정과 도전3번기를 벌이게 된 오유진.

▲ 김신영의 표정에서 아쉬움이 묻어난다.

▲ 권갑용 해설위원이 복기에 합류한 가운데 오랜 시간 복기가 이어졌다.  

▲ K바둑에서 여류명인전 생중계를 담당하는 배윤진 진행자, 권
갑용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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