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조리그]
2014 중국 최우수신예는 '천셴'
97년생 천셴, 중국갑조리그 최우수신예상 수상
글 김경동, 편집 이영재2015-02-05 08:57:20
▲ 커제와 동갑인 97년생 천셴(왼쪽)이 중국갑조리그 최우수신예가 됐다.
중국 최우수신예 천셴, "목표는 20세 이전 세계대회 우승!"
최근 벌어진 2014중국갑조리그 폐막식에서 천셴(18)이 최우수신예기사상을 수상하며 상금 5만 위안(약870만원)을 받았다.
수상 하루 전날 소식을 접한 천셴은 다소 놀랐다고 했다. 그는 중국 최정상급 기사들이 모인 갑조리그에서 작년 9승8패의 성적을 거두며 기량을 입증했다.
천셴은 1997년 후난성 헝양 출생으로 최근 중국에서 부상하고 있는 커제와 동갑내기이다. 그는 2011년 입단해서 이듬해 제1회 바이링배 16강에 진입했고, 2014년 국가대표팀에 들어가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2014 중국갑조리그 최우수신예기사상을 받았다.
다음은 천셴의 인터뷰 내용.
중국갑조리그 최우수상을 수상했는데 소감은?
원래 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번 갑조리그에서 마지막 세 판을 모두 져서 자격이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초반에는 몇 판 연승을 거두면서 몇몇 친구들이 금년 신인상은 나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 자꾸 지면서 그런 생각을 버렸다.
갑조리그 대국 상황은 어땠는가?
2014년 처음 중국갑조리그에 들어가 광시팀에서 뛰어었다. 처음에 좀 긴장했지만 중간에 많이 이겼고 점차 편안해 졌다.
언제 바둑을 배웠는가?
7살에 시작했다. 1년 후 전체 현에서 1위를 차지해서 아빠가 베이징으로 나를 데리고 와서 정홍 도장에 들어갔다. 본래는 일주일 정도 있다가 가려고 했는데 도장의 사범님이 나에게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고 해서 남았다.
학업을 포기하고 바둑을 배우러 갔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부친은 다시 공부하기를 원했다. 당시 돌아가는 표도 사 놓은 상태였는데 내가 바둑이 좋아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결국 부친은 내가 바둑배우는 것을 허락하셨다.
부친이 그런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인데 형제는 없는가?
이전에 형이 있었는데 어렸을 때 키우기 힘들어 다른 집으로 보냈다.
여러 도장을 전전했다고 하는데?
정홍 도장에서 1년을 배웠고 그 후에 사범님 한 분이 저를 저우루이양 부친이 운영하는 도장으로 추천해 줘서 그곳으로 갔다. 거기서 1년 배운 후 녜웨이핑도장으로 갔고 다시 거위홍도장으로 갔다.
각 도장에서 어떤 수확이 있었는가?
도장생활은 경험이 쌓이는 과정이다. 상대적으로 비교해서 거위홍 도장의 훈련이 가장 엄격했다. 매일 기본적으로 기보를 놓아봐야 하고 크게 쉴 시간이 없다. 하지만 나는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다.
프로가 된 후 달라진 점은?
프로와 아마추어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아마추어 때는 수법에 관한 것에 전념하다 보니 사고가 늘지 않았다. 프로가 된 후 고수의 행마에 한층 깊은 이해를 하게 됐다. 아마추어는 기본적으로 어디를 두면 그곳을 집중해서 보게 된다. 프로는 사고의 깊이가 더 깊고 상대의 입장에서 사고하며 전체 국면을 고려해야 한다. 수법에 대한 반격의 수단도 강경하여 자신의 사고습관이 생기게 된다.
아주 중요한 얘기 같은데 좀 더 상세하게 소개를 한다면?
수법은 기술적인 부분을 말한다. 평상시 많이 훈련하고 많이 바둑을 두면 늘 수 있다. 심리적인 것은 자신이 자신에 대한 훈련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둑을 둘 때 긴장하는 감정이 생겨 엉뚱한 생각이 들면 정신을 바로잡고 곧 바둑 이외의 것은 모두 버리고 바둑에 집중해야 한다.
동갑인 커제는 이미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는데 심리적인 부담은 없는가?
당연히 있다. 국가소년대 때 모두가 실력이 비슷했는데 그 이후에 그의 성적은 갑자기 좋아졌다. 내 생각에 그는 바둑에서 틀림없이 어떤 것을 깨달은 듯하다.
그것에 대해서 그와 어떤 교류가 있었는가?
없었다.
가장 상대하기 힘든 상대가 누구인가?
같은 또래 중에 말인가? 아마도 커제일 것이다. 사실 모두가 실력이 비슷하지만 커제는 공격성이 아주 강하고 심리적 기질과 승부감도 좋다.
어떻게 그가 심리적인 기질이 좋고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가? 대국을 통해서인가?
한 사람과 대국하는 수가 많아지면 전체적으로 대략 그의 생각을 알 수 있다. 커제는 역전한 바둑이 많고 역전을 당한 바둑이 아주 적다. 만약 역전을 당했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역전 당할 리가 없다. 그가 역전한 바둑은 상대가 다시 역전하기 아주 힘들다.
여자기사와 대국한 적이 있는가?
있지만 많지 않다. 여자 기사들의 승부욕은 좀 부족하다. 아주 특별히 강한 승부욕이 부족하다. 이것이 부족하면 이길 가능성도 크지 않다. 모든 기사들의 마음 속에는 이길 수 있다는 신념이 있다.
자신의 기풍에 대해서 평가한다면?
내 기풍은 줄곧 균형을 중시한다. 그리고 나도 실리를 좋아하지만 굳이 애써서 챙기는 편은 아니다.
균형을 중시하는 기풍이라는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가?
여기에는 나의 바둑에 대한 이해가 담겨있다. 어릴 때 나는 우칭위엔 선생님의 기보를 주로 많이 봤다. 우칭위엔의 바둑은 균형을 중시한다.
우칭위엔의 바둑에 균형감 이외에 다른 특별한 것이 있다면?
우칭위엔 선생님의 바둑은 효율을 중시해 두는 것이다. 그의 바둑은 비교적 민첩하고 유연함이 있다. 돌의 효율도 높다. 바둑돌의 효율을 중시한다.
바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
가장 어려운 것은 판단이다. 판단은 각자의 바둑에 대한 이해를 나타낸다. 판단은 모방하거나 본보기로 삼을 만한 것이 많지 않다. 각자 서로 다른 판단을 하게 된다.
바둑에서 누가 가장 영향을 많이 끼쳤는가?
부친이다. 나를 지지해 준 것 이외에 바둑에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목표가 있다면?
세계대회 우승이다. 20세 이전에는 세계대회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틀림없이 바둑에서 특색을 드러낸다면 스스로의 장점이 생길 것이다. 그것을 찾고 연구하는 것외에 지름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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