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전]
나현 천원, '3년내 세계타이틀 따낸다!'
신민준 2-0으로 꺾고
진재호2015-02-13 17:00:28
▲ 나현(오른쪽)이 신민준에게 승리를 거두고 천원전을 쟁패했다. 이로써 나현은 물가정보배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남아이십미평국 후세수칭대장부(男兒二十未平國 後世誰稱大將夫)'=사나이 20세에 나라를 평안히 하지 못하면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하리오-남이 장군
약관 20세의 나현이 두 번째 타이틀홀더가 되었다. 첫 '95후 결승'으로 관심을 모은 천원전에서 나현은 신민준을 2-0으로 물리치고 물가정보배에 이어 천원전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다.
13일 오후2시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제19기 천원전 결승3번기 2국에서 나현(20)은 신민준(16)에게 20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승리, 종합전적 2-0으로 시리즈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 6일 벌어진 1국에서 나현은 백으로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쉬 포기하지 않는 끈기 있는 뒷심바둑이 신민준이지만, 뒷심으로 치자면 따라올 사람이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이가 나현이다. 1국에서 거의 일방적이었던 바둑을 후반 대추격으로 역전을 이뤘던 신민준. 결과적으로 나현에게 패하긴 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난타전이 전개된 1국과 반대로 2국에서는 큰 싸움 한번 없이 조용한 바둑이 되었다.
이날 바둑은 초반부터 나현의 능기로 하는 형세판단 위주의 집바둑 양상이 되면서 나현이 수월하게 풀어갔다. 중앙에서 백돌을 위협하면서 공배연결을 유도하고, 좌변과 중앙의 요처를 차지해서는 흑이 계속 앞서는 바둑이 되었다. 후반 들어 좌하귀 백 집을 키우면서 승부로 나왔지만, 우변 백을 또 공략하며 그 대가로 중앙의 두터움을 쌓아서 반면 10집 이상을 바라보는 넉넉한 형세가 되었다.
▲ 나현은 천원전을 따내며 국내 2관왕에 올랐다.
박정환이 롤 모델이라는 나현은 국후 "1국에서 매우 어려운 바둑을 이겼던 것이 큰 행운인 것 같다. 타이틀은 땄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욱 많은 타이틀을 따고 싶고 3년내로 세계타이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닮고 싶은 싶은 기사는 박정환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생중계를 한 백대현 K바둑 해설위원은 "한마디로 나현다운 바둑이었다. 신민준으로서는 1국처럼 난타전을 벌이지 못하고 무미건조한 바둑이 된 것이 패인이다. 신민준의 완패였지만, 16세의 나이에 본격기전 우승을 노린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이미 타이틀 홀더인 나현이 노련함에서 앞선 시리즈였다. 전성시절 이창호를 보는 듯하다"고 국후 감상평을 남겼다.
신민준과 나현의 상대전적은 이로써 3-0으로 나현이 앞서게 되었다. 신민준으로서는 지난 6일 1국을 놓친 것이 두고 두고 아쉽게 되었다.
박카스배 천원전 우승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다. 제한시간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한편 전기 우승자 박정환은 지난달 벌어진 한중천원전에서 중국의 천야오예 에게 2-0으로 승리하며 한중통합천원에 올랐다.
▲ 1국에서 난타전끝에 패해 아쉬움을 주었던 신민
준은 2국에서는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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