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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

천재일우의 기회가 왔다!

삼성화재배 준결승 앞둔 중국 현지 분위기/인터뷰

tygem2003-11-03 17: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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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바둑계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눈앞에 두고 무척이나 설레는 분위기다.

세계 정상의 문턱에서 번번이 조훈현-이창호 사제의 높은 벽에 막혀 좌절했던 중국으로서는 11월 4일부터 대구 영남대학교에서 펼쳐질 제8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 두 판의 대국을 모두 이기고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짓겠다는 각오다.

불과 20일 전 중국대표 후야오위(胡耀宇) 7단과 시에허(謝赫) 5단이 4강 진출의 길목에서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이라는 세계바둑계의 양대 산맥과 조우했을 때만 해도 절망과 함께 중국바둑계의 불운을 한탄했던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으로 세계 정상에 오를 절호의 기회로 바꿔 해석하고 있다.

다른 때와 달리 그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것은 바로 중국 바둑계의 ‘공공의 적’ 이창호 9단과 조훈현 9단이 각각 시에허 5단과 조치훈 9단에게 분루를 삼키며 탈락했고, 더구나 떠오르는 신성 이세돌 9단마저 후야오위 7단에게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수적 우세와 더불어 객관적 전력상으로도 약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삼성화재배 일정에 참가하기 전 인터뷰 내용이 있어 간략히 소개한다.
인터뷰 내용을 보면 ‘번기의 제왕’ 조치훈 9단과 만난 후야오위(胡耀宇) 7단은 시종 겸손을 보이면서도 자신감을 비치고 있으며 한국의 샛별 박영훈 4단과 조우한 시에허 5단은 젊은 활력을 느끼게 한다.

중국=TYGEM/이영호 특파원


후야오위 7단 인터뷰
자신감은 언제나 있다


-조치훈 9단의 바둑엔 많이 익숙한 편인가?
조치훈 9단은 개인적으로 매우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바둑을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 그의 기보를 많이 놓아보았다.

-삼성화재배 8강전을 마치고 돌아와서 조9단의 기보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는가?
->당연히 연구를 했다. 비록 조9단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역시 정상급 기사이고 기보를 봤을 때 실력도 매우 강하다.

-자신이 있나? 이길 확률을 말한다면?
자신감은 언제나 있다. 당일 컨디션이 크게 작용하겠지만 굳이 승률을 예측하라면 5:5라고 말하겠다.

-이세돌 9단은 후야오위 7단의 결승진출을 예측했는데?
(말없이 웃음)

-만약 결승에서 시에허 5단과 만난다면 소감이 어떨까?
먼저 준결승을 끝마치고 다시 얘기했으면 한다.

시에허 5단 인터뷰
번기 승부라 유리하다

-이전에 박영훈과 대국해 본 적이 있나?
정식 대국은 아직 없다. 친선대국은 몇년 전 한중 청소년대항전에서 한번 만난 적 있는데 아쉽게도 졌다.

-그의 바둑은 어떤 스타일인가? 최근 그의 바둑을 연구했는가?
최근 박영훈 4단의 기보를 구해 집중적으로 놓아보았다. 박4단과는 나이도 비슷하고, 실력도 비슷한 것 같다.

-정식 대국에서 첫 번기 대결인데, 혹시 적응이 안되는 부분이 있나?
개인적으로 번기 대결이기에 유리할 거라고 생각한다. 만약 단판 승부였다면 승패를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번기 승부이기에 나한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번기 대결이 본인하게 유리할 것이라는 이유는?
체력이 낫다거나 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없고, 단지 개인적인 느낌이다.

-이세돌 9단은 박영훈 4단이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9단은 한국인이다. 자연스럽게 박4단을 좋게 봤을 것이다. 내가 올라가리라고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이세돌 9단은 또 후야오위 7단의 승리를 예측했는데?
역시 당연한 대답이다. 이세돌 본인이 후 7단에게 져서 탈락했는데 후 7단을 높게 평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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