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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인터뷰/박영훈 '바둑 따라, 흐름 따라 두겠다'

준결승전 앞둔 박영훈 4단 인터뷰

tygem2003-11-03 21: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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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4단은 평소 인터뷰할 때 말을 아끼는 편이다.
머뭇머뭇 말을 할 듯 하다가도 이내 다시 한번 생각해본 뒤에야 비로소 말을 꺼낸다. 제8회 삼성화재배 준결승전까지 진출한 것도 이런 침착성 덕분이 아닐까 싶다.
선배나 동료기사들이 모두 탈락하고 한국선수로서 유일하게 생존한 박영훈 4단. 경북 경산 영남대 국제관에서 혼자 시에허의 기보를 검토하고 있는 박영훈 4단을 만나봤다. 어눌하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한국의 연승 행진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박영훈 4단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 담겨 있었다.


-어제 도착했는데, 하루동안 어떻게 보냈는가?

시에허 5단의 기보를 주로 연구했다. 굉장히 침착한 스타일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창호 사범님과 둘 때 나타났던 기풍 그대로였다.


-시에허 5단의 기풍을 감안한 특별한 전략이라도 있는가?

특별한 대응책 같은 건 없다. 그냥 바둑 따라, 흐름 따라 둘 뿐이다.

-세계대회 4강 진출이 처음인데, 지금 기분은?

약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신경 안 쓸려고 마음을 다지고 있다.

-박영훈 4단의 결과에 따라 한국이 결승전에 오르느냐 탈락하느냐가 달려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것 저것 신경 쓰다보면 부담스러워진다. 한국이 우승하면 좋겠지만 크게 부담 안 가질려고 한다.

-서울을 떠나기 전 부모님께서 특별히 하신 말씀은?
그냥 열심히 두라고 하셨다.

-중국의 시에허 5단은 이창호 9단을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한 만큼 대단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자신 있는가?
자신 있다. 3∼4년전 한중교류전 때 한판 둔 적이 있는데 그 때도 이겼었다.

-한국의 신예기사들은 대부분 중국보다 강하다고 스스로 자신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박영훈 4단을 제외한 나머지 신예기사들은 모두 탈락했는데, 그래도 한국 신예가 강한가?
한국 신예기사들은 이때까지 중국 선수들을 이기다가 삼성화재배에서 한번 졌을 뿐이다. 한번 패한 걸 가지고 전체적인 실력을 따지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 아직은 한국신예가 중국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

-이세돌 9단이나 송태곤 6단 등 비슷한 나이의 프로기사들이 세계무대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데이런 모습들이 자극이 되는가?
주위에 동료기사들이 다들 잘 하니까 나도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는 건 사실이다.

-박영훈 4단을 응원하고 있는 팬들에게 한 마디?
준결승전에서 반드시 이겨서 한국의 연승 행진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산=TYGEM/최철용 a4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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