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성전]
日이야마, '3연패 후 4연승'은 없다!
일본기성전 도전7번기 최종국에서 도전자 야마시타 물리쳐
이영재2015-03-20 19:53:04
▲ 기성 3연패에 성공한 일본일인자 이야마유타.
'3연패 후 4연승'은 없었다! 흔들리던 이야마유타가 꼭 이겨야 할 때 승리하면서 일본일인자 자리를 지켜냈다. 기성 방어에 성공한 이야마유타는 통산 타이틀 획득 갯수를 28개로 늘렸다.
19~20일 이틀 동안 일본 니가타현 미나미우오누마에서 벌어진 제39기 일본기성전 도전7번기 최종국에서 기성 이야마유타(26)가 도전자 야마시타게이고(37)에게 216수끝 흑5집반승을 거두고 기성 3연패에 성공했다.
이야마유타가 3연승을 거둘 때까지만 해도, 아니 2판을 내줘 3-2가 되었을 때에도 이야마가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였다. 지난해 38기 기성전에서도 먼저 3연승 한 후 다시 2패를 당했으나 6국에서 승리해 4-2로 기성 방어에 성공한 전력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지난 12일 끝난 6국 마저 도전자 야마시타가 승리하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젠 최종국 단 한 판만 남은 상황. 쫓기는 건 당연히 기성 이야마유타 쪽이었다. 게다가 이야마유타는 기성전 도전기를 치르는 동안 농심배에서 김지석에게 역전패를 당하고, 중일아함동산배에선 커제에게 홈에서 완패를 당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3연패 후 4연승' 대 역전극이 펼쳐지나 했던 순간, 이야마유타는 화려하진 않지만 묵직하고 힘 있는 바둑을 선보이며 기성 방어에 성공했다. 최종국은 정교한 수읽기와 정확한 형세판단, 빈틈없는 마무리가 돋보인 이야마유타 기성의 완승국.

한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성전 도전자가 된 야마시타는 먼저 3판을 내준 이후 3연승을 거두며 도전7번 승부를 최종국까지 이끌었으나, 마지막 순간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며 권토중래에 실패했다.
도전자 야마시타는 2003년 27기 기성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06년 제30기부터 2009년 제33기까지 기성 4연패를 달성한 바 있는 강자. 통산 타이틀 획득 갯수 23개를 자랑하는 야마시타는 첫 수로 5의5 자리에 착수를 하는 등 독특한 바둑스타일과 뛰어난 성적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해 초 6관왕을 달리며 일본바둑역사상 최초로 '7대 기전 동시 석권'을 꿈꿨던 이야마유타는 후반기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왕좌전 도전5번기에서 무라카와다이스케에게 2-3 으로 패하며 타이틀을 넘겨준데 이어 일본십단전 본선에서 고바야시사토루에게 발목을 잡힌 것.
하지만 여전히 일본 서열1~3위 기전인 기성 명인 본인방을 한 손에 움켜쥔 '대삼관'에 빛나는 이야마유타는 작은 기성(碁聖)을 포함, 4관왕에 올라있는 명실상부한 일본 최강자.
일본은 한국 중국과 달리 타이틀 획득 숫자나 성적, 혹은 상금수입 등으로 랭킹을 매기지 않는다. 기전마다 서열이 정해져 있는 일본에선 서열1위 기성전 하나만 갖고 있으면 일인자가 된다.
일본기성전의 제한시간은 각8시간으로, 하루에 대국을 마칠 수 없기 때문에 '이틀걸이'로 벌어진다. 첫 날 정해진 시간까지 대국을 한 이후 '봉수'를 하고, 이튿날 대국을 재개한다. 단일기전으로는 최고의 상금을 자랑하는 일본기성전 우승상금은 4500만엔(약 4억2000만원)에 달한다.
▲ 이야마유타(승)-야마시타게이고(사진
출처=일본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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